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받은 치아관리 조언
치과는 아프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정기적으로 검진 받고, 조금이라도 아프면 최대한 빨리 치과를 찾아가라는 얘기를 흔히들 하지만, 치과 특유의 드릴(?) 소리를 시작으로 치과 가는 걸 무던히 꺼렸습니다.
그러던 몇 년전, 작은 충치를 미루며 방치했다가 엄청나게 악화된 뒤에야 치과를 찾았고,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버틴 이유가 뭐냐'는 질타를 받으며 힘든 치료를 받은 뒤로는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곤 합니다ㅠㅠ
지난 6월말, 치과를 찾았고 치석 제거와 간단한 진료를 마친 후 제 치아 상태에 대해 간단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나이가 들면 생기는(ㅠㅠ) 자연스러운 수준이지만 잇몸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으니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통해 더 신경써서 관리하라고 합니다.
칫솔질 후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입안이 텁텁해 지는데, 뭔가 이상 증상이 있는 것인지 물어봤더니 제 치아나 잇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느낌인 듯 하다고 말하며, 그때그때 가볍게 칫솔질을 하거나 가글을 하라는군요.
의사선생님은 물로만 가글을 해도 나름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기왕 얘기를 들은 김에 가글 용액인 리스테린 시리즈를 구입했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외에는 가글 용액을 사용해 본적이 없던터라, 나름 꼼꼼히 검색을 했습니다.
입문자 추천이란 말을 믿었었다
리스테린의 경우 처음 쓰는 사람들은 상당히 자극적이란 얘기들이 많았고, 그래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향'이라는 내추럴 시트러스과 후레쉬 버스트 위주의 세트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리스테린 내추럴 시트러스, 강렬한 물파스향
오픈 마켓의 리스테린 판매 업체에서는 여러 종류의 리스테린을 세트로 묶어 판매중이었고, 덕분에 본품인 내추럴 시트러스와 후레쉬 버스트 외에도 쿨민트와 내추럴 그린티 샘플 제품들이 사은품으로 딸려 왔더군요.
뭐 일단 리스테린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 적당하다고 했던 내추럴 시트러스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750ml의 리스테린 병은 상당히 큰 사이즈였고 설명서에 적힌 대로 20ml를 뚜껑에 덜어 톡 털어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물파스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리스테린 내추럴 시트러스 향이 리스테린을 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제게는 엄청 독하게 느껴졌습니다.
물파스 향을 꾹 참고 가글을 위해 입안에서 우물우물하자 입안 여기저기가 따끔 거리더군요.
처음엔 적응 기간이 필요한가보다 싶어 일단 리스테린의 양을 좀 줄였더니 따끔거림은 적어졌지만, 내추럴 시트러스의 '물파스 향'은 여전했습니다.
입문자 추천과는 거리가 멀었던 강렬한 물파스향
양을 줄인 뒤 2~3주 정도 지난 뒤부터 적응이 되었는지 물파스향으로 느끼지 않게 되었고 사용한지 3달 남짓 지난 이제는 자연스럽게 사용중이긴 하지만, 어쨌든 리스테린 제조사에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제품의 선전문구에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추럴 시트러스 향'이라는 문구를 넣었는지 아직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리스테린 후레쉬버스트 - 롯데 스피아민트 껌 향
처음 사용했던 리스테린 내추럴 시트러스의 향이 워낙 강렬했던터라, 두 번째로 사용해 본 리스테린 후레쉬버스트는 한결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리스테린 후레쉬버스트의 향은 (요즘도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하얀색 포장의 롯데 스피아민트 껌과 향이 흡사했습니다.
향이 크게 독하지 않고 약간 달달한 맛과 향인 것이 딱 롯데 스피아민트 껌과 흡사하다고 생각했는데, 리스테린 병 뒷면을 보니 '후레쉬버스트(스피어민트향)'이라고 적혀 있네요ㅎㅎ
개인적으로는 리스테린 내추럴 시트러스 향보다는 덜 독했고, 거부감도 적은 맛과 향이었습니다.
리스테린 내추럴 그린티 - 처음 쓰는 사람에게 적절한 리스테린
리스테린 내추럴 그린티야 말로 리스테린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향도 가벼운 편이고 라벨에 적힌 대로 '마일드한 맛'이었습니다.
진짜 입문자용 리스테린 - 내추럴그린티
사은품으로 도착한 250ml 포장이었는데, 이 사이즈는 캠핑이나 여행에 가지고 다니기 적당한 사이즈였으며 실제 캠핑장에서 상당량이 소비되었습니다.
리스테린 쿨민트는 비교적 최근인 1주일 전에서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리스테린을 처음 구입할 당시에는 옅은 파란색의 액체가 뭔가 상당히 독해 보여서 피했는데, 3달 남짓 리스테린에 적응이 되다보니 딱히 독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치과 의사께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 그리고 치실의 사용을 적극 권장했을 뿐 리스테린과 같은 구강청정제 사용에 대한 얘기는 제가 질문을 하기 전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바꿔 생각하면 치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칫솔질이나 치실보다 적어 그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치아 건강에 대한 효과는 제쳐 두더라도 텁텁한 느낌이 들 때 리스테린을 이용해 입안을 헹구면 상쾌해지는 사용감이 꽤 괜찮아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게 될 듯 싶습니다.
다만 리스테린을 3달째 사용중이지만 뒷면 라벨에 적힌 '사용후 입안을 물로 헹구실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는 여전히 갸우뚱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입안에 남은 리스테린을 삼키게 되는게 그다지 내키질 않아 가글 후 2~3번 물로 헹구곤 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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