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라 가지치기 후 4개월의 변화. 조금씩 배워 가는 파키라 가지치기 요령

얽히고 섥힌 파키라 가지치기 - 4월 말

저희 집에서 몇 년째 기르고 있는 파키라 나무는 잎이 이리저리 마구잡이로 자라 있었습니다.

 

식물에 관심이 많아 몇 가지 식물을 기르고는 있지만 가지치기란 것을 전혀 하지 않고 자유방임 식으로 기르다보니 생긴 결과물이었습니다.

 

가지치기가 마치 생살을 잘라내는 것과 같이 느껴져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파키라 잎이 얽히고 섥히다 못해 한쪽에서는 잎이 시들기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파키라 잎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굵은 파키라 가지가 아래로 휘어져 위태위태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Pachira aquatica

결국 더 이상 자유방임은 안되겠다 싶어 파키라 가지치기를 결심했고, 지난 4월 말에 대규모 가지치기를 단행했습니다.

2015/04/24 - 고심 끝에 실행한 파키라 가지치기 과정. 무성한 파키라와 킹벤자민의 첫 가지치기

 

수 년만에 큰 결심을 하고 시행한 가지치기인 만큼, 아주 휑하니 모두 쳐냈습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직후

아, 지난 해 꺾여버렸던 파키라 가지에서 솟아난 새 가지와 잎은 한 줄기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2014/06/14 - 실수로 꺾어버린 파키라 가지덕에 파악한 파키라 나무 가지치기 방법과 포인트

파키라 가지치기 후 3주 - 생장점에서 새 잎이 올라오다

파키라 잎을 남김없이 모두 가지치기로 쳐내버리고 난 뒤, 너무 심하게 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3주 가량 지나자 파키라 가지 끝부분쪽 생장점에서 새 잎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성하게 잎이 엉켜 있을 때는 새 가지가 거의 올라오지 않았는데 잎을 시원하게 쳐내고 나니 새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새 잎을 내야하는 시기를 알고 조절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키라 새잎 생장점

파키라 가지치기 후 6주 - 제법 모양새를 갖춘 파키라 잎

가지치기 후 3주만에 올라온 파키라 잎은 또 다시 쑥쑥 자리기 시작했고 6주가 되자 제법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방법2015년 6월 7일

파키라 가지치기 후 12 주 - 다시 엉키기 시작

시간이 흐르면서 파키라 잎은 점점 더 자라고 새 잎들도 꾸준히 올라옵니다.

이렇게 파키라 가지 끝에 새 잎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다시 복잡하게 얽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요령2015년 7월 18일

지난 4월 파키라 가지치기를 하면서, 이제는 옆으로 뻗는 모양보다는 위로 솟아오른 수형으로 잡아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언젠가 밥을 먹으러갔던 식당 입구에 있던 위로 뻗은 파키라 가지가 인상깊었기에 그렇게 생각했고, 기준을 잡은 것입니다.

 

이렇게 나름대로의 기준을 잡아 놓으니 가지치기가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요즘은 종종 파키라 나무를 살피며 옆으로 자라는 가지를 쳐주곤 합니다.

파키라 잎

 

특히 옆으로 자란 파키라 잎들 중에는 다른 가지와 걸치는 경우가 많고, 다른 가지 끝에서 올라오는 파키라 새 잎을 가로막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이렇게 옆으로 자란 가지들을 이제는 과감히 가위로 잘라냅니다.

파키라 가지 방향

 

이 파키라 잎 역시 옆으로 자라고 있고, 아래쪽 가지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파키라 잎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파키라 가지도 과감하게 쳐냈습니다.

파키라 수형잡기

파키라 가지치기 후 4달 - 가끔 살펴보며 가지치기

또 시간이 흐르고, 파키라 나무는 또 무성해졌습니다.

지난 4월말에 앙상하게 쳐냈던 그 나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파키라 잎은 빠르게 자라고 새 잎들이 쑥쑥 돋아나옵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Pachira aquatica

 

약 한 달 반만에 또 가위를 들고 몇 개의 잔가지들을 쳐냈습니다.

역시 옆으로 뻗은 파키라 줄기와 옆으로 자라면서 서로 겹친 파키라 잎들을 쳐냅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Pachira aquatica

 

파키라 가지를 칠 때는 가위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파키라의 굵은 가지에 가깝게 싹둑 잘라낸 뒤, 며칠이 지나면 남은 가지 부분이 시들면서 굵은 가지에서 쉽게 떨어지게 됩니다.

굵은 가지에 붙은 녹색의 가지를 억지로 뜯어내려다 굵은 가지에 상처가 날 수 있는데, 가지 가까운 부분을 잘라내고 기다리는 방법을 이용하면 상처없이 깨끗이 떼어낼 수 있습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Pachira aquatica

 

파키라 나무의 잎이 겹친 부분은 이렇게 색이 변하며 시들어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색이 변한 파키라 잎도 과감히 잘라냈습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Pachira aquatica

 

특히 넓은 잎에 가려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래쪽 잎은 일부가 떨어지거나, 처음부터 잎의 수나 모양, 방향이 틀어져버리는 기형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대로 자라지 못한 파키라 잎들도 과감하게 가지치기 합니다.

파키라 잎

 

이렇게 가끔 살펴보며 옆으로 자라거나 겹치면서 다른 가지들을 막고 있는 줄기 위주로 가지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임의로 세운 기준에 따라 수형을 잡아보려 하는 것이다보니 의도한 대로 모양이 잡혀 줄지 몇 달, 혹은 1년 정도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파키라 가지치기 Pachira aquatica파키라 모양 잡기 - 현재 진행 중

파키라 잎이 엉망진창으로 엉켜 있을 때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정체 상태인듯 싶었는데, 파키라 가지치기를 한 뒤로는 성장이 확연히 빨라졌습니다.

 

파키라와 같이 잎이 무성한 식물은 한 번에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한 뒤 새로 나는 잎들의 모양을 잡아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며 식물도 더 짙은 녹색을 띠며 건강해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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