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FT 키, 대문자로 고정외에도 여러 역할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옆에 있는 상태에서 모니터를 함께 보며 컴퓨터 작업을 할 때가 있습니다.
대개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어떤 방법을 설명할 때 인데요, 가끔 ID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할 때가 되면 살짝 난감합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키보드에서 고개를 살짝 돌려주면 좋으련만, 그런 배려를 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다른 곳을 좀 봐주시겠어요?'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민망해서 단지 빠른 속도로 휙휙 입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옆 사람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광속 키보드 입력으로 로그인 하려다 로그인 오류 메시지를 보게 될때도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 이런 경우를 겪게 되었는데요, ID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키 순서가 엉켜 엉뚱하게 입력되었고 커서는 비밀번호 입력란에서 깜빡거리는 상태였습니다.
ID와 비밀번호를 제대로 입력하고 작업을 계속 진행하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그거 어떻게 한거냐고 물어봅니다.
뭘 어떻게 한 것이냐는 말인지 되물었더니 '조금 전에 커서는 비밀번호 칸에서 깜빡거리고 있었는데 어떻게 마우스에 손을 안대고 키보드만으로 ID 입력칸으로 커서를 넘겨 ID를 다시 입력한 것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오래전 부터 습관처럼 사용하던 SHIFT + TAB 키를 이용한 것이었는데, 이게 무척 신기해보였나 봅니다.
TAB 키와 SHIFT+TAB 키
TAB 키는 사용 빈도가 무척 높은 편입니다. 특히 ID와 비밀번호 입력 창과 같이 입력 항목이 연속된 경우, 첫 번째 항목을 입력한 후 TAB 키를 누르면 다음 항목으로 넘어갑니다.
아래는 제 티스토리 블로그의 기본 정보 입력화면인데요 [블로그 이름], [설명], [필명 수식어] 등 입력 창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역시 [블로그 이름] 항목을 선택, 입력한 후 TAB 키를 누르면 [설명] 항목으로, 다시 TAB 키를 누르면 [필명 수식어] 항목으로 커서가 넘어갑니다.
SHIFT + TAB 키를 누르면, 커서는 역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즉, 앞서 살펴본 바와 달리 [필명 수식어] 항목에 커서가 자리잡고 있는 상태에서 [설명] 항목을 수정하고 싶다면 SHIFT + TAB 키를 누르면 됩니다. 반복해서 누르면, TAB 키를 누를때와 반대방향으로 커서가 계속 올라갑니다.
개인적으로 TAB과 SHIFT + TAB 키는 파일 저장 대화 상자에서 애용하는 편입니다.
포토샵에서 몇 가지 수정을 한 이미지 파일을 저장하려면 PSD 포맷이 기본으로 잡히는데, [파일 이름] 항목과 [Format] 항목을 설정할 때 TAB 키와 SHIFT + TAB 키를 습관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글의 처음에 언급했던 로그인 오류 화면을 다시 볼까요? 커서가 비밀번호 항목에서 깜빡거리고 있을 때, SHIFT + TAB 키를 누르면 커서가 ID 항목으로 옮겨집니다.
ID를 입력한 후 TAB 키를 눌러 다시 비밀번호 항목으로 커서를 옮기고 비밀번호 입력 후, 엔터를 누르게 됩니다.
일련의 과정은 TAB 키와 SHIFT + TAB 키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덕분에 짧은 시간(1~2초)에 수정과 입력이 완료되는데, 만일, 마우스를 집어 ID 항목에 커서를 옮긴 후 클릭하는 식으로 수정을 한다면 번거로울 뿐더러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SHIFT 키는 역방향 진행 키!
엑셀 프로그램에서 TAB 키를 누르면 오른쪽으로 한 칸씩 커서가 이동하는데요, SHIFT + TAB 키를 누르면 역방향인 왼쪽으로 한 칸씩 이동하게 됩니다.
SHIFT 키는 TAB 키 와의 조합 외에도 여러 곳에서 사용됩니다. 이전에 했던 작업을 취소할 때 사용하는 되돌리기(Undo) 명령의 단축키로 흔히 CTRL + Z 키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CTRL + Z 로 취소한 작업을 다시 실행하는 Redo 기능에 CTRL + SHIFT + Z 키가 할당되어 있습니다. 되돌리기(CTRL + Z)의 역방향 키로 CTRL + SHIFT + Z 키가 할당되어 있는 것이죠.
윈도우 7에서 윈도우키 + TAB 키를 누르면 열려 있는 모든 창을 확인할 수 있는 Aero 전환 3D가 실행됩니다.
이때 윈도우 키를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TAB 키를 누르게 되면 뒤에 있던 창이 앞으로 올라옵니다.
만일, 윈도우키 + SHIFT + TAB 키를 누르게 되면 어떨까요? 짐작한 바와 같이 창의 순서가 역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행중인 작업을 전환하는 키로 익숙하게 사용하는 ALT + TAB 키 역시 ALT + SHIFT + TAB 키를 누면 프로그램 순서가 역 방향으로 전환됩니다.
저는 브라우저에 여러 개의 탭을 열어 놓을 때가 많은데요, CTRL + TAB 키를 누르면 브라우저에 열어 놓은 탭이 순서대로 변환됩니다. 역시 마우스로 탭을 클릭하는 것 보다 훨씬 빨리 변환할 수가 있죠. 물론 이때도 탭의 변환 순서는 왼쪽 -> 오른쪽입니다.
그런데, CTRL + SHIFT + TAB을 누르게 되면? 탭의 변환 순서는 역방향 즉, 오른쪽 -> 왼쪽으로 바뀌게 됩니다.
SHIFT 키는 이 포스팅에서 살펴본 것 외에도 꽤 많은 곳에서 단축 키와 함께 사용됩니다.
대개 마우스보다 빠르게 작업하는 단축키에 할당된 경우가 많은데요, 대개의 경우 특정 기능 단축키의 역방향 기능에 함께 할당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무작정 단축키를 외우려 하는 것보다는 SHIFT 키의 뜻을 생각한다면, 보다 편리하게 몸에 익혀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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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리뷰/키보드,마우스
- 2013. 1. 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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