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익스트림비전 h4 전구 사용 후기. 올란도 순정전구와 익스트림비전 밝기 비교

수명 1년8개월,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2016년 초, 저는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전구를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로 바꿨습니다.


당시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전구 한 세트(2개)의 가격은 27000원, 순정 전구보다 몇 배 비싸지만 헤드라이트를 껐다켰다 해봐야 켰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두운 올란도 순정 헤드라이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투자였습니다.


당시 이런 프리미엄 헤드라이트 전구들은 순정 제품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의 수명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했고, 당시 리뷰 포스팅 끝부분에 헤드라이트 전구를 바꿀 무렵에 다시 언급하겠다고 했습니다.

2016/01/17 -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방법. 올란도 순정 전구와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의 차이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는 지난 추석 연휴 바로 전날인 9월30일에 하향등이 끊어졌으니 대략 1년 8개월 정도 사용했습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상향등갑자기 하향등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

제 올란도에는 오토라이트 옵션이 없지만 어두운 밤은 물론, 흐리거나 눈비오는 날에는 무조건 헤드라이트를 켜고, 터널을 지날 때도 수동으로 라이트를 켜는 등 헤드라이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는 1년 8개월을 버텨주었으니, 생각보다 수명이 길었습니다.

구입 후 6개월, 심지어 1~2개월 만에 끊어졌다는 흉흉한 얘기까지 들었던터라 더 길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수명20개월을 버텨준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다만 양쪽 하향등이 같은 날 끊어진 게 특이합니다.


지난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 날, 장거리 주행 전 간단한 차량 점검을 하다가 라이트를 켰더니, 상향등은 모두 들어오는데 하향등이 모두 안들어오더군요.


헤드라이트 한쪽이 끊어져 양쪽 전구를 바꾸는 경험은 흔하지만, 한날한시에 양쪽이 한꺼번에 안들어오는 건 처음이라, 하향등의 퓨즈가 나갔다 짐작하고 올란도의 퓨즈박스를 열심히 뒤져봤습니다.


그러다가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전구는 상향등과 하향등이 함께 내장된 h4 타입이라는 점이 생각났고, 퓨즈가 끊어진게 아니라 헤드라이트 전구가 끊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개월간 다시 올란도 순정 라이트

추석 귀향길 직전에 헤드라이트가 끊어졌지만, 미리 사 두었던 올란도 순정 헤드라이트 전구로 바꿔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 순정 헤드라이트 전구는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의 수명이 짧다는 얘기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인데,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일단 올란도 순정 전구를 쓰다가 연휴가 끝나면 새 프리미엄 프리미엄 전구로 바꿔야겠다 생각했는데, 어쩌다 12월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함박눈이 쏟아지던 며칠 전 밤길에서, 올란도의 순정 전구는 켠듯 안켠듯 어둡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급히 새 전구를 구입했습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를 다시 살까 하다가, 이번에는 필립스 전구로 눈을 돌렸습니다.

필립스 역시 여러 종류의 프리미엄 헤드라이트 전구 라인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익스트림비전을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쌍에 2만8~9천원 대의 필립스 익스트림비전플러스를 구입하려 했는데, 그보다 한단계 아래의 익스트림비전이 17000원, 오픈마켓 할인쿠폰을 적용하면 150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h4


익스트림비전과 익스트림비전플러스의 차이는 불빛 밝기와 조사거리입니다.

익스트림비전은 순정 전구보다 100% 밝은 빛, 35m 더 멀리 비추는 반면, 익스트림비전플러스는 135%, 45m라고 합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케이스100% 더 밝은 빛을 35m 더 멀리 비춘다고..

하지만 반값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 익스트림비전을 구입했는데, 어쩌면 재고처분 수순을 밟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입한 다음 날,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익스트림비전 전구 한 쌍이 도착했습니다.

