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100s 옵티컬 게이밍 콤보 사용후기. 저렴하나 아쉬운 키보드 마우스 콤보

저렴한 가격의 유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요즘은 지인들로 부터 컴퓨터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도 조립 컴퓨터 보다는 완제품, 혹은 완제품에 가까운 컴퓨터를 골라주곤 합니다.

 

며칠 전에도 지인의 업무용 컴퓨터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성비가 좋은 일체형 PC를 추천해 주었는데, 좀 더 사양이 좋은 컴퓨터를 원하여 결국 베어본 PC와 저장장치, 모니터와 키보드 등 한 세트 분량의 컴퓨터를 구성해주게 되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기존 컴퓨터의 것을 쓰면 되겠지 싶어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저렴한' 제품으로 구해 달라기에 로지텍 G100S 옵티컬 게이밍 콤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25000원 대의 저렴한 키보드, 마우스 콤보인 로지텍 G100S 게이밍 콤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 길쭉한 형태의 박스인 것과 달리 로지텍 G100S 게이밍 콤보 박스는 넙적한 포장이라 독특한 느낌입니다.

로지텍 G100s 콤보 키보드 마우스

 

G100s 게이밍 콤보의 박스를 열면 키보드와 손목받침대, 마우스가 가지런히 드러납니다.

박스 형태가 넙대대한 것이 이해가 되는군요.

로지텍 G100s 콤보 키보드 마우스

 

G100s 게이밍 콤보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G100s 키보드는 풀사이즈 키보드이면서 테두리의 사이즈를 줄인 형태로 손목받침대를 끼웠을 때의 크기가 43cm*21cm 입니다.

로지텍 G100s 콤보 키보드 마우스

툭 튀어나온 스페이스바와 하단부 테두리 모양이 몇 년전 잠시 사용했던 델 SK-8115 키보드와 살짝 비슷한 느낌이네요.

로지텍 G100s 키보드 - 강한 키압력과 반발력

로지텍 G100s 키보드는 제품 이름에 '게이밍'이란 단어가 들어 있는데, 방향키나 A,S,D,F 키의 색상을 옅은 회색으로 구별해 두었습니다.

다만 이런 색상 차이는 키스킨을 덮으면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는게 함정입니다.

로지텍 G100s 키보드

 

로지텍 G100s 키보드의 키캡은 일반 키보드에 비해 낮습니다.

키캡 인쇄는 저가형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크 인쇄에 오일코팅 방식으로 인쇄면의 요철이 느껴집니다.

로지텍 G100s 키보드

 

로지텍 G100s 키보드의 키캡을 빼보면 러버돔(실리콘) 위쪽에 플라스틱 격벽이 덮여 있으며, 키보드를 뒤집어 보면 곳곳에 배수용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런 구조 덕에 키보드 위에 물을 쏟아도 키보드 안쪽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닥으로 흘려보내게 됩니다.

로지텍 G100s 키보드

 

로지텍 G100s 키보드는 키스트로크(키가 눌리는 깊이)가 일반 키보드에 비해 얕습니다.

당연히 키감도 달라지게 되는데요, 키를 누르는 압력이 상당히 센편이고 다시 올라오는 반발력도 상당히 높습니다.

로지텍 G100s 키보드

로지텍 G100s 키보드의 키압력이나 반발력은 현재 제가 사용중인 기계식 키보드인 필코 마제스터키 컨버터블2 (청축)보다 높게 느껴지는군요.

특별히 탄력있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겠다 싶겠지만 타이핑을 오래하면 좀 불편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특히 키스킨을 씌우면 키압력이나 반발력이 더 세게 느껴집니다.

 

게이밍 키보드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 답게 요즘 보기 드문 USB-PS/2 젠더가 함께 제공됩니다.

PS/2 젠더

 

로지텍 G100s를 짧은 시간 두드려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편하지 않은 키보드였습니다.

