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올란도 철분제거제 사용후기. 철분제거제 사용중 생긴 타이어의 얼룩 제거 방법

셀프 세차 할 때마다 찜찜하던 오돌도돌함

올란도 구입후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셀프 세차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두어번 셀프 세차를 하다가 몇 달 지나면 자동 세차기에 넣어 휘리릭 세차를 하고 만다는데, 저는 처음 구입한 '새 차'라 지금까지 셀프 세차만 하는 유난을 떨고 있습니다.

 

사실 셀프 세차만 한다고 하지만 그리 부지런하지 못하다보니 셀프 세차 횟수는 들쭉날쭉, 지난 겨울에는 세차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건 함정입니다.

 

눈 내린 도로를 달린 뒤, 세차는 않더라도 올란도 하체에 고압수라도 뿌려야겠다 했지만, 실천에 옮기진 못했고 그나마 날씨가 풀리면서 내린 몇 번의 비가 정말 '단비'였습니다.

 

어쨌든 한 낮에는 약간의 더위마저 느껴지기 시작한 며칠 전, 셀프 세차장을 찾았습나다.

동탄 셀프세차장 올란도

 

제 셀프 세차는 고압수 세척 -> 카샴푸를 물에 풀어 닦기 -> 유리의 유막제거 -> 고압수 세척 -> 물기 닦기 -> 왁스칠 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매번 카샴푸로 닦고 고압수 세척을 마친 뒤, 물기를 닦을 때마다 본네트 위쪽에 우둘두둘한 이물감이 거슬렸습니다.

올란도 마스스톤 블루

물기를 닦는 극세사 수건이 한 겹 있음에도 손끝에 분명히 느껴지는 이물감이었고, 이게 뭘까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철분이 박힌 것이란 얘기가 많았습니다.

자동차가 달릴 때, 혹은 주차 중 차량 표면에 철분 가루가 박힌 것이고, 1~2년 정도 탄 차라면 철분 제거를 해 주는게 좋다는 얘기들에 솔깃해졌습니다.

구입한지 5개월만에 사용해 본 철분제거제

인터넷에 철분제거제를 검색해 보니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검색되었는데, 저는 오픈마켓에서 1리터에 7천원 남짓하는 저렴한 제품으로 주문했습니다.

 

평소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 편이기도 하지만 비싼 제품(메이커 제품)이든 저렴한 제품이든 제품 설명에 나오는 철분 제거 사진을 보면 대부분 보라색 물이 흘러내리는게, 성분이 비슷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플라스틱 병에 담긴 철분제거제를 구입한 것이 지난 해 10월 말이니, 거의 5개월 동안 묵혀두었네요.

철분제거제 Iron Out

 

철분제거제 뒷면에는 특징과 사용법, 주의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철분제거제 Iron Out

광택 기초 작업전 사용하며, 차량 표면에 고착된 철분 확인시 사용한다는 내용이었고, 특히 도장면의 거칠거칠한 철분을 화학반응으로 강력하게 세정, 제거한다는 내용은 제가 셀프세차를 하면서 느꼈던 거칠거칠한 느낌이 철분이라는 확신을 더 갖게 해주었습니다.

 

1리터의 철분제거제와 함께 주문한 500ml 짜리 스프레이통에 철분제거제를 옮겨 담았습니다.

철분제거제는 암모니아 비슷한 독한 냄새가 난다기에 옮겨 담으며 슬쩍 냄새를 맡아보니 그리 독하지 않은 유황 냄새가 느껴지더군요.

철분제거제 Iron Out 스프레이 용기

 

올란도를 오랫만에 셀프세차장으로 데려와 고압수를 뿌리고, 카샴푸로 전체를 깨끗이 닦았습니다.

오랫만에 하는 세차인만큼 특히 카샴푸를 듬뿍 묻힌 스폰지로 꼼꼼하게 문대 주었고, 와이퍼 자국이 선명할만큼 꼬질꼬질해진 유리창에 유막제거제까지 열심히 문질러 준 뒤 다시 한번 고압수를 뿌려 기본 세척을 마쳤습니다.

 

카샴푸 세척과 헹굼을 마쳤음에도 역시 본네트 표면에 오돌도돌한 자국이 올라와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고

올란도 마스스톤 블루

 

그간 셀프세차를 하면서 꼭 물기를 닦을 때가 되어서야 드러나던 오돌도돌한 철분들, 어디 맛좀 봐라 하는 심정으로 철분제거제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철분제거제를 스프레이 병에 옮겨 담을 때는 고만고만하다 싶던 냄새가 분무를 하니 꽤 독하게 느껴졌습니다.

간간히 암모니아 처럼 코를 찌르는 냄새가 느껴졌고, 사람 많은 셀프세차장에서 썼다가는 눈총을 좀 받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올란도 철분제거제 스프레이

철분제거제에 반응하지 않는 올란도

철분제거제의 상품 설명에는 피눈물(?)처럼 흘러내리는 보라색 물을 볼 수 있습니다.

차체에 들러붙은 철분이 철분제거제와 반응하면서 흘러내리는 것인데요, 과연 나의 올란도는 어느정도 흘러내릴지 기대가 컸습니다.

