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멜로 욕실용 거울 케이스의 녹 제거 DIY. 드레멜로 금속의 녹 제거시 주의할 점

두껍게 녹이 슨 면도용 거울

욕실에서 면도용 거울로 사용 중인 미니 거울이 있습니다.

 

거울에 달린 다리를 펴서 세워두는 방식인데 수 년전 호텔에 근무하는 지인이 회사에서 나온 기념품이라며 준 거울입니다.

 

썩 고급스러운 거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 굴지의 호텔 로고를 달고 있다보니 나름 깔끔한 디자인이었고 무엇보다 거울의 한 쪽면은 일반 거울, 반대쪽은 확대경이 달려 있는 무척 실용적인 거울입니다.

 

수 년간 욕실에서 면도 거울로 잘 사용해 왔는데, 욕실에서 사용하다보니 습기가 차서 그런지 녹이 슬었고, 그냥 뒀더니 녹이 점점 번져 나오는 듯 싶어 녹제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거울의 나사 부분에 녹이 슬었고, 크롬 도금으로 짐작되는 거울 케이스의 결합면 안쪽에서 녹이 올라오는 중입니다.

아 거울 받침대의 둥근 다리 부분 틈새도 녹이 두텁게 슬어 있네요.

 

일단 거울의 케이스를 분리했습니다.

두 개의 크롬 케이스가 맞물리는 형태라 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내부에 녹이 꽤 두껍게 슬어 있어 뻑뻑하더군요.

이 정도 녹이 슬었으니 어지간하면 그냥 버릴텐데, 면도 때 무척 편하게 쓰던 확대경이라 녹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거울의 크롬 케이스 안쪽과 맞물린 면에도 녹이 꽤 번져 있네요.

PIKAL 금속 광택제 대신 드레멜을 이용해 녹제거하기

평소 같았으면 금속의 녹을 제거하고 광택을 내는 PIKAL 금속 광택제와 마른 걸레를 꺼내 거울을 열심히 문지르는 방법으로 녹을 제거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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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울의 케이스 안쪽은 일자 드라이버로 긁으면 툭툭 떨어질 정도로 워낙 두껍게 녹이 슬어 있었고 얼마전 구매한 드레멜의 팁 중 녹제거와 광택에 사용할 수 있는 팁이 있었기에 시험삼아 한 번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드레멜 팁중 갈색의 그라인딩 스톤과 카본스틸브러시, 그리고 펠트휠이 오늘 사용할 팁들입니다.

 

그라인딩 스톤은 말 그대로 '갈아내는 팁'입니다.

금속과 주조, 용접, 리벳과 녹 제거에 사용하는 팁입니다.

이 그라인딩 스톤을 이용해 거울 케이스 안팎에 두껍게 올라온 녹을 갈아냈습니다.

 

드레멜 그라인딩 스톤으로 갈아낸 단면입니다.

녹이 제거되어 깨끗해졌는데, 금속 표면도 많이 갈려나갑니다.

사진의 면은 거울 케이스 안쪽으로 들어갈 예정이라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금속의 표면이 꽤 많이 갈려나가게 되므로 광택이 있는 면에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듯 합니다.

 

드레멜 그라인딩 스톤을 이용해 거울 케이스 안쪽에 두껍게 올라와 있던 녹을 갈아냈습니다.

오른쪽의 케이스에 녹자국이 옅게 남아 있어 더 반들반들하게 갈아낼까 하다가 엉겨붙은 녹을 제거하는 정도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카본 스틸 브러시는 가느다란 금속으로 된 브러시가 회전하면서 금속 표면의 때를 제거하고 광택을 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드레멜 매뉴얼에는 은제품, 보석류, 자동차 등 금속 표면의 청소, 광택을 내는데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거울 바깥쪽에 슬쩍슬쩍 올라온 녹을 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고 앞서 사용했던 그라인딩 스톤보다 금속 표면이 덜 갈려나갑니다.

 

카본 스틸 브러시는 좁은 면에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거울의 받침대와 다리 사이의 틈에도 녹이 올라와 있었는데, 그라인딩 스톤으로는 녹을 제거할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입니다.

 

카본 스틸 브러시를 이용해 틈새에 올라온 녹도 쉽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드레멜 그라인딩 스톤과 카본 스틸 브러시를 이용해 거울 케이스 안팎의 두꺼운 녹을 제거하고 펠트휠로 광택을 냈습니다.

 

떼어냈던 양쪽의 거울은 글루건을 이용해 단단히 접착했습니다.

거울 안쪽에 꽤 두껍게 녹이 올라와 있었으니 금속 광택제를 이용해 녹을 제거하려 했다면 시간이 꽤 걸렸을 텐데, 드레멜 덕분에 짧은 시간에 녹을 제거할 수 있었네요.

고광택 금속 표면에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거울 케이스 안팎에 두껍게 올라온 녹을 빠른 시간에 제거할 수 있었다는 점은 분명 전동공구인 드레멜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팁을 이용해 표면을 깎아내는 방식이다보니 조심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울 케이스 하단에 그어진 선은, 그라인딩 스톤을 이용해 안쪽에 있는 녹을 제거하려다가 드레멜 팁이 튄 자국입니다ㅠㅠ 

 

카본 스틸 브러시를 이용해 녹을 제거한 뒤,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거울 케이스의 표면에 잔 흠집이 꽤 많이 나 있었습니다.

빛을 비추는 방향에 따라 정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잔 흠집 들이었습니다.

드레멜 설명서에는 카본 스틸 브러시를 은제품들, 보석, 자동차 표면의 광택을 살리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작업 후 잔 흠집들을 보니 고광택 표면에 사용하기가 망설여지는군요.

함께 포함된 광택용 컴파운드를 이용해 봐도 결과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녹을 제거한 면도용 거울은 광택을 살리기 위한 목적보다는 녹을 제거하는게 주 목적이라 잔 흠집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지만 자동차나 은제품류, 보석류에 사용할 때는 보이지 않는 면에 테스트하여 드레멜 팁마다 다른 특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작업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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