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화면 엿보기 방지용 필름
며칠 전 마눌님께서 사용할 노트북용 정보보호필름을 구입했습니다.
마눌님 매장의 업무용 노트북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적당히(?) 보이는 위치에 있어 가끔 신경쓰였는데, 얼마전 지하철에서 옆사람의 스마트폰 액정에 붙은 필름을 보고는 노트북용으로 나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하더군요.
정보보호필름이란 액정 화면을 정면에서만 화면이 정상 표시되며 옆에서는 화면이 검게 보이는 필름 제품입니다.
스마트폰용 보안 필름에서 부터 다양한 사이즈의 노트북 액정에 맞는 제품들까지 여러 종류의 보안 필름이 다양한 업체에서 판매중이었는데, 마눌님이 사용중인 15.6인치 와이드스크린용 정보보호필름의 가격은 대략 2만원대 초반부터 5만원까지 가격대로 다양하더군요.
가격대를 얘기했더니 제일 저렴한 것으로 구입해 달라고 합니다.
정보 보호 필름 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구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15.6인치 사이즈 가격이 2만원 초반인 NewPlus 정보보호필름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용 액정 보호 필름은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지만 노트북용 액정 보호 필름은 고급 제품으로 구입하곤 합니다.
손으로 터치하는 스마트폰 액정 보호 필름의 짧은 수명에 비해 노트북용 액정 보호 필름은 한 번 붙이면 노트북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5만원 남짓한 3M의 정보 보호 필름에 눈이 갔지만 쓸 사람이 제일 저렴한 것으로 구해 달라니, 말을 듣기로 했습니다.
NewPlus 정보2만원대 초반의, 정보 보호 필름 중에서는 꽤 저렴한 가격이지만 단단한 판지 재질의 겉포장은 배송 중 필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겉포장의 인쇄 역시 깔끔하게 되어 있네요.
NewPlus 정보보호필름의 포장 뒷면에는 제품 설치 방법과 주의 사항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고정탭을 노트북 모니터 프레임에 붙이고 필름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설치하라고 되어 있네요.
내용물을 꺼내봤더니 정보보호필름과 양면테이프, 고정탭, 먼지닦이 천과 먼지 제거용 스티커 등이 들어 있습니다.
정보보호필름이 생각보다 꽤 두껍고 색이 짙네요.
NewPlus 정보보호필름의 양쪽면에는 보호비닐이 붙어 있고, 보호비닐 제거 손잡이에는 필름의 앞뒤면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음 그런데, 뒷면 보호비닐 제거 손잡이에는 '접착면(Adhesive Side)'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 필름이 접착식이란 얘기는 없었는데 접착면이라는 표기에 갸우뚱 했고, 제품 포장 뒷면의 설치 방법에는 보호 비닐을 떼어내란 얘기가 없었는데, 이 비닐을 떼어내도 되는 것인가 두 번째로 갸우뚱 합니다.
평소같으면 제품 설치 방법에 언급이 없더라도 보호 비닐을 바로 떼어냈겠지만, 최근 리뷰했던 필립스 모니터의 '떼면 안되는 필름' 생각나 확인을 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2015/10/14 - 필립스 274E5Q 모니터 사용기. IPS 패널의 화면 품질과 디자인, 기능이 쓸만한 모니터
보호비닐을 떼어내고 쓰는 것인지 NewPlus 정보보호필름의 제조사 홈페이지까지 찾아가 봤지만 별다른 얘기가 없어 제품 설치가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결국 설치 방법과는 별도로 적힌 하단 주의사항에 작은 글씨로 '보호지를 반드시 제거 후 사용하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 설치 방법에 빠져서는 안될 보호비닐 제거 안내
간편한 필름 설치 방식
일반적인 액정보호필름이 점착성이 있는 얇은 필름을 액정에 붙이는 방식인 반면, 정보보호필름은 액정보호필름보다 훨씬 두꺼운 필름을 액정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고정 방식 때문에 정보보호필름의 마무리와 만족감은 노트북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마눌님께 노트북의 모델명을 미리 받아 액정 사이즈를 확인한 뒤 정보보호필름을 구입했고, 제품이 도착한 날 마눌님은 직장에 있던 노트북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일단 정보보호필름이 사용중인 노트북에 꼭 맞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노트북의 액정 사이즈와 정보보호필름의 사이즈를 확인한 뒤, 노트북 액정에 묻은 먼지와 얼룩을 깨끗이 닦아냈습니다.
이제 정보보호필름 고정탭을 노트북 액정의 프레임 좌우, 하단 모서리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정보보호필름의 안쪽면(노트북 액정과 맞닿는 면)의 보호필름을 제거했습니다.