철분제거제 상품설명철분제거제의 강력한(?) 효과

 

하지만 철분제거제를 뿌린 올란도의 본네트는 시간이 지나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1분, 5분, 10분이 넘게 지나도 본네트에 뿌린 철분제거제는 투명한 상태 그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철분제거제가 증발해 가는 상황인데도 보라색 물이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올란도 셀프세차 철분제거제

 

마지막으로 뿌린 고압수에 희석이 되어 반응이 없는 것일까 싶어 철분제거제를 좀 더 뿌려도, 흰색 차가 아니라서 눈에 잘 안띄는 것일까 싶어 이리저리 조명을 비춰봐도 보라색 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올란도 셀프세차 철분제거제투명한 색상이 변화없는 철분제거제

 

급기야 철분제거제를 5개월동안 보관하는 동안 성분에 문제가 생겼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러다 헤드라이트 아래, 범퍼쪽에서 얇은 실같은 보라색 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올란도 셀프세차 철분제거제앞 범퍼에서 희미한 보라색을 발견

 

그렇게 올란도의 앞쪽 범퍼 돌출부에서 조금, 그리고 번호판의 프레임과 흰색 배경에서 약간의 보라색 물이 흘러내리더군요.

반응이 있는 곳 위주로 철분제거제를 조금 더 뿌리면서 15분 남짓 지켜보니, 바닥에 보라색 물이 제법 고였습니다.

올란도 셀프세차 철분제거제

하지만 앞 범퍼와 번호판에서 흘러내린 것보다 바닥의 보라색 물의 양이 많은 걸 보면, 제 올란도에 박혀 있던 철분과 반응한 것이라기 보다는 셀프세차장 바닥에 고여있던 철분이 반응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앞범퍼와 번호판쪽에서만 철분제거제가 반응을 하는 것을 보고 난 뒤, 제 올란도의 본네트에서 오돌도돌하게 느껴지는 이물감은 철분이 아니라 눌러붙은 먼지나 찌든 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세차를 더 자주, 더 꼼꼼하게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네요.

알루미늄 휠과 반응한 철분제거제

그나마 올란도의 휠에 철분제거제를 뿐리자 즉시 보라색 물이 흘러내리더군요.

휠너트 안쪽, 그리고 휠 안쪽에서 나름 반응이 있었는데, 자동차의 휠에는 브레이크 사용 중 갈려나온 철분이 많이 쌓인다고 합니다.

올란도 휠 철분제거제

 

역시 보라색 피가 철철 흐르는 다른 사람들의 휠 사진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지만 어쨌거나 철분제거제에 반응을 보이는 휠이 대견스러워(?) 휠너트 안쪽을 위주로 철분제거제를 좀 더 뿌렸습니다.

올란도 휠 철분제거제

평소 고압수세척 -> 카샴푸 -> 2차 고압수 세척 -> 왁스칠의 순서로 셀프세차를 하다보니 2회의 고압수 세척에 각 2천원 씩 지불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철분 제거제를 씻어내느라 고압수 세척을 한 번 더 사용했습니다.

 

겨우내 한 번도 세차를 하지 않았던 제 올란도는 철분에 의한 오염은 적은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 더욱 열심히 왁스칠을 했습니다.

올란도 셀프세차 왁스코팅

철분제거제에 의한 타이어 갈변과 복원

차에 왁스칠을 하던 중 타이어에 철분제거제가 흘러내린 갈색 자국이 새겨졌더군요.

덕분에 왁스칠을 하다말고 물을 떠와 타이어 청소솔로 씻어냈지만, 건조 후에도 타이어에 약간의 자국이 남았습니다.

타이어 갈변 철분제거제 얼룩철분제거제가 흘러내린 자국

상황이 종료(?) 된 후에 안 사실이지만 타이어에 철분제거제가 흘러내려 갈변되는것을 막으려면 스프레이로 뿌리는 것 보다 휠 세정용 스펀지 등에 뭍혀 닦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철분제거제가 타이어에 흐르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듯 싶더군요.

 

간만에 깨끗하게 세차와 왁스칠을 끝냈는데, 타이어에 남은 얼룩이 썩 보기 좋지 않아 간만에 타이어광택제를 뿌렸습니다.

카렉스 타이어광택제

 

이 타이어 광택제는 아반떼XD를 몰던 몇 년전 구입해 가끔 뿌렸던 것인데, 아직 몇 번은 더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남았네요.

2012/09/07 - 운전 2년차,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자동차 용품 Best 10 

카렉스 타이어광택제2000원 남짓한 놀라운 가격

 

휠에 흐른 타이어광택제를 걸레로 닦아내는 동안, 철분제거제 얼룩은 타이어광택제의 윤기있는 광택에 덮여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올란도 17인치 타이어 광택제타이어 접지면에는 뿌리지말고 사이드월(옆면)에만 뿌리는게 요령

타이어광택제의 상품 설명에는 실리콘이 포함되어 있어 타이어의 갈라짐을 방지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흙먼지 느낌이 나는 타이어를 광택있는 타이어블랙 색상으로 되돌려주는게 쓸 때마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셀프세차와 관련된 얘기를 올리면서 새로 구입한 철분제거제의 강력한 효과가 드러난 사진들로 포스팅하고 싶었지만, 뜻하지 않게 몇 년전 구입한 타이어 광택제 얘기로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살고 있는 지역의 특색(공단 주변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철분제거제가 엄청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이나 지하주차장을 고집하는 주차습관 덕분에 철분의 피해를 덜 본게 아닐까 싶습니다.

 

뭐 7~8천원 남짓한 가격으로 올란도의 철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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