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세차 중 확인한 올란도 머플러 부식. 2년차 올란도의 소홀했던 하부세차

열흘 만에 다시 찾은 셀프세차장

겨울 동안 세차라고는 전혀 하지 못했던 올란도, 열흘 전 쯤에서야 겨우 셀프 세차장으로 데려가 간만에 세차와 철분제거, 왁스칠 까지 마쳤습니다.

 

오랫만에 묵은 때를 벗고 반짝반짝 빛나는 올란도가 되었다 싶었는데, 후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1000km 정도 고속도로를 달렸고, 그제 내린 봄비까지 맞고 보니 또 흙먼지를 뒤집어 쓴 지저분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왁스칠까지 해 놓은 상태니 간단하게 물만 뿌려 흙먼지를 떨어낼까 하다가 흙먼지가 맺히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아 다시 셀프세차장으로 데려 왔습니다.

 

물을 듬뿍 적신 세차 스펀지로 먼지를 떨궈낸 후 다시 카샴푸를 풀어 슬슬 문질러 주었습니다.

 

마눌님은 갑자기 세차를 자주하니 올란도 감기 걸리겠다며 놀려댔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만에 세차를 하니 앞선 세차에서 물을 닦다가 발견했던, 때가 덜 지워졌던 부분을 좀 더 꼼꼼하게 닦아낼 수 있더군요ㅎㅎ

 

왁스칠을 해 놓은지 얼마 안되는터라, 카샴푸를 이용한 거품 청소만 한 뒤 고압수를 뿌려 헹구고, 물기를 닦아내는 것만으로 다시 반짝반짝 빛나는 올란도가 되었습니다.

부식이 한창 진행중인 올란도의 머플러

사실 열흘만에 올란도를 셀프세차장으로 끌고 오게 된 계기는 지난 번 세차의 마무리 과정에서 올란도 하부를 들여다보다가 올란도의 머플러쪽에서 심상치 않은 부식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머플러 배기관쪽에는 꽤 두터운 녹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머플러는 주행중 고온으로 달아오르는 부품인 만큼 안팎으로 녹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21개월 남짓 운행한 차량의 머플러라기에는 녹이 꽤 심해 보입니다.

왼쪽은 녹이 상당히 두껍게 진행 중

 

무엇보다 차체 중앙에 있는 세 번째 머플러는 염화칼슘이 잔뜩 흘러 내린 듯한 모습이었고, 최대한 빨리 씻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4년 8월, 새로 뽑은 올란도의 머플러는 금속 광택이 살아 있는 모습이었고

2014년, 출고 2주 남짓된 올란도 머플러

 

언더코팅을 하면서 언더코팅 업체에서 머플러에 3M 블랙코트를 뿌렸었는데, 코팅이 벗겨지고 녹이 올라온 모습이네요.

당시 언더코팅 업체로부터 머플러 코팅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며, 안한 것 보다는 나을 것이란 얘기를 듣긴 했지만 이렇게 예전 사진을 함께 보니 하부 관리에 너무 소홀했구나 싶은 후회가 듭니다.

2014/08/09 - 올란도 언더코팅 작업 후기. 올란도 하부 부식 방지를 위해 언더코팅 작업받다

서비스로 받았던 머플러 코팅

 

어쨌든 허옇게 세번째 머플러의 허옇게 흘러내린 부분에 고압수를 집중 분사하여 씻어 냈습니다.

머플러쪽에 고압수를 뿌리자 얼핏 봐도 꽤 혼탁한 구정물이 잔뜩 흘렸고, 맑은 물이 떨어질 때까지 고압수를 분사했습니다.

 

특히 머플러를 차체에 고정하는 양쪽 고무부품 쪽에서 유난히 구정물이 많이 흘러내렸습니다.

고무부품이 더러웠던 것인지 그 부근에 쌓여 있던 것들이 흘러내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하부 세차를 할 때 중점적으로 물을 분사해야 할 부분이라 기억해 두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머플러에 허옇게 내려앉아 있던 것들을 고압수로 씻어냈습니다.

머플러에 뿌렸던 코팅제만 부식되었고, 녹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옆면을 보니 아래쪽은 코팅이 벗겨지고, 위쪽은 녹이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아반떼XD를 타면서 염화칼슘을 잔뜩 뒤집어 쓴채 다니다가 머플러에 구멍이 난 경험을 했던터라, 새로 뽑은 올란도는 하부 세차에 좀 신경을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생각에만 그치고 말았네요.

 

실은 셀프세차를 할 때마다 머플러, 디스크 브레이크 안팎에 나름 고압수를 뿌린다고 뿌렸지만, 녹이 난 부위를 보니 설렁설렁 제대로 뿌리지 않았던 딱 그 부위입니다.

 

어차피 머플러는 소모성 부품이니 마음을 비우고 타다가 추후 교체를 하자는 생각과 함께, 조금이라도 부식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해야겠단 생각이 동시에 드는군요.

쇠솔로 녹을 벗겨내고 머플러 코팅제를 뿌리면 좀 낫겠다 싶은데, 주변에서 리프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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