액정과 맞닿는 면의 보호필름을 떼어낼 때는 땅을 향한 상태로 작업하여 먼지가 덜 앉게 하는 것이, 나름 팁입니다.
노트북 액정 프레임에 붙인 고정탭에 정보보호필름을 조심스럽게 '끼워' 넣습니다.
저는 평소 액정보호필름을 붙일 때의 습관 때문에 고정탭에 정보보호필름을 끼운 뒤 앞면의 보호비닐을 떼어냈는데, 이 정보보호필름의 경우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이런식으로 노트북 액정의 프레임에 고정탭을 붙이고, 정보보호필름을 탭안쪽으로 밀어넣으면 되니, 점착성 있는 액정보호필름 보다는 부착이 훨씬 간편합니다.
정보보호필름에 붙어 있던 보호비닐을 떼어내고 나니 필름 표면에 저반사코팅(Anti Glaer)이 된 것이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액정 프레임에 붙은 고정탭은, 꽤 거슬리네요ㅠㅠ
각도에 따라 화면이 어두워지는, 정보보호필름의 효과
정보보호필름을 붙였으니 실제 효과가 어떤지 봐야겠죠.
노트북의 전원을 넣자 평소보다 살짝 어두워지고, 저반사코팅 덕분에 조금 부드러운 느낌의 화면이 표시됩니다.
역시 정면에서는 잘 보입니다.
노트북 화면을 옆에서 보니 반대쪽 화면이 어두워집니다.
조금 더 옆에서 보자, 화면 전체가 더 어두워지고 화면의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NewPlus 정보보호필름의 포장지에 적혀 있던 좌우 30도의 각도보다는 좀 더 넓은 각도라야 화면 전체가 어두워지는 느낌이 드는데, 일단 절반만 어두워지는 정도에서도 모니터에 표시된 정보를 감추는 효과는 있을 듯 합니다.
불안정한 고정 방식, 아쉬운 품질
이번에 구입한 NewPlus 정보보호필름은 일단 각도에 따라 화면이 어두워지는 '엿보기 방지' 효과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정보보호필름을 부착하기 전보다 화면이 좀 어두워지는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쉽더군요.
그리고 이보다 더 아쉬운 것은 NewPlus 정보보호필름의 품질입니다.
15.6인치 와이드 화면용 제품으로 구입을 했고, 노트북 액정에 대충 맞춰봤을 때는 사이즈가 맞다 싶었는데, 정보보호필름을 '거치'한 상태에서 액정 오른쪽 상단 0.5~1mm 정도가 드러나더군요.
오른쪽 모서리 상단만 틈이 생긴게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NewPlus 정보보호필름의 재단 자체가 정확하지 않아 생긴 문제였습니다.
0.5mm 남짓 비뚤어진게 얼마나 눈에 띄겠나 싶겠지만, 액정에 불이 들어오면 정보보호필름으로 가려진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차이가 확연해집니다.
사실 NewPlus 정보보호필름을 제가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다면, 한 쪽이 비뚤게 재단된 제품을 교환받거나 아예 반품했을 텐데, 직장에서 노트북을 들고 오느라 수고한 마눌님때문에 차마 그렇게 하진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정보보호필름이 제대로 재단되었다 하더라도 액정과 테두리 프레임의 높이 차이가 있는 노트북에서는 정보보호필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달그락거립니다.
한 쪽이 틀어진 채 불안정하게 달그락거리는게 상당히 거슬렸고, 결국은 제품에 포함된 양면 테이프를 이용했습니다.
길게 재단되어 있는 양면테이프를 정보보호필름의 네 모서리에 붙인 뒤 노트북의 액정 모니터에 붙여 두니, 고정탭을 이용해 '걸어' 둘 때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그나마 이 양면테이프도 좀 넉넉하게 넣어주지, 야박하게도 딱 4줄만 들어있네요.
다음 날 노트북을 다시 직장으로 가져간 마눌님께서는 이제 비스듬한 각도에서 화면이 잘 안보인다며 사진을 한 장 찍어 보냈습니다.
정보보호필름을 붙이지 않았을 때보다 화면이 살짝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신경쓰이던 시선에서 자유로와 좋다는군요.
정보보호필름 중에서는 저렴한 제품이라지만, 2만원을 훌쩍 넘는 나름 부담되는 가격임에도 비뚤게 재단된 제품 상태나 여분이 없는 접착테이프 등의 부속물 상태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엿보기 방지라는 기능성은 꽤 만족스러운 만큼, 제조사에서는 품질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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