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D02 17인치 노트북 파우치 사용 후기. 디자인과 쿠션, 가격까지 좋은 노트북 파우치

살짝 불안한 17인치 노트북 백팩

ASUS ROG Strix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큼지막한 크기 덕분에 외부에 가지고 나갈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받아본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의 크기는 395*280mm로 '생각보다' 덜 크게 느껴졌는데, 그것은 ASUS ROG Strix G713QM의 상단/좌우 액정 베젤 두께가 5mm에 불과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가끔 외부 작업을 할 때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휴대하게 되었고, 휴대용 가방은 ASRock 메인보드에 사은품으로 딸려 온 ASRock 가방을 사용 중입니다.

 

ASRock 가방은 17인치 노트북도 거뜬히 들어갈만큼 큼직한데다 내부 파티션과 등판에 두툼한 쿠션이 덧대어져 있었음에도, 가방을 맘놓고 다루기에는 살짝 불안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가방을 바닥에 내려 놓을 때, 노트북 모서리가 쿡 찧는 느낌이 있었고, 결국 15인치 씽크패드 P50때 처럼 17인치 노트북용 파우치를 검색해 봤습니다.

2016.10.28 - 타거스 15.6인치 노트북 파우치 사용기. 적당한 쿠션감, 실용적인 Bex 노트북 파우치

 

다만 선택의 폭이 매우 넓었던 15/15.6인치의 노트북 파우치에 비해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수납할만한 노트북 파우치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상품 제목에는 17인치 노트북 파우치라고 되어 있었지만 실제 구매 옵션에는 15인치까지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가끔 17인치 사이즈가 있는 파우치 역시 LG 그램과 같은 슬림형 제품에 맞는 사이즈가 대부분이라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결국 또다시 알리익스프레스나 아마존 등의 해외 쇼핑몰을 검색해 봤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WIWU 17인치 파우치를 찾아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어차피 노트북 가방에 한 번 더 넣고 다닐 제품인데다 디자인과 크기가 부담스러워 구입을 보류했습니다.

준수한 디자인, 17인치 노트북 파우치

그렇게 두어번의 검색을 더 한 끝에 딱 원했던, 심플한 디자인의 17인치 노트북 파우치를 발견했습니다.

 

'PND02 방수 손잡이형 17인치 노트북 파우치'라는 긴 이름의 제품이었는데, 가격이 125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이렇게 여러 옵션을 한꺼번에 적어둔 상품의 경우 17인치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올라가게 마련이지만, 이 제품은 12500원에 배송료만 추가해 그대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3가지 색상 중 다크 그레이를 선택했고, 여러 사이즈 중 17인치에 해당하는 A 옵션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다음 날 노트북 파우치가 도착했는데, 이런 류의 제품들이 대부분 흐물흐물해 반쯤 접혀 도착하는 반면 비닐 포장임에도 탄탄한 외형을 유지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부 뽁뽁이 비닐을 벗겨 냈더니 또 한 번의 비닐 커버가 씌워져 있고, 사은품으로 마스크가 한 장 들어있네요ㅎㅎ

 

저는 노트북 파우치가 궁금했던터라, 비닐 포장을 벗겨내고 파우치를 꺼냈는데 파우치의 재질과 색상, 겉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두툼한 쿠션이 꽤 인상적입니다.

 

흔히 옥스포트 천이라고 불리는, 약간 까슬까슬한 천으로 되어 있고 모서리는 황토색으로 마감되어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일단 노트북 파우치의 겉면 크기는 43*32cm, 두께는 3.5~4cm 정도입니다.

이 두께는 노트북을 집어넣지 않은 빈 파우치 상태에서 측정한 것이며 역시 두툼한 쿠션이 꽤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지퍼를 열면 파우치가 완전히 펼쳐지는 구조이며 안쪽에는 부드러운 벨벳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17인치 노트북 파우치를 찾다보니, 파우치마다 내부 사이즈가 제각각이라 17인치 라는 표기보다 내부 사이즈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판매처의 상품 정보에 적힌 A타입 파우치의 내부 사이즈는 41.5*29.5*3.0cm 였습니다.

ASUS ROG Strix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의 외부 사이즈는 39.5*28cm라서 그래도 넉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노트북을 올려 놓으니 완전 딱 맞는다 싶을 정도로 보이는군요.

 

노트북 파우치 각 면의 중간 부분은 제법 넉넉하지만 둥글려진 네 모서리쪽이 꽤 타이트합니다.

 

그래도 지퍼를 닫아보니, 억지로 잡아당기지 않아도 지퍼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노트북의 모서리와 금속 재질의 지퍼가 쓸릴 수 있으니 지퍼를 채울 때는 천천히, 밖으로 살짝 당기면서 신경쓰게 되는군요.

 

두께가 있는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을 수납하고 지퍼를 닫으니 파우치가 좀 더 두툼해지면서 모양이 잡히며, 폭은 42cm로 좀 더 넓어집니다.

 

PND02 17인치 노트북 파우치는 앞뒤로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면은 지퍼로 잠그는 수납공간이고

 

뒷면은 벨크로 처리가 되어 있는 수납 공간입니다.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이 속을 꽉 채운 상태에서는 양쪽 수납공간에 부피 있는 것들을 담기 버겁지만, 마우스와 노트북 어댑터 정도는 그럭저럭 담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백팩에 담을 쿠션 파우치로 사용할 터라, 딱히 필요는 없지만 PND02 노트북 파우치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이 파우치만 단독으로 들고다닐 수 있습니다.

비록 어깨끈이 없지만, 단정한 모양과 색상이라 좀 더 작고 가벼운 노트북/태블릿 등을 넣고 손에 들고 다녀도 꽤 무난할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트북 백팩 안에서 한 겹의 쿠션을 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 파우치였고, 의도한 대로 든든한 쿠션의 역할을 충실히 해 주었습니다.

비록 파우치에 담기면서 좌우 폭이 늘어났고, 덕분에 노트북 백팩 내부 파티션에 매우 빠듯하게 밀어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깔끔하면서 쿠션 역할을 해 줄 파우치를 찾아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PND02 17인치 파우치는 중국생산 제품이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꽤 흔한 디자인이지만, 알리에서조차 좀 깔끔하고 탄탄한 디자인은 15~20달러 남짓 지불해야 하는 반면, 이 제품은 더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 쓸만한 제품입니다.

 

평소 물건을 구입할 때 가성비를 꽤 따지는 편이지만, 이 제품은 꽤 저렴하지만 가성비 보다 디자인과 기능성에 더 만족하는 제품이고, 특히 17인치 노트북용 파우치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은 터라 더 만족스럽고 적극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관련글

• 2021.03.26 - ASUS ROG Strix G713QM-HG119 개봉기. R9 5900HX, RTX 3060 게이밍 노트북
• 2018.11.27 - 벨킨 노트북 슬림 백팩 사용 후기. 슬림하면서 수납성도 좋은 캐주얼 백팩
• 2016.10.28 - 타거스 15.6인치 노트북 파우치 사용기. 적당한 쿠션감, 실용적인 Bex 노트북 파우치
• 2014.02.05 -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 사용기. 독특한 느낌의 백팩, 숄더백 겸용 멀티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