컴퓨터와 TV의 HDMI 단자 연결, 화면 잘림/화질이 떨어질 때 설정 방법

컴퓨터와 TV 연결, 정확한 화면 크기로 사용하고 있을까?

디지털 방식의 HDTV가 많이 보급되면서 TV에 컴퓨터를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화면의 HDTV는 컴퓨터 모니터 용도로 사용하기 보다는 영화 감상용 홈시어터 PC로 사용할 때 능력을 발휘하죠.

 

저희 첫째 조카네 거실 컴퓨터 역시 홈시어터 PC로 활약중인데요, 조카네 놀러갔다가 겸사겸사 컴퓨터를 손봐달라고 하기에 간단한 점검을 해주었습니다.

 

'손봐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면 포맷 후 윈도우 재설치인 경우가 대부분, 윈도우를 다시 설치해주고 화면을 보다보니, 화면 상태가 좀 이상하더군요.

 

어디가 이상한가 하면, 바탕화면 모서리가 HDTV의 패널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림에서 붉게 표시한 부분, 마우스 커서를 왼쪽 최상단 모서리로 민 상태인데요, 커서 끝부분이 가려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내 문서 아이콘의 윗부분도 일부분 잘린 상태입니다.

쉽게 말해, 화면의 위쪽 일부가 잘려서 표시되고 있는 것이죠.

화면 상단 일부가 잘려 표시되는 상태

 

매형에게 화면 상단 일부가 잘려진 상태라고 말하자 그런줄 몰랐다고 합니다.

이 TV의 경우 아주 약간 잘려나간 것이라 모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요, 그래픽카드와 HDTV의 종류에 따라 화면이 이렇게 뭉텅 잘려나갈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뭉텅 잘려나간 경우는 쉽게 알 수 있지만 조금 잘려나간 경우라면 알아채기 어렵다

HDTV와 ATI 그래픽 카드 연결시, 정확한 화면으로 보는 방법

이렇게 HDTV와 컴퓨터를 HDMI 단자로 연결했는데, 화면 일부분이 잘리거나, TV에 빈공간이 남을 때 조절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설정은 그래픽 카드의 종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데, 먼저 ATI 그래픽 카드에서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먼저 바탕화면의 빈 자리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ATI 그래픽 카드 설정 프로그램인 카탈리스트 컨트롤 센터(Catalyst Control Center)를 실행합니다.

 

카탈리스트 컨트롤 센터가 실행되면 왼쪽 메뉴에서 [DTV]-[확장 옵션]을 차례로 클릭합니다.

[확장 옵션] 항목으로 들어오면 [언더스캔] - [오버스캔] 항목이 보이는데요, 이 조절 버튼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한 칸씩 옮기며 화면 상태를 확인하면 됩니다.

 

확장 옵션의 조절 버튼을 옮길 때마다 바탕화면의 테두리 상태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면 테두리가 많이 남는 상태라 오버스캔쪽으로 한 칸 옮기니 화면 테두리의 빈 공간이 조금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버스캔 쪽으로, 0%가 되게 옮기자 마침내 HDTV의 테두리와 바탕화면 영역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정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일부 잘려보이던 화면 모퉁이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DTV와 nVidia 그래픽 카드 연결시, 정확한 화면으로 보는 방법

이번에는 nVidia 그래픽 카드에서 설정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nVidia 그래픽 카드 역시 바탕화면 빈 곳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NVIDIA 제어판' 항목을 실행합니다.

 

nVidia 제어판이 뜨면 왼쪽 메뉴에서 [디스플레이]-[바탕 화면 크기 및 위치 조정]-[크기]-[크기 조정] 버튼을 클릭합니다.

만일 [크기 조정] 버튼이 클릭할 수 없는 상태라면 바로 위쪽의 [바탕 화면 크기 조정 활성화] 항목을 체크합니다.

 

모니터 화면이 어둡게 바뀌면서 모니터 네 귀퉁이에 화살표가 표시됩니다.

 

화면 한 가운데에는 [크기 조정] 박스가 뜨는데, 여기서 너비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면 네 귀퉁이의 화살표를 보면서 버튼을 드래그하여 HDTV와 바탕화면의 너비를 꼭 맞게 설정하면 됩니다.

HDTV와 컴퓨터를 연결하니, 화면이 선명하지 않다?

사실 조카네 홈시어터 PC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캡쳐화면에서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화면의 글씨나 선의 좌우 폭이 제각각입니다.

실제 화면 전체를 보고 있으면 화면을 구성하는 선들이 조금씩 틀어지고 거친 느낌인데요, 글씨를 볼때 특히 그런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용 모니터를 볼때와는 다른 거친 화면. 특히 글씨를 구성하는 픽셀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것은 모니터의 패널의 해상도와 바탕화면의 해상도가 맞지 않을 때 흔히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조카네 HDTV 모니터의 해상도는 1920*1080, 바탕화면의 해상도 역시 1920*1080으로 똑같이 맞춰 놓은 상태였습니다.

뭐가 문제 일까,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해결책을 발견했습니다.

 

조카네 집에서 쓰는 HDTV에는 모두 3개의 HDMI 단자가 달려 있고, 이 중 컴퓨터는 3번째 HDMI 단자에 연결된 상태였습니다.

3번째 HDMI 단자에 연결했을 때는 아무리 언더스캔/오버스캔 설정을 조절해도 좌우가 조금씩 어긋나는 상태였는데요,

문득 TV의 리모컨 외부 입력 선택 버튼을 눌렀더니 TV에 뜨는 외부 입력 단자 이름, 그 중에서도 HDMI2 이름 옆에 DVI라는 표시가 있더군요.

삼성 파브의 세 HDMI 단자 중 2번 단자에 DVI라는 표시가 있다!

 

조카네 홈시어터 PC는 그래픽 카드의 DVI 단자와 HDTV의 HDMI 입력단자를 연결해 사용중입니다.

DVI 단자와 HDMI 단자는 간단한 변환 케이블만 있으면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죠.

 

TV의 외부 입력 단자에 DVI라는 표시가 따로 있는 것은, 이 증상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 세번째 HDMI 단자에 연결되어 있던 케이블을 DVI 표기가 있는 두 번째 HDMI 단자로 옮겼더니, PC 모니터에 연결할 때 처럼, 칼같이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화면의 상하좌우 테두리 역시 HDTV 패널의 원래 영역에 딱 맞춰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HDMI와 DVI 단자는 전기 신호적으로 호환되어 변환 케이블만 있으면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줄 알았고, 실제 컴퓨터와 전용 모니터의 연결에서는 아무런 설정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모니터 전용 기기가 아닌 TV의 경우라면 HDMI 단자에 따라 화면의 스케일링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나온 HDTV는 삼성 파브인데요, 다른 TV의 경우는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혹시 컴퓨터와 HDTV를 HDMI 케이블로 연결했는데, 화면의 품질이 컴퓨터 모니터에 연결할 때 보다 떨어진다고 느껴진다면, TV의 HDMI 단자를 바꿔가며 확인해보세요.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단, 이 포스팅에서 다룬 경우는 HDMI나 DVI 케이블을 이용한 경우에 한하며 D-SUB 단자로 연결하는 경우라면 화질의 열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는 아래 관련글에서 DVI와 D-SUB 이야기 포스팅 및 DVI, D-SUB의 화질 비교 포스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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