끝부분이 반짝이는 크롬탑 코팅이 된 외관은 꽤 근사했는데, 케이스 안쪽에서 살짝 빠진 상태로 배송되었네요.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케이스

오픈마켓 사용후기를 보면 전구가 홀더에서 빠져 케이스 안에서 돌아다니기도 한다는데, 저는 완전히 빠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간단히 살펴보는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방법

이미 지난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포스팅에서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방법에 대해 상세히 살펴봤지만 벌써 2년이 다되어가는 포스팅인만큼,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작업은 본네트를 열고 헤드라이트 뒷면에서 간단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양쪽 헤드라이트 뒷면을 보면 고무 커버와 헤드라이트 커넥터가 보입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헤드라이트 커넥터를 먼저 빼고, 헤드라이트 고무 커버를 빼내면 h4 헤드라이트 전구가 보입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커넥터 분리


다른 차종과 마찬가지로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역시 양쪽에 금속 클립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위쪽으로 튀어올라온 클립을(1)를 차량 앞쪽으로 누른 상태에서 2번 화살표 방향으로 밀면 걸쇠에 물려 있던 클립(2)이 풀립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방법

헤드라이트 전구 양쪽에 걸려 있는 클립을 모두 풀면 헤드라이트 전구를 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 전구를 다시 끼우면 되는데, h4 전구 소켓의 금속핀 3개 중 가장 넓은 금속핀이 위쪽으로 향한 상태로 꽂아주면 됩니다.

올란도 h4 전구 방향


헤드라이트 전구를 꽂은 뒤에는 다시 양쪽 금속 클립을 끼우고, 고무 커버를 꽉 끼운 뒤, 헤드라이트 소켓을 끼우면 됩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헤드라이트 사용 직후에는 전구가 뜨거우니 시동을 끄고 충분히 식힌 상태에서 작업을 한다던가, 헤드라이트 유리 부분을 손으로 만지지말고 금속 소켓 부분을 잡고 교체하는 등의 더 자세한 내용과 주의사항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2016/01/17 -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방법. 올란도 순정 전구와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의 차이


헤드라이트 유리 부분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게 좋다는 얘기를 하다보니,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의 케이스는 전구를 빼내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케이스벌브탑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케이스가 위아래로 분리되어 전구를 쉽게 들어올려 뺄 수 있지만,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은 소켓 고정 케이스를 들어올리면서 위쪽 벌브탑이 다치지 않도록 꽤 신경을 써야 하는 구조입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체감할 정도의 밝기 차이

헤드라이트 전구를 교체할 때마다 기존 전구와 밝기 차이가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서 삼각대와 카메라를 챙겨 나가곤 합니다.


사실 관심의 대상은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와 새로 구입한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의 비교였지만,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는 이미 끊어진 상태라, 부득이 이번에도 올란도 순정 전구와 밝기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익스트림비전(왼쪽)과 나이트브레이커(오른쪽)

두 전구가 비추는 빛을 같은 조건으로 찍기 위해 카메라는 삼각대로 고정하고, 수동 모드로 촬영해 밝기를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헤드라이트 커버에 묻은 눈과 염화칼슘을 깨끗이 닦았습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참고로 헤드라이트의 밝기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시동을 걸어둔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은 올란도 순정 전구에 비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밝기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주차장의 노란 기둥 하단의 전반적인 밝기, 앞차의 휠에 비친 라이트의 밝기 차이가 있습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밝기 비교


밝기 차이를 한 눈에 확인하기 위해 같은 자리에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GIF 이미지로 번갈아 띄웠습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을 비춘 사진이 주차장 기둥, 사진 중간 바닥 부위가 더 밝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밝기 비교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은 헤드라이트를 벽에 비추었을 때 < 형태의 불빛 윤곽이 더 또렷합니다.

초점이 더 또렷하게 맞은 느낌이라 할까요?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초점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의 색온도는 3350K로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색온도 색상

노란 헤드라이트 불빛이 촌스럽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비오는 날, 야간 도로 표면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노란색 라이트를 좋아합니다.


참고로 필립스 전구 라인업 중 크리스탈비전의 색온도는 4300K, 다이아몬드비전은 5000K로 익스트림비전(3350K)보다 백색에 가깝습니다.


마침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으로 바꾼 날 저녁, 밖은 눈녹은 물로 질척거리는 상황이었는데, 노란색 헤드라이트 빛의 시인성이 좋아서인지 아스팔트와 횡단보도, 차선이 더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 야간 시인성

가로등이 전혀 없는 국도를 달리는 블랙박스 영상으로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을 대략적으로나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은 올란도 순정 전구보다 밝은 것은 물론이며, 기존에 사용했던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보다 도로의 차선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느낌입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도 밝은 전구였지만 필립스 익스트림비전의 노란 빛이 더 효과를 발휘하는 듯 싶은데, (일시적인 할인 가격으로 짐작되지만) 가격도 저렴하여 하나 더 구입해 둘까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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