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구입한 카메라, 스트랩을 걸어보자
며칠 전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김영일'로 불리기도 하는 펜탁스 K-01인데요, 작년 초 출시될 때만 해도 100만원이 넘는 비싼 몸 값을 달고 나왔지만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고 제조사인 펜탁스에서는 출시 1년만에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며 단종 수순을 밟은 비운의 기종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펜탁스의 야심작 K-01은 무척이나 인기없는 카메라 였지만 제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습니다.
남성미가 물씬 넘치는 펜탁스 K-01
저는 2006년 출시된 펜탁스 DSLR 클론 기종인 삼성 GX-1S를 7년 넘게 쓰면서 마련한 렌즈와 플래시를 그대로 쓰고 싶었고, K-01은 펜탁스 K 마운트 렌즈와 플래시 들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무엇보다 신동품 수준의 K-01 바디가 30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되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100만원 수준의 카메라를 30만원에 구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 산 디지털 카메라에 스트랩 거는 법
제가 구입한 K-01은 1500컷 남짓 찍은 제품입니다.
1000컷 안쪽으로 찍었다고 했지만 거래를 위해 만난 현장에서 양해를 구하고, 몇 컷을 찍었는지 확인해보니 1500컷 정도로 확인됐는데요, K-01의 외관이 워낙 깨끗해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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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스는 물론, 포장 비닐까지 그대로 보관한 전 주인의 꼼꼼한 성격 덕에 K-01의 상태는 그야말로 신동품 수준이었고, 특히 제품 패키지에 포함된 스트랩은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 그대로 건네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카메라에 스트랩을 걸어봐야겠네요.
사실, 제가 알고 있는 스트랩 거는 방법이 '정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트랩 거는 법을 따로 찾아본 적이 없기 때문인데요, 다만 7년 넘게 사용한 GX-1S의 스트랩이 한 번도 풀리거나 느슨해진 적이 없으니 '제대로' 걸었단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걸어 보겠습니다.
일단 비닐 포장된 펜탁스 K-01의 스트랩을 풀면 이와 같은 상태를 보게 됩니다.
카메라 스트랩 고리쪽에는 플라스틱 고리가 끼워져 있고 어깨쪽으로 가면 스트랩 조임 고리가 달려 있는데요, 스트랩 조임 고리에 스트랩이 끼워진 상태를 유심히 확인해 둡니다.
스트랩을 카메라에 거는 첫번째 단계는 묶여 있는 스트랩을 푸는 것입니다.
스트랩을 풀려면 고정 고리의 위쪽 스트랩을 잡아 당겨 느슨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위쪽 스트랩을 느슨하게 만들면 아래쪽에 끼워져 있는 스트랩 끝을 당겨 분리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 조임 고리에서 스트랩을 분리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스트랩 끝에 끼워져 있던 플라스틱 고리도 빼둡니다.
플라스틱 고리에 스트랩 끝을 통과시켜 끼운 후 카메라의 스트랩 걸이에 끼웁니다.
이때 스트랩은 스트랩 걸이 아래서 위로 올려 끼워야 합니다.
카메라의 스트랩 걸이를 통과한 스트랩은 다시 플라스틱 고리를 통과 시켜 두 겹의 스트랩이 플라스틱 고리에 끼운 상태로 만듭니다.
이제 스트랩의 끝을 스트랩 조임 고리에 끼웁니다.
역시 스트랩 끝을 아래서 위쪽 방향으로 끼우는게 포인트입니다.
통과시킨 스트랩 끝을 다시 아래로 향하게 한 후 조임 고리를 통과시킵니다.
스트랩 조임 고리에 두 겹의 스트랩이 끼워진 상태가 되면, 위쪽 스트랩을 당깁니다.
이때 스트랩을 어깨쪽으로 당기면 스트랩의 전체 길이가 늘어나고 카메라 방향의 스트랩을 당기면 스트랩의 전체 길이가 줄어들게 되어 스트랩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스트랩을 카메라쪽으로 당겨 길이를 줄였는데요, 원하는 스트랩 길이가 만들어졌으면 두 겹의 스트랩을 예쁘게 정리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고리를 카메라의 스트랩 걸이쪽으로 바싹 당겨 마무리 합니다.
반대쪽 스트랩도 같은 방법으로 끼우면 됩니다.
사실, 새로 영입한 K-01과 2006년 산 DSLR인 GX-1S는 여러모로 닮은 꼴이라 비교 리뷰를 먼저 올리고 싶었지만, 갑자기 바뀐 카메라 바디에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몇몇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K-01에 살짝 익숙해지는대로 내맘대로 비교 리뷰를 올려볼까 합니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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