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슈퍼 그립 200 장갑 사용 후기. 목장갑보다 그립감/착용감이 좋은 작업용 장갑

DIY와 캠핑, 필요할 때 찾으면 없는 장갑

이런 저런 DIY 작업을 많이 하는데다 캠핑을 자주 나가다보니 장갑을 사용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대개 '목장갑'이라 불리는 면장갑을 이용하는데, 이런 장갑들은 꼼꼼히 챙기질 못하다보니 그때 그때 공구함을 뒤져 나오는 대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목장갑은 작업에 따라서는 상당히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 캠핑을 나가 톰쉘터의 폴대를 세우는데 목장갑을 끼었더니 금속 재질의 폴대가 손에서 자꾸 미끄러져 폴대를 돔쉘터에 결합하는데 평소보다 더 힘이 들었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목장갑을 벗고 맨 손으로 폴대 조립을 마쳐야 했습니다.

목장갑 DIY 작업

 

자동차 공구함에 넣고 다녔던 고무 코팅 장갑은 장갑에 흙먼지나 기름때가 묻고 시간이 오래가니 고무가 탄력없이 삭아버리더군요.

얼마전 마트에 갔다가 일반 코팅 장갑보다 더 두껍게 코팅된 목장갑이 있기에 새로 구입했는데, 코팅이 두껍게 되어있어서인지 굉장히 뻣뻣한 느낌이었습니다.

코팅 장갑 목장갑

별 생각 없이 구입한 3M 슈퍼 그립 200 장갑

3M에서 나온 그립감이 좋은 장갑이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장갑 자체의 신축성도 좋은데다 코팅 품질이 우수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장갑이었는데요, 다만 제가 장갑을 끼고 일하는 직업이 아니다보니 굳이 따로 구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DIY에 필요한 몇 가지 재료들을 구입하던 판매자의 품목에 3M 슈퍼 그립 200이 있기에 냉큼 두 켤레를 구입했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은 한 켤레씩, 비닐 봉투에 담겨 도착했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의 뒷면에는 신축성, 통기성이 좋고 그립감이 우수하며 코팅면이 쉽게 벗겨지지 않고 내오일성이 우수하다는 등 제품의 장점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 원산지가 한국이네요.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착용감, 그립감. 통기성 모두 만족스러운 3M 슈퍼 그립 200

3M 슈퍼 그립 200을 꺼내보니 기존의 코팅된 목장갑에 비해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나일론 재질의 장갑이라는데 성글게 짜여진 목장갑에 비해 쫀쫀한 느낌입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3M 슈퍼 그립 200을 손에 끼워 봤더니, 손에 착 감기는 착용감이 좋네요.

M사이즈, L사이즈 중에서 M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제 손이 좀 큰 편이라 처음에는 꽉 끼는 느낌이 있었지만 신축성이 좋아서 그런지 손이 불편한 느낌 없이 꼭 맞는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손바닥면에는 NBR(고무 종류인 듯) 코팅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름 도톰한 느낌이 있는 코팅이지만 손을 펴고 접을 때 뻣뻣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3M 슈퍼 그립 200을 끼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 손 마디 부분에 살짝 주름이 지면서 손 전체에 밀착되는 것이 보일 정도로 밀착되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자꾸 착용감을 강조하는 것은 얼마전 구입한 두꺼운 코팅의 목장갑의 경우, 코팅이 두꺼운 대신 뻣뻣했고 손과 장갑이 자꾸 들뜨는 느낌이 강해 잘 안쓰게 되더군요.

코팅 장갑 목장갑특히 뻣뻣한 2중 코팅 목장갑

 

특히 촘촘하게 짜여진 장갑의 재질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한참 사용한 뒤에 장갑을 뒤집어봐도 보푸라기 같은 것이 전혀 없더군요.

제품 포장 뒷면에 통기성이 좋다고 적혀 있었는데 올란도 내장재를 뜯었다 붙이는 3~4시간 동안 장갑을 한 번도 벗지 않았음에도 땀이 차지도 않았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기존 목장갑, 혹은 코팅된 목장갑은 오래 쓰다가 장갑을 벗으면 보푸라기가 손에 묻어나기도 했고, 겉의 코팅이 속에까지 스며들어 있는 경우도 많았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코팅 장갑 목장갑

 

3M 슈퍼 그립 200 장갑을 끼고 올란도의 송풍구를 떼어내는 작업을 제일 먼저 했습니다.

송풍구를 떼어내는 작업을 이미 한 번 해 봤던터라 송풍구의 결합키 위치를 알고 있었기에 리무버 대신 손으로 키 부분을 잡아 당겨 분리했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의 손바닥 면에 코팅된 재질의 그립감 덕분인지 별 어려움 없이 송풍구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또 하나, 3M 슈퍼 그립 200을 낀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화면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자동차 DIY 작업을 하면서 제 블로그에 올린 DIY  포스팅을 다시 살피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참고 자료를 찾는 경우가 많은 저는 장갑을 벗지 않고 스마트폰 조작을 할 수 있는게 꽤 크게 다가오더군요.

물론 코팅면의 마찰력이 있어 그냥 손으로 하듯 부드러운 조작감은 아니지만  터치나 확대 축소 등의 작업을 무리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인터넷에서 3M 슈퍼 그립 200 한 켤레는 대략 1600원~1800원 남짓한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저렴한 목장갑이 200원~400원 남짓하니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장갑을 대량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주로 마트에 들러 구입하게 되는데요, 마트에서 팔리는 코팅 장갑 가격에 비하면 크게 부담없는 수준이더군요.

코팅 장갑 목장갑

 

이 날 올란도의 DIY 작업을 하면서 기존에 제거했던 송풍구 외에도 센터페시아 하단 패널을 처음 제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자동차 내장재의 경우 처음 열 때 상당한 힘과 요령이 필요한데요, 센터페시아 하단 플라스틱 내장재 모서리 부분에 손가락을 밀어넣고 강한 힘으로 떼어내는 작업을 꽤 오랫동안 했습니다.

3M 슈퍼 그립 200 장갑 Super Grip

손가락이 얼얼할 고된 작업을 계속하면서 장갑의 코팅이 벗겨지겠다 생각을 했는데, 작업이 끝나고 코팅면을 살펴보니 아무 손상없이 멀쩡하더군요.

3M 슈퍼 그립 200보다 좀 더 얇은 3M 컴포트 그립도 있고, 이보다 더 위험한 공구를 다루는 작업용으로 나온 3M 절단 방지 장갑도 있다고 하지만, 저 처럼 가벼운 DIY나 캠핑 용도로는 3M 슈퍼 그립 200이 제일 적당할 듯 싶네요.

 

3M 슈퍼 그립 200을 쓰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한 두번 쓰고 버리는게 아니라 몇 번씩 빨아가며 쓴다던데 실제 사용해보니 빨아가며 쓸만한 제품인 듯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평소 목장갑이나 코팅 장갑을 쓰고 나면 두 짝을 돌돌 말아 공구함 구석에 툭 쳐박아두곤 했는데, 3M 슈퍼 그립 200은 곱게 펴서 '글로브 박스'에 넣어두고 자동차 DIY나 캠핑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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