일단 키압력이나 반발력이 너무 샜고, 풀사이즈의 멤브레인 키보드임에도 일직선 형태인 키캡 윗면 각도 역시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로지텍 G100s 키보드

감도 좋지만 가벼운 G100s 게이밍 마우스

로지텍 G100s 마우스는 로지텍 G1 마우스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합니다.

사실 로지텍 유선 마우스는 MX518을 수 년째 사용중이라 G1 마우스를 접할 기회는 없었기에 G1의 특징이 어떠한지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어쨌든 로지텍 G100s 마우스의 외형은 꽤 깔끔한 느낌입니다.

좌우대칭형, 양손잡이 디자인에 휠을 굴릴 때 딸깍딸깍 걸리는 느낌이 좋고, 휠버튼 아래쪽에는 마우스의 감도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로지텍 G100s 마우스

로지텍 MX518 마우스를 쓰면서 하드웨어 감도 조절 버튼을 무척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G100s의 감도 조절 버튼은 마우스의 감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유용한 버튼입니다.

 

G100s 게이밍 콤보의 검정색 박스를 살펴보다가 '소수성의 손바닥 표면과'라는 문구의 뜻이 뭘까 갸우뚱했었는데요, 영문 메시지를 통해 짐작해보니 마우스의 손바닥이 닿는 부분에 hydrophobic(소수성 - 친수성의 반대 성질) 코팅을 했다는 얘기인 듯 싶습니다.

로지텍 G100s 마우스

 

G100s 마우스의 손바닥이 닿는 부분은 무광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 코팅은 물과 친하지 않은 소수성이라 장시간 게임을 할 때 손에 땀이 차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우스의 버튼 부분은 반광 코팅이 되어 있으며, 이 코팅은 지문 방지 코팅입니다.

로지텍 G100s 마우스

사진에 잘 드러나는지 모르겠는데, 손바닥이 닿는 부분은 무광 코팅, 손가락 이 닿는 부분은 반광 코팅이 되어 있어 빛의 각도에 따라 투톤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G100s 마우스 바닥쪽에는 테프론 소재의 큼직한 마우스 스케이터가 달려 있어 부드럽게 미끄러집니다.

2013/10/21 - 6000원으로 한결같은 마우스 감도 유지하는 방법 테프론테이프 ASF-110

로지텍 G100s 마우스

G100s 마우스는 길이 116mm, 너비 62.5mm로 나름 큼직한 사이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손바닥 전체를 얹을 수 있는 더 큰 사이즈의 마우스를 좋아합니다ㅎㅎ

 

로지텍 G100s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사용해보니 감도는 좋았고 바닥의 테프론 재질 스케이터도 느낌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MX518 마우스, 노트북에 주로 사용했던 레볼루션 VX, 마이크로소프트 레이저 마우스 6000 등에 비해 마우스의 무게가 많이 가볍더군요.

로지텍 G100s 마우스

무게가 어느정도 차이나는지 확인해봤더니 로지텍 G100s가 80g인 반면 MX518과 레볼루션 VX(배터리 포함)가 110g, 마이크로소프트 레이저마우스 6000이 115g(배터리 포함)이었습니다.

평소 쓰던 마우스보다 30g 가벼운 것이 움직임에 많은 차이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G100s의 감도(250~2500DPI)는 경쾌했지만 가벼워 그런지 멈춤이 정확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고, 그런게 반복되다보니 좀 경망스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쓰던 3종류의 마우스가 G100s보다 30g남짓 무거웠고, 그런 손맛에 익숙하다보니 G100s가 유난히 가볍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는데요, 아마 제가 쓸 마우스 였다면 마우스 내부에 30g 무게추를 추가했을 듯 싶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무선 데스크탑 3000 세트를 무난하게 추천하곤 했는데, 굳이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원하는 지인을 위해 로지텍 제품을 선택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심사숙고하여 구입할 껄,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G100s 키보드의 강한 키압력과 반발력에 지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군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특별히 가리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기에, 별다른 얘기 없이 넘어가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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