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사용한 원목 탁자의 리폼 작업. 사포질과 커피가루, 바니시로 원목 가구 리폼하기

6년전 구입한 소형 원목 탁자

저희 집에서 식탁과 거실 탁자 겸용으로 사용중인 소형 원목 탁자는 대략 6년전 쯤 구입한 것입니다.

 

거실에서 쓸 좌식 탁자를 찾다가 오픈 마켓에서 주문한 원목 탁자인데요, 대략적인 사이즈를 말하고 그에 맞춰 제작된, 나름 '주문 제작' 탁자입니다.

 

당시 오픈마켓에 써 있던 판매자의 얘기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목재 가공 공장을 운영하면서 나온 자투리(?) 원목으로 만들어 보낸다고 하더군요.

 

무겁지만 엄청 튼튼하고, 오래 써서 반질반질하게 길이 든 그런 원목 탁자입니다.

 

탁자 한 가운데 커다란 옹이가 있지만, 그 옹이마저 반들반들하게 길이 들어 있네요 ㅎㅎ

원목 탁자 나무 테이블

 

이 탁자는 집성목이나 합판으로 만든게 아니라 '원목'을 그대로 잘라 만든 탁자라는게 특징입니다.

원목 탁자 나무 테이블

 

깨끗한 물수건으로 자주 닦아가며 사용하니 반들반들 길이 들었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지저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특히 식탁 겸용으로 사용하다보니 뜨거운 냄비나 뚝배기 등을 무심코 올려 놓려 놓아 열을 받아 검게 변한 자국이 곳곳에 생겼습니다.

원목 탁자 나무 테이블

 

뜨거운 것을 올릴 때 냄비 받침을 올리긴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쓰다보니 곳곳에 자국이 생기고 말았네요.

원목 탁자 나무 테이블

지저분해진 원목 탁자, 사포질로 깨끗하게

지저분해진 원목 탁자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몇 종류의 사포와 핸드 샌더를 준비했습니다.

비교적 넓은 면적의 나무 표면을 다듬어야 하는 작업이라 80방, 120방, 320방의 세 종류를 준비했습니다.

원목 탁자 사포 핸드 샌더

 

핸드 샌더, 수동 샌더, 수동 샌딩기라고 불리는 이 도구는 넓은 면을 사포질할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전동 샌더라면 좀 더 빠르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지만 가물에 콩나듯 사포질하는 저는 튼튼한 팔을 이용하는 핸드 샌더를 사용합니다.

핸드 샌더 수동 샌딩기

 

핸드 샌더 양쪽 끝의 나비 너트를 풀고  길게 찢은 사포를 끼운 뒤 사포질을 하면 됩니다.

핸드 샌더에 사용할 사포는 종이 사포보다 천 사포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핸드 샌더 수동 샌딩기

 

핸드 샌더에 거친 80방 사포를 끼우고 핸드 샌더로 원목 탁자 표면을 갈아내기 시작합니다.

원목 탁자 사포질 리폼

 

80방 사포는 꽤 입자가 굵어 몇 번 반복하여 문지르면 원목 탁자 표면이 갈려 나갑니다.

원목 탁자 사포질 리폼

 

사포질은 나무결 방향으로 하는게 정석이지만 넓은 면을 사포질 하는데다 표면을 꽤 두껍게 갈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나무결에 직각 방향으로 사포질을 하고 있습니다.

원목 탁자 사포질 리폼

 

80방 사포로 원목 탁자의 표면을 어느정도 갈아낸 상태, 뜨거운 뚝배기에 탄 나무 자국 부분은 좀 더 힘주어 갈아냈습니다.

이 정도 사포질이 되어가면 핸드 샌더에 주는 힘을 줄이고 사포질하는 방향도 다시 나무결 방향으로 하게 됩니다.

원목 탁자 사포질 리폼

 

80방 사포는 입자가 굵어 원목 탁자 곳곳에 사포 자국이 남아 있게 됩니다.

원목 탁자 표면이 어느정도 갈아졌다 싶으면 좀 더 가는 120방 사포로 바꿔 갈아내고, 마지막에는 320방 사포로 바꿔 거친 사포 자국을 없앴습니다.

원목 탁자 사포질 리폼

 

사포 작업이 끝난 뒤에는 물티슈 등을 이용해 원목 탁자 표면에 붙은 나무 가루를 깨끗이 닦아냅니다.

