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센세이션에도 드디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이 글은 센세이션에 ICS를 설치한 직후 작성한 것으로 업그레이드 후 문제점을 미처 발견하기 전 글 입니다.
열흘 가량 사용해본 결과 센세이션의 ISC 업그레이드 이후 심각한 문제들을 겪고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업그레이드 후 예기치않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업그레이드는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센세이션의 ICS 업그레이드 후 발생한 문제에 관한 포스팅은
2012/05/12 - 센세이션 ICS 업데이트, 지금하면 후회합니다!를 읽어보세요.
HTC가 센세이션을 비롯한 자사 스마트폰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날짜는 이미 한참을 지난 상태입니다.
3월쯤 업그레이드 예정이라는 인터넷 기사가 이미 여러건 발표됐었고, 들리는 바에 의하면 지연된 업그레이드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아이스크림을 돌렸다는 인터넷 기사도 봤었는데요.
최근 들어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닳는다는 불편한 점을 제외하면, 기능상으로는 크게 부족함 없이 사용하던터라, ICS 업그레이드를 목매어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워낙 일찍 ICS 업그레이드를 약속했고, 언론에 공표했던터라, 가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해보곤 했는데, 매번 "현재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최신 버전입니다"는 메시지만 보여줬었죠.
그런데 어제밤, 별 생각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하는데, 특이한 알람소리와 함께, 업데이트가 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센스 3.6버전과 안드로이드 4.0 업데이트라는군요. 오오!
설명과 같이 업데이트는 휴대폰에 저장된 데이터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WIFI에 연결된 상태라야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USB를 통해 업데이트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족이지만,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던 www.htc.com/help/로 접속해보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뜹니다.
확인을 누르면 업데이트 롬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용량은 295.65MB입니다.
다운로드가 끝나면, 지금 설치할 것인지를 묻는 화면이 뜹니다.
"지금 설치"를 클릭하면 휴대폰이 종료되면서 업데이트가 시작되며, 전체 업데이트까지 2~3차례 재부팅과 업데이트를 반복합니다.
HTC 센세이션 아이스크림 업데이트, 뭐가 달라졌나?
업데이트가 끝나면, 회색톤의 화면이 뜹니다.
상/하단 메뉴의 색상이 주황색 계열인 스킨으로 설정해 사용하던터라, 오랫만에 보는 회색 메뉴가 조금 낯설군요.
메뉴 색상 외에, 사용하던 어플이나 화면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저는 Circle Launcher를 사용하고 있어, 혹시라 이 설정들이 다 풀려버리는게 아닌가 살짝 걱정했는데, 설정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일단 사용중이던 스킨으로 바꾸기 위해 스킨 설정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용하던 스킨은 상단 오른쪽의 [추가정보] 버튼을 클릭해 온라인에서 받아오도록 되어 있군요.
어쨌든 큰 어려움 없이 원래 스킨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킨을 바꾼 후, 뭐가 바뀌었는지 살펴봤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단 아이콘입니다.
중앙에 "응용 프로그램" 아이콘이 추가되었으며, 폴더 형식으로 여러가지 응용 프로그램을 동록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 어플의 기능도 살짝 업데이트됐군요.
몇가지 촬영 모드가 추가되었고, 상단 좌우측에 갤러리와 효과 버튼이 추가되었습니다.
요즘 휴대폰 카메라를 부쩍 많이 사용하게 된터라, 반갑게 느껴집니다.
바탕화면에 설정해 놓은 폴더에도 변화가 생겼네요. 폴더에 들어 있는 항목들의 아이콘을 이용, 폴더에 뭐가 들어 있는지 보여줍니다.
Circle Launcher를 사용하던터라, 폴더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깔끔한게 좋아보입니다.
설정 메뉴의 형태도 조금씩 변화가 있네요.
얼굴 인식을 통한 잠금 해제 기능도 추가되었다지만, 잠금 기능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터라 패쓰!
데이터 사용량을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량 제한 기능도 추가되었네요.
데이터 무제한 사용자라면 별 의미없는 메뉴긴 합니다.
개발 옵션 항목을 들어가보니, 꽤 많은 항목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크게 쓸 일이 없는 메뉴지만, "창 애니메이션 배율" "전환 애니메이션 배율" 항목을 "애니메이션 사용 안함"으로 설정하니 메뉴 열리고 닫히는게 좀 더 빠릿빠릿한 느낌입니다.
기본 어플 중에 메모장 기능에 변화가 있네요.
녹음, 사진, 그리기 등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메모를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별도 사용중인 메모 어플에 뒤지지 않는 기능이 추가되어, 좀 더 써보고 별 문제가 없으면 이 어플로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세련되지만 조금 무거워진 ICS
ICS 업데이트를 했지만, 획기적인 기능이 추가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 메뉴나 기본 어플들의 기능이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얼마전 인터넷 뉴스에서 타 기종의 ICS 업데이트 이후에 어플이 실행되지 않는다던가, 배터리 사용량이 죽죽 늘었다거나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던데, 센세이션 ICS 업데이트는 그런 증상은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업데이트와 함께 살짝 무거워진 느낌이 드는게 아쉽습니다.
버벅인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폴더나 메뉴를 열 때 한 박자 기다렸다가 시작되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보입니다.
센세이션 ICS 업데이트를 짧게 표현하자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함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도 되겠습니다.
좀 허무한가요? 뭐 그만큼 흥미있는 변화는 없습니다.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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