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나타나는 크리스마스 장식
매년 12월이 되면 마눌님은 어디엔가 보관했던 재료들을 꺼내 와 자그마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곤 합니다.
30~40cm 남짓한 작은 트리에 크리스마스 전구와 반짝이 볼과 종을 달고, 뚱뚱한 도자기 인형과 작은 나무 장식 등을 조합해 TV 옆에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곤 합니다.
각각의 재료들은 눈에 띌 때마다 따로 구매한 것들이라는데, 서로 잘 어울리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장식이기도 하고, 겨울이 끝날 때쯤 되면 박스에 넣어 보관했다가 다음 해 배치를 조금씩 바꾼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 사진은 2012년 11월 말의 풍경으로 싹이 올라온지 5개월 남짓된 꼬꼬마 커피콩이 참 낯선 느낌입니다ㅎㅎ
어느덧 3년이 훌쩍 흘렀고, TV 장식장 위에 나란히 얹어두었던 꼬꼬마 커피콩은 집안 거실을 가득 채울 만큼 거대한 커피나무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커피나무에 거실을 점령당하다보니 이제는 TV 장식장 위에 뭘 올려놓기도 번잡스러운 느낌입니다.
캠핑장 느낌이라 했다가 등짝 스매싱ㅠㅠ
자리 차지하지 않는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
내년 봄에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라 커피나무의 거실 침공은 올 겨울로 끝날 예정이지만 그래도 커피나무에 더부살이하게 된 상황이 꽤 눈치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올해는 TV 장식장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올리기도 꽤 번거롭겠다 싶었는데, 며칠 전 마눌님께서는 보관해 두었던 크리스마스 장식 박스를 꺼냈습니다.
전구, 반짝이 공과 종, 진짜와 가짜가 섞인 솔방울 장식, 그리고 마눌님 회사에서 썼던 조화 잎 등등이네요.
(눈치를 보며) 집도 좁은데 올해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려고 하느냐고 했더니, 덕분에 올해는 좀 다른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어보겠다고 합니다.
새로 등장한 재료는 신발이 담겨 있던 박스 뚜껑입니다.
신발 박스 뚜껑으로 뭘 하려나 싶었는데, 크리스마스 전구와 신발 박스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겠다는군요.
크리스마스 전구를 박스 뚜껑 모서리부터 대각선으로 감기 시작합니다.
모서리 끝으로 돌린 크리스마스 전구는 박스 뚜껑 뒤쪽으로 돌린 뒤 다시 반대쪽 대각선으로 감아 올립니다.
박스 뚜껑에 대각선으로 크리스마스 전구를 감는 것을 반복하면 전구 줄은 박스 중심으로 모이게 됩니다.
박스 뒷면을 보면 이런 식으로 감는 식입니다.
이렇게 박스 뚜껑에 크리스마스 전구를 칭칭 감은 뒤, 전구 줄 사이에 양면 테이프를 길게 붙입니다.
단, 박스에 감기 시작하는 전선 부분과 박스에서 빠져 나오는 끝 부분의 전선은 글루건 등을 이용하여 단단하게 고정해야 휘리릭 풀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글루건 대신 양면 폼테이프를 이용했는데, 힘받는 부분에는 얼마 못가 떨어져 버려 글루건으로 다시 고정했습니다.
물론 내년에 떼어내기 쉽게 글루건을 떡칠하지말고 살짝 발라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길게 붙인 양면 테이프에 색색의 조화 잎을 붙여 나갑니다.
전구 줄 사이사이에 양면 테이프를 길게 바르고 조화 잎을 따라 붙입니다.
분홍색 박스 뚜껑이라 조화로 완전히 가리지 않고 배경색이 적당히 드러나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박스 전체에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조화를 붙이고 나면 이제 반짝이 공을 달아줄 차례입니다.
반짝이 공은 무게가 좀 있는터라 양면테이프로 붙여 놓으면 툭 떨어져 버립니다.
때문에 글루건을 이용해 박스 군데군데 붙여줍니다.
좀 작고 색이 진한 조화도 글루건을 이용해 군데군데 붙여 줍니다.
이렇게 마눌님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완성되었습니다.
넙대대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어떻게 쓰는가 하면,
벽에 거는 크리스마스 장식 완성
이렇게 만든 납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벽에 걸었고, 불을 켜자 꽤 근사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네요.
요즘은 LED 전구로 된 크리스마스 전구도 많이 나온다는데, 크리스마스 전구만큼은 눈부신 LED보다 노란 불빛의 일반 전구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거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캠핑용품 선반 한 쪽에 크리스마스 장식에 쓰던 도자기 인형과 나무 장식까지 올려 놓으니 느낌이 더 그럴싸 하네요.
꼬마 전구의 반짝이는 노란 불빛의 느낌이 사진으로는 잘 살지 않는 듯 싶어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이상 마눌님께서 만든 공간절약형 벽걸이 크리스마스 장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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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 지혜/목공, 생활용품 DIY
- 2015. 12.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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