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직접 설치한 현관 롤방충망, 소감
뭔가를 조립하고, 직접 설치하는 DIY를 즐기는터라, 현관 롤방충망 역시 사이즈에 맞춰 주문한 뒤 직접 설치했습니다.
예전 포스팅 날짜를 보니 벌써 2년 전 초여름에 작업한 것인데, 그 2년 동안 여름마다 현관문을 열어두고(복도 끝집이라 맘놓고 문을 열어둡니다)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간 여러가지 DIY를 했지만 현관 롤방충망의 설치는 꽤 덩치가 커서 도전하는 재미가 있었고, 설치 후 효과 역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DIY였습니다.
2013/06/25 - 현관 방충망 설치 DIY 성공! 시원한 여름을 위한 준비 끝!
현관 롤방충망의 설치 과정에 대해서는 2년 전 포스팅에 자세하게 적었지만, 직접 설치할 경우 현관 사이즈를 정확히 재야한다는 점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관 하단의 걸레받이 두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여 사이즈를 재야 낭패를 겪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관문의 도어 클로저가 달려 있는 경우, 이 도어 클로저가 걸리는 부분을 빼고 사이즈를 재야합니다.
물론 현관 롤방충망 재료를 판매하는 업자들의 상품 설명에 보면 이런 설명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고, 도어 클로저를 막는 플라스틱 부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플라스틱 덩어리를 1~2만원 남짓한 가격의 옵션 품목으로 따로 사야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각재 몇 개를 이용해 막아버렸고, 이 역시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탈하게 잘 사용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현관 롤방충망의 하단 턱부분의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가장 저렴한) 현관 롤방충망은 하단 턱부분이 고정되어 있는 형태라 방충망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는 문턱에 자주 걸려 불편합니다.
저는 1만원 남짓한 비용을 추가해 하단 턱을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주문했고, 그간 사용해 본 결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관 롤방충망을 써보니 가장 중요한 선택 조건 중 하나가 문턱의 유무더군요.
제가 선택한 문턱을 접는 제품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더 비싼) '무턱이' 옵션으로 구입할 껄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현관 롤방충망 청소하기
그렇게 직접 설치한 현관 롤방충망을 2년째 사용중입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바람도 꽤 불어서 시원하게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득 현관 롤방충망이 꽤 더러워졌더군요.
이걸 설치할 당시에는 1년에 한 번쯤 청소하면 되겠지 했는데, 지난 해에는 그리 더러워 보이질 않아 유야무야 넘어가 버렸고, 올해는 얼핏 봐도 거뭇거뭇한게 먼지가 눈에 많이 띕니다.
베란다의 방충망 청소를 할 때는 흔히 신문지를 대고 물을 축축하게 뿌려 불린 다음 닦아내면 된다는데 저희 집에는 신문지가 없는게 문제입니다.
다른 방법은 뭐가 있나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막대 걸레에 1회용 걸레, 혹은 못쓰는 목욕 수건을 감고 닦으면 깨끗해 진다는군요.
목욕탕을 뒤져봐도 적당한 목욕 수건이 없어 일단 눈에 띄는 물티슈로 두어번 쓱 문질렀더니 닦여 나오는게 장난이 아닙니다ㅠㅠ
저야 블로그 포스팅꺼리로 딱 좋다 싶은데 마눌님은 또 이런걸 블로그에 올려 망신을 준다고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판입니다ㅠㅠ
어쨌든 물티슈로 문질러서는 끝이 없겠다 싶어 분무기로 물을 잔뜩 뿌려 때를 불리기로 합니다.
저는 화분에 물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5리터짜리 압축 분무기로 신나게 물을 뿌리고 있는데, 뿌려지는 물의 양이 만만치 않네요.
소형 분무기 밖에 없다면 신문지를 반대쪽에 대고 물을 뿌려야 힘(!)과 물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제같은 것은 전혀 없이 수돗물만 받아 분무기로 뿌리는데 주룩주룩 검은 비가 내립니다ㅠㅠ
아, 세찬 바람이 맞은 편에서 불어와 땟물이 실내로 들이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관 방충망 청소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반대편 거실 유리문을 닫아두었습니다.
물을 잔뜩 뿌려 어느정도 때를 불린 뒤, 물티슈로 다시 닦았더니 먼지가 덩어리 덩어리 뭉쳐지며 닦입니다.
어지간하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안되겠다 싶어, 욕실 청소용 스펀지에 빨래 비누를 문지른 뒤 쓱쓱 닦아 냈습니다.
다시 분무기를 이용해 현관 롤방충망에 묻은 비누거품을 구석구석 제거했습니다.
1차분무(때불리기) - 물티슈로 닦아내기 - 비누 묻힌 스펀지로 문지르기 - 2차 분무의 순서대로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물티슈를 이용해 방충망을 쓱쓱 문질러 봤더니 처음과는 확연히 다른, 깨끗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물을 분무하여 말리고 나니 처음과는 확연히 다른 깨끗한 현관 롤방충망이 되었습니다.
현관 롤방충망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청소한 뒤, 현관 바깥쪽의 광경인데요, 이 정도일줄은 짐작하지 못했네요.
방충망 더럽
현관 롤방충망의 턱에도 땟물이 잔뜩 고여 있었기에 물티슈를 이용하여 싹 훓어냈습니다.
덕분에 현관문 바깥쪽 복도까지 강제 물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사실 베란다의 방충망도 가물에 콩나듯 청소하지만 이 정도로 땟물이 흘러내리진 않았습니다.
반면 현관 롤방충망은 베란다 방충망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더러웠는데, 짐작으로는 섬유 재질(제품 설명에는 화이바 망이라고 되어 있음)의 현관 롤방충망에 먼지가 더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현관 롤방충망은 단순히 물과 신문지, 혹은 걸레만으로는 깨끗이 청소하기 어려우니 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좀 더 꼼꼼하게 청소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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