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에는 어떤 키워드로 접속하는 것일까?
티스토리 관리자에서는 내 블로그 방문자가 어떤 경로, 어떤 키워드로 들어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키워드 목록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고, 앞으로 올릴 포스팅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어 자주 확인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이지만 전혀 생각치 못했던, 황당한 유입 키워드들이 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황당 유입 키워드 1 - 왕따아이콘???
'왕따아이콘'이란 키워드가 보입니다. 왕따아이콘이 뭐지? 내가 이런 포스팅을 쓴 적이 있었나? 궁금했습니다.
링크대로 네이버에서 왕따아이콘 이란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얼마전 네이버의 검색 사태 당시 작성한 포스팅
2012/06/10 - 네이버의 티스토리 왕따, 사실이었구나이 검색됩니다.
포스팅 제목의 '왕따'와 본문 내용 중 '아이콘'이 함께 검색되면서 백년에 한번쯤 검색할 키워드겠지만 통합 검색 결과 페이지의 첫번째 위치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앗싸(ㅡㅡ;;)
그런데, 아직도 '왕따 아이콘'의 진짜 뜻이 뭐죠? 컴퓨터 아이콘 중 왕따를 뜻하는 아이콘인가?
황당 유입 키워드 2 - 쓰레기 방!
네이버 유입 검색 기록 중 '쓰레기 방'이란 키워드가 떴습니다.
쓰레기 방이라니, 이런 포스팅을 올린 기억도 없기에 클릭해 봤습니다.
이번 키워드는 4번째 페이지에 걸려있습니다. 덕분에 찾는데 애를 좀 먹었는데요, 본가에서 제가 쓰던 방을 정리할 당시 사진 몇 장과 함께 포스팅한 2012/05/09 - [취미, 일상] - 추억의 쓰레기들을 정리하다 였군요.
뭐, 포스팅 내용이 추억을 간직한답시고 버리지않고 모아둔 것들을 한꺼번에 정리했다는 것이니, 키워드에 크게 빗겨나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놓고 '쓰레기 방'이란 키워드에 걸리니 기분이 묘~~~하네요 ㅡㅡㅋ
그나저나, 이 포스팅은 검색 후 4번째 페이지에 걸쳐 있는데, 이 페이지까지 어떻게 넘어와서 클릭한 것인지 그게 더 신기합니다.
2년전 포스팅에 뜬금없는 유입 러시
며칠 전 경기도 버스 QR 코드의 성의없는 설치 문제와 관련해 올렸던 포스팅이, 다음뷰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뷰 베스트에 오르니 기분이 좋더군요.
2012/06/25 - [생활의 지혜] - 버스안내 QR 코드, 편리함 반감시킨 무성의 설치
빨간 BEST 아이콘, 몇 년만인가ㅠㅠ
하지만 예전 처럼 트래픽 폭탄이라 할 정도로 엄청난 유입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해당 포스팅을 올린 후, 다음 뷰 추천 숫자도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팅에 비해 월등히 적었음에도(제가 올린 포스팅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뷰 베스트 마크가 찍히는 것이, 뷰 베스트 선정 기준이 뷰 추천 수 외에 다른 요소들이 있는 것인지 시간내서 확인해봐야겠단 생각도 드는군요.
각설하고, 어제는 오전에 포스팅을 하고 블로그에 통 접속을 못했습니다. 하루 종일 블로그를 살펴보지 않았지만, 뭐 크게 이슈될 만한 것도 없는 상황이라, 오늘 유입 인구는 많이 줄었겠구나...하는 맘으로 저녁에 확인을 하는데, 어라? 어제 뷰베스트에 올랐던 숫자에 근접한 사용자수가 나와있네요.
뭔일인가 싶어 다시 유입로그를 확인해보니, 짧은 시간에 '고정키'란 키워드로 다음과 네이버에서 번갈아가며 폭풍 러시가 있었습니다.
뭔가 있었구나, 싶어 다음에서 '고정키'를 검색해보니, 프로게이머의 경기 도중 고정키로 인한 경기 진행 문제가 이슈가 됐었군요. 기사내용 중 '고정키'가 언급되면서 고정키가 무엇인지 검색 러시가 있었던 듯 합니다.
블로그 활성화, 꾸준한 포스팅이 답이 될 수 있을까?
간만에 블로그에 힘을 쏟으면서, 계속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키워드와 유입 인구 문제입니다.
제 블로그를 몇 번 방문한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제 블로그 포스팅은 '핫 이슈'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연예/TV 이슈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슈가 되고 있는 최신 IT 트렌드에 대한 얘기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제가 경험했고 남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소소한 것들을 주로 다루다보니, 트래픽 폭탄을 맞을 만큼 이슈가 되는 것이 가뭄에 콩나듯 드문 일입니다.
물론, 포스팅을 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검색 엔진을 통해 꾸준한 유입이 되긴하지만, 포스팅을 올린 시점에서 큰 반응이 있어야 핫 이슈가 되는 조건에 맞추기는 어려운 것이죠.
게다가 제가 올리는 포스팅의 대부분은 나름 오랫동안 고민하고 경우의 수도 따져보면서, 포스팅에 올릴 화면을 캡쳐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리것이다 보니, 포털 메인에 뜬 유머나 가십 거리들을 추리고 코멘트만 덧붙여 재가공한 포스팅을 하루에 몇 개씩 올리는 블로거들을 보면 괜한 짓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1
시간과 노력만 많이 잡아먹는 포스팅은 그만 쓸까? 싶은 생각이 부쩍 들던 요즘인데,
그래도 오늘같이 생각치 못한 이슈 거리들도 터져주는 걸 보면, 아직 많이 부족하니 내공을 더 키워. 하지만 간만에 박카스 한 병 마시고 힘내! 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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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형태의 포스팅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드는 제 포스팅에 대한 회의일 뿐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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