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모션퀵 물걸레청소기 사용후기.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전동 물걸레청소기

꽤나 힘들었던 바닥 물걸레질

예전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물걸레는 스틱형 걸래자루에 극세사 걸레를 붙여 사용하는, 흔하디 흔한 수동식 물걸레였습니다.

 

이 수동식 물걸레는 꽤 잘 닦이긴 하지만 힘주어 박박 밀다보면 꽤 뻐근하다 싶을 정도로 힘이 드는게 함정이었습니다.

 

꽤나 힘든 일이다보니 물걸레질은 자연스레 제 담당이 되었지만, 동시에 물걸레질의 횟수도 점점 줄어드는 패턴이었고, 결국 이 수동식 물걸레는 새 아파트에서의 입주 청소에 요긴하게 사용한 후 과감하게 폐기처분했습니다.

 

물걸레질을 하면서 워낙 힘을 세게 준 탓인지 물걸레 봉 끝부분의 플라스틱 손잡이도 부러진지 오래되었던터라 버리면서 그리 아깝진 않았습니다.

수동식 물걸레를 이용하는 고된 청소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에 전동 물걸레청소기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전동 물걸레청소기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된 무선 제품과 유선 제품으로 나뉘어 있더군요.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기 힘든 무선 물걸레 청소기는 처음부터 구매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선 제품만 알아봤는데, 유선 제품도 4~5만원대 제품부터 십몇만원이나 하는 제품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유난히 저렴한, 한경희 모션퀵 물걸레청소기

기왕 살꺼면 가격대가 좀 되더라도 쓸만한 제품을 사라는 마눌님의 명을 뒤로하고, 어차피 물걸레질은 내 담당이고 내가 알아서 구입하겠다며 한경희 모션퀵 물걸레청소기를 주문했습니다.

그간 저희 집에 있었던 스팀 청소기나 스팀 다리미 등 한경희 제품들의 품질이나 실용성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2016/03/31 - 오랫만에 꺼낸 한경희 스팀다리미 속 수상한 가루, 물통을 분해하여 확인해 보니

 

두어 가지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거의 비슷하다 보니 앞으로 한경희 상표를 달고 있는 제품을 구입할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워낙 가격이 저렴(배송비 포함 48000원)했습니다.

 

제품 사용 후기를 보니 전원 버튼이 들어가서는 나오질 않는다는 등 품질과 관련된 불만 사항들이 있었지만, 별 것 아닌(?) 물걸레청소기들이 10만원을 넘어가는 비싼 가격에 비해 워낙 저렴하여 결국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문한 다음날, 제법 큼직한 박스에 담긴 모션퀵 물걸레청소기가 도착했고, 박스 바깥에는 강화마루, 대리석, 타일, 장판, 놀이매트 등등 여러 가지 바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박스 다른쪽에는 사각형의 왕복형 진동패드 방식이라는 점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제품 포장 상태나 겉에 인쇄된 그림 상태 등을 보면 나름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던 제품으로 보입니다.

 

제품 박스 또 한쪽면에는 모션퀵 물걸레청소기의 소비전력이 20와트,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등의 정보와 함께 한경희생활과학의 고객센터 전화번호(1577-3555)가 적혀 있습니다.

 

아울러 2014년 12월 제조품이라는 스티커도 붙어 있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은 재고품을 저렴하게 떨이하는 덕분인 듯 합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스틱과 헤드가 분리된 물걸레청소기 본체와 극세사패드, 설명서 등이 들어 있습니다.

 

사각형 플라스틱 재질의 물걸레청소기 본체에 스틸재질의 손잡이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모션퀵 물걸레청소기의 플라스틱 재질은 썩 튼튼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허술하지도 않은, 적당히 쓸만하다 싶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부피에 비해 가볍게 느껴지는 무게가 한 몫을 하는 듯 싶네요.

제품 사용후기에 전원 버튼을 누르면 다시 나오질 않아 핀같은 것으로 눌러야 한다고 하기에 시험삼아 몇 번 눌러봤는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모션퀵 물걸레청소기의 사각형 바닥면에는 앞뒤로 진동 패드가 달려 있으며 극세사 패드를 잡기 위한 뾰족한 침들이 보입니다.

적당한 소음과 진동, 적당한 닦임 성능

제품에 포함된 극세사패드에 물을 적신 뒤 모션퀵 물걸레청소기 앞에 적당한 간격으로 놓은 뒤, 청소기를 올려 극세사패드를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제품 설명서에 극세사패드는 두 개의 진동 패드 간격에 맞춰 부착하라는 설명이 있었고, 처음에는 청소기 바닥을 보면서 극세사 패드를 고정했는데, 한 달 남짓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바닥에 극세사 패드를 대충 놓고 척 붙일 정도로 익숙해졌습니다ㅎㅎ

 

전원 코드를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청소기 하단의 진동 패드가 드드드드~ 하면서 앞뒤로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진동 패드가 움직이는 상태로, 모션퀵 물걸레청소기의 손잡이를 잡고 슬슬 밀면 앞으로 나가면서 바닥이 닦입니다.

모션퀵 물걸레청소기는 작동시 소음과 진동이 있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전동 물걸레청소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 상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소음은 일반 진공청소기보다 작고 진동 역시 극세사 패드 위에서의 진동이라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수동 물걸레를 이용할 때처럼 바닥에 힘주어 박박 닦을 필요 없이 전원을 켠 상태에서 슬슬 밀고 다니는 방식입니다.

 

힘주어 박박 닦는 방식이 아니라 얼마나 잘 닦일까 싶지만 바닥의 얼룩이나 먼지가 꽤 잘 닦입니다.

무엇보다 거실과 방을 닦고 난 뒤 꽤 더러워진 극세사 패드를 보면 물걸레질을 자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션퀵 물걸레청소기의 사각 진동 헤드는 모서리나 구석을 닦을 때 꽤 편리합니다.

모션퀵 물걸레청소기는 다른 물걸레청소기에 비해 이상하리만치 가격이 저렴해서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한 달 남짓 지난 현재까지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방을 옮겨 다닐 때 마다 전원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꽂아야 한다는 불편함과 함께 극세사 패드가 진동 헤드에 찰싹 달라붙어 있지 않고 청소기를 살짝만 들어도 잘 떨어진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적응하며 사용중입니다.

 

마트에서 봤던 수동식 물걸레 자루와 극세사 패드 세트 가격이 2만원 남짓인 점을 생각한다면 5만원이 채 안되는 한경희 모션퀵 물걸레청소기의 가격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본 터라 제품의 내구성까지 논할 바는 아니지만, 복잡한 구조가 아닌 만큼 오랫동안 잘 버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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