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여행의 색다른 경험, 이사부 크루즈와 더 블루힐

주문진, 이사부 크루즈와 더 블루힐의 깜짝 초대!

공기도 맑고 풍광이 좋을 뿐더러 조금만 움직이면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강릉, 주문진은 저와 마눌님의 단골 여행지입니다.

 

커피 생두를 사러가는 안목항도 그리 멀지 않은데다 주문진에 지인이 있어 편하게 묵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라 일년에 5~6번 이상은 들르는 곳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과 새해 아침 역시 주문진에서 맞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 도시입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2012년 12월31일 주문진 아침 일출

 

새해 맞이를 위해 주문진을 다녀온 후, 다음 주문진 여행은 커피 생두를 사러 가는 4월쯤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 블로그에 주문진 이사부 크루즈라는 곳에서 초대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습니다(살다보니 이런일도!).

 

이사부 크루즈란 이름을 들었을 때는 뭔지 잘 몰랐지만, 주문진항에서 운행하는 크루즈라는 얘기를 듣고나서는, 주문진 숙소에서 자주 보던 그 크루즈임을 직감했습니다.

주문진이야 자주 놀러 가는 곳이기도 하고, 크루즈에서 쏘아올리는 불꽃 놀이도 숙소에서 자주 봤던터라, 흔쾌히 초대에 응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숙소에서도 꽤 커보이던 크루즈, 실제로 보니 더 크다

 

주문진의 지인으로 부터 크루즈에서 저녁 뷔페와 함께 쇼 공연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게 1인당 6만4천원짜리로군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크루즈에 들어서자 긴 선실 전체를 통으로 사용하는 뷔페장이 나타납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무척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크루즈 행사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데, 식사 시간은 약 40분 정도로 배가 출항하기 전에 먹게 됩니다.

음식은 꽤 다양하게 갖춰진 편이었는데 긴 크루즈 뒷편에 마련되어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뷔페의 위치를 바꾸던가, 뷔페보다는 직원이 서빙하는 형태로 바꿔 덜 번잡스러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한쪽에서는 LA갈비도 굽고 참치회도 직접 뜨고 있었는데요, 꽤 재미있는 볼거리였는데 역시 기다리는 줄이 길긴 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개인적으로 뷔페에 가면 접시에 조금씩 여러번 담아오는 편인데, 이곳은 사람들이 몰리는 통에 수북이 담아오게 되었습니다.

음식맛은 괜찮았는데, 역시나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회를 좋아하는 마눌님께서는 역시나 초밥위주로 담아왔습니다 ㅎㅎ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식사시간이 지나고 배가 항구를 출항했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인 무용수들이 나오는 공연이었는데, 좁은 무대지만 볼만한 공연이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나이어린 중국인 두 친구가 펼치는 기예 공연도 볼만했습니다. 손을 대지 않고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는 공연, 유난히 파도가 심해 배에 흔들림이 있던터라 제 목에도 저절로 힘이 들어가더군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이래뵈도(?) 20살이 안된 어린 친구들이라는데, 이 친구들의 팔뚝을 보면서 저도 다시 헬스를 시작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았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무용수들과 기예단 공연이 끝나고, 크루즈의 하이라이트, 불꽃 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3층 갑판위로 올라왔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드디어 첫 불꽃이 터지고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사람들의 환호성 속에 불꽃이 차례로 터지기 시작합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이런 불꽃을 직접 보는게 처음인 마눌님께서는 연신 비명같기도 한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배 위에서의 불꽃 놀이는, 주문진 숙소에서 멀리 떨어져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환상적이었고 약간은 어수선했던 뷔페의 아쉬움을 싹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이사부 크루즈에서 숙소인 더 블루힐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아침 일찍 움직인데다 낮의 백담사 산행이 좀 고되었는지, 벽난로 형태의 그릴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잔 즐기자니 솔솔 잠이 쏟아집니다. 여행와서 이렇게 일찍 잠들어버린게 손에 꼽을만한 일인데 말이죠.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그래도 아침이 되자 창밖에서 쏟아지는 햇볕이 무척 기분 좋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여행에 모닝 커피가 빠질 수 없죠. 준비해간 커피 도구로 찐한 커피 한 잔 내려마시자 기분도 상쾌해 집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저희가 묵은 방은 25평형 스탠다드인데, 내부 시설은 좋았습니다. 아파트 형태로 지어진 것이라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지만 썩 깨끗한 느낌입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인터넷 공유기가 달려 있어 노트북과 스마트폰도 짱짱하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셋탑박스나 TV 케이블 처리는 살짝 얘기해주고 싶더군요 ㅎㅎ

2012/12/19 - [생활의 지혜] - 거슬리는 셋탑 박스와 복잡한 케이블, 간단하게 정리하는 법

(아, 여기 직원분들 무척 친절해서 기분좋았는데, 저 포스팅 때문에 이 분들이 좀 괴로워질까요? ㅡㅡㅋ)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커피 한잔 마시며 창밖을 내다보니 아직 비어있는 논이 좀 황량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탁 트인 느낌은 좋은데, 농사가 시작되어 푸른색이 논에 덮이면 경관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수영장이 있네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내려가보니 아이들이 놀기 딱 좋은 깊이의 수영장입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더블루힐 사무실과 간단한 식음료를 파는 매점, 역시나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경계심 많은 백구는 연신 짖어대지만, 꿋꿋이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댑니다. 어릴적엔 이렇게 짖는 개 근처에는 다가갈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죠 ㅎㅎ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저녁때 바베큐 예약을 했기에 시설이 어떤가 바베큐장으로 슬쩍 들어갔는데, 넓직하니 시설이 훌륭합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바베큐장 바로 아래층에는 오락기와 포켓볼, 컴퓨터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군요. 오랫만에 오락이나 한판 해볼까 싶었는데, Insert Coin이라는 메시지에 아쉽게 돌아섰습니다 ㅡㅜ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이 날 하늘은 무척 푸르고 맑았습니다. 더 블루힐이란 이름과 걸맞는 날씨라할까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점심시간이 다되어 숙소를 나섰다가 저녁때 다시 돌아오는 길, 노을이 꽤 분위기 있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두 번째 날의 일정은 삼양목장을 다녀오는 것이었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대관령 한우타운에서 1++ 등급의 안심과 살치살을 사왔습니다.

사실 요즘은 이런 직판장도 가격은 그다지 싸게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산지의 고기니까 더 신선할 것이란 기대때문인지 현지 직판장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군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다시 더 블루힐로 돌아와 바베큐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베큐장은 꽤 넓은 편이지만 객실 수에 비해 테이블이 적은 탓인지 1부, 2부로 시간대를 나눠서 운영한다는군요.

테이블마다 숯불과 함께 기름이 많은 삼겹살 등을 굽기 편하게 가스렌지를 함께 제공하는 배려가 돋보이는데, 저희는 숯불만 이용했습니다.

아울러, 펜션의 여느 바베큐가 그러하듯, 바베큐장에서는 자리와 불만 제공하며 고기, 야채, 반찬류 등은 모두 직접 준비한 것입니다.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살치살을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흡입한 후, 등심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고기가 모자랄까 싶어 쏘세지 꼬치도 함께 준비해왔는데, 역시 숯불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남다르네요.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고기가 익기 무섭게 한 젓가락 집어드는 마눌님, 이날 오랫만에 소고기 파티로 분위기가 훈훈했습니다 ㅎㅎ

강원도 주문진 여행 이사부크루즈 더블루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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