원목 탁자 사포질 리폼

커피 가루로 원목 탁자 색입히기

얼마전 원목 트레이를 만들면서 미디움 오크 색상의 오일 스테인과 바니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미디움 오크 색상의 오일 스테인의 색상이 생각보다 너무 진했고, 특히 이 원목 탁자는 되도록 밝은 색상으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사포질한 상태의 색상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내키지 않았기에 핸드 드립하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목 탁자 색깔 입히기 커피가루

 

원목 탁자 위에 핸드 드립하고 남은, 물기를 잔뜩 머금은 커피 찌꺼기를 툭툭 뿌리고 문지르면 너무 진하지 않은 색상이 나무에 입혀집니다.

원목 탁자 색깔 입히기 커피가루

 

커피 가루를 이용해 나무에 은은한 색상을 들이는 방법은 꽤 오래전 나무로 커피로스터를 만들 때 사용했던 방법인데, 나름 느낌이 괜찮더군요.

2012/09/08 - 고물 부품 재활용한 자작 커피로스터 제작 과정 공개

원목 탁자 색깔 입히기 커피가루

 

커피 가루를 물티슈로 잡고 문질렀는데, 나름 넓은 원목 탁자이다보니 물이 잘 안들더군요.

나중에는 손바닥으로 커피 가루를 문지르다가 급기야 커피 필터 째로 문질러 주었습니다.

원목 탁자 색깔 입히기 커피가루

 

커피 가루를 이용한 방법은 나름 진득한 색상을 얻을 수 있지만 커피 가루가 많이 남고 군데군데 얼룩도 좀 남는 편입니다.

때문에 원목 탁자의 표면이 마른 뒤에 물티슈를 이용해 골고루 문질러 커피 가루를 제거하고 색상도 고르게 맞춰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원목 탁자 색깔 입히기 커피가루

바니시로 원목 탁자 마감하기

기존에는 원목 탁자에 아무 것도 바르지 않고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마침 구입한 바니시(클리어 우드 피니시)를 바르기로 했습니다.

물기와 자주 접하게 되는 원목 탁자인 만큼 바니시를 발라주면 습기나 뒤틀림에 더 강하다고 하는군요.

Deft 우드 스테인 바니시

 

제가 구입한 Deft 바니시는 불투명한 색상의 용액인데 바른 뒤 굳고 나면 투명한 코팅막이 생깁니다.

바니시의 1차 도포 때는 원액 그대로 바르는데, 건조 속도가 꽤 빠르고 냄새도 거의 없어 작업이 무척 편하더군요.

원목 탁자 바니시 칠하기 Deft 클리어 우드 피니시

붓을 이용해 바니시 원액을 한 방향으로 쓱쓱 펴 발라 주면 되는데, 예전에 '니스'를 바를 때 냄새가 지독한데다 건조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에 비하면 거저다 싶을 정도로 작업이 편합니다.

 

첫 번째 원액을 칠하고 대략 1시간 정도 건조 시킨 뒤 표면을 살펴보고 거칠게 자국이 남거나 이물질이 묻은 부분을 320방 사포로 살짝 문질렀습니다.

사포로 갈아낸 가루는 다시 물티슈로 닦아주고 물에 약간 희석한 바니시를 2차로 발라주었습니다.

원목 탁자 바니시 칠하기 Deft 클리어 우드 피니시

 

이렇게 두 번에 걸친 바니시 칠 작업을 마지막으로, 원목 탁자의 꽃단장(?)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눌님은 처음에 사포로 갈아낸 직후의 원목 탁자의 색상을 좋아하더니 바니시가 굳고 난 뒤, 약간의 광이 도는 원목 탁자의 색상을 보면서 대박!!을 반복하는군요.

원목 탁자 리폼 바니시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여기저기 때가 묻었던 원목 탁자가 깨끗하게 변신했고, 바니시를 칠해 원목 탁자 전체에 도는 은은한 반광의 분위기가 꽤 달라진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원목 탁자 리폼 바니시

6년간 사용하면서 정들었던 원목 탁자를 새 단장해 놓으니 흔히 말하는 '대를 물려' 사용할만한 탁자가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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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댓글 입력은 녹색 댓글버튼 클릭 후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 2015.05.13 20:52 신고

    흐흐흐...
    마나님께 칭찬 제대로 들었셨겠는데요.
    힘들게 작업한 보람이 있었겠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색상...정말 잘 나왔어요.

    • 2015.05.14 12:09 신고

      마눌님께선 '대박!!!'이라며 엄지손가락 한번 치켜들고는 그 이후에는 아무말도 없네요 ㅎㅎ

      사실 색상은 실물이 더 잘 나왔어요. 반광의 코팅막이 사진으로는 잘 안보여서...아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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