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 캠핑장에서 만든 돼지 김치찜. 캠핑 요리는 맛있고 간단해야 한다!

김치가 맛나면 덩달아 맛나는 돼지 김치찜!

캠핑의 즐거움으로 캠핑 요리를 빼놓을 수 없죠.

 

거의 매주 캠핑을 다니다보니 이런 저런 캠핑 요리를 알아보는 것도 꽤 큰일입니다.

 

이번 캠핑에서는 뭘 먹을까, 그간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 비어치킨을 만들어볼까 하다가, 훈제 요리를 너무 자주 먹는다 싶어 칼칼한 양념이 들어간 쪽으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메뉴는 돼지 김치찜! 돼지고기는 앞다리살 수육용으로 400g을 준비했습니다.

 

수육용 삼겹살도 있었지만 지방이 넘 많아 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앞다리살의 가격이 저렴해서 망설임없이 선택했습니다.

저희는 두 사람이 떠나는 캠핑이라 고기는 400~500g이 딱 적당하더군요.

얼핏 적어보이지만 좀 더 사면 여지없이 고기가 남는다는...

 

고기에 통후추 갈아 넣고 오레가노 잎을 뿌립니다.

돼지고기 잡내를 잡기위해 뿌린건데, 모두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향신료입니다.

 

집에서 준비해온 다진 마늘도 한덩어리 넣고 잘 섞이도록 주물주물 해줍니다.

 

김치찜에 들어가는 김치는 잘 익어야 제맛이죠.

역시 집에서 준비해온 김치를 이용해 앞다리살 덩어리를 잘 감싸줍니다.

 

김치 국물도 조금 부어주고

 

다시마 한조각, 양파 1/3 조각을 넣어줍니다.

저희는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터라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었고, 태국 고추를 갈아넣었습니다.

태국 고추도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봉지씩 사다가 믹서기로 갈아 병에 담아두고 이런저런 요리에 두루두루 쓰고 있습니다.

매운 것을 싫어하거나 귀찮다면 패스해도 무방합니다.

 

물을 자작하게 부어주고 장작불위에 올려줍니다.

훈제를 할때는 장작을 다 태운 후 남은 숯에다 은은하게 익혔지만 이번 돼지 김치찜은 센불이 필요한터라 활활 타는 장작위에 그대로 올렸습니다.

 

마른 장작이 잘 탄다고 하죠.

넓은 냄비 바닥을 새까맣게 태우면서 활활 잘 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뚜껑을 열어봐서 물 상태를 확인하고 조금씩 물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장작불의 화력이 생각보다 세서 물이 금방 졸아버리네요.

 

20분 정도 끓여줍니다.

겉보기 등급으로는 이미 끓인지 10분정도만 지나도 돼지고기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고 김치도 노릇노릇 잘 익은 듯 하지만,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넣었으므로 물 조절을 해가며 푹 끓여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젓가락으로 돼지고기를 찔러봐서 잘 익었다 싶으면 접시에 옮겨 담습니다.

국물을 빼고 고기와 김치만 옮겨 담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맛나게 냠냠 먹으면 됩니다!

기름기가 적당히 빠진 돼지 앞다리 살의 식감과 잘 익은 김치 맛이 어우러진 느낌입니다.

삼겹살 수육 대신 앞다리살을 선택한 것이 꽤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저는 고기 그대로를 좋아하는 반면 마눌님은 쌈을 좋아합니다.

깻잎에 청양고추와 고추장 약간, 청양고추까지 넣었는데, 이것도 맛이 꽤 좋군요.

 

그간 캠핑장에서 만들어 먹었던 비어치킨을 비롯한 훈제 요리가 대개 40분~1시간 정도 은근한 불에 익히는데 비해 이번 돼지 김치찜은 짧은 조리 시간이 장점입니다.

이상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만들수 있으면서 맥주나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돼지 김치찜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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