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Menu
추억 :: 8
응답하라 1988에는 등장하지 않는, 컴퓨터 요즘 응답하라 1988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죠. 마눌님과 저 역시 본방사수는 거의 못하지만 재방송은 꼭 챙겨보는 응팔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1988년이면 저와 마눌님이 꼬꼬마 중학생이던 시절, 드라마의 배경인 쌍문동은 학교 다니며 지나던 곳이라 더 특히 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응답하라 1988을 재미있게 보다가 문득, 드라마에 컴퓨터는 전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요즘처럼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50, 60명인 한 반에 컴퓨터 있는 집이 5명 쯤 되나 싶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컴퓨터는 '교육용'이란 꼬리표를 붙이고 나름 회자되던 시절이었는데 말이죠. 덕분에 책장 한 켠에 묵혀두었던 88년도 컴퓨터 잡지를..
기상 악화로 울릉도에 갇히다 울릉도에서 떠나기로 예정되어 있던 시각에서 불과 1시간 남짓 남지 않았는데, 갑자기 기상 악화로 인해 모든 여객선의 출항이 금지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동항의 날씨는 조금 흐려지긴 했지만 당장은 출항해도 아무 이상이 없을 것 같은데, 여객선은 출항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강릉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동항 여객 터미널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멘붕상태에 빠졌고 일부는 여객선 운항사 측에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애객선 운항사 측의 주장은 천재지변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 여객선 출항 허가를 내는 것은 해운항만청의 권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기상 악화로 2시에 출항 예정이던 여객선을 다시 5시30분으로 돌린 것은, 독도행 여객선을..
책장 하나가득 쌓인 추억의 컴퓨터 잡지들 본가의 제가 쓰던 방에는 책장 하나 가득 컴퓨터 잡지들이 쌓여 있습니다. 10대이던 80년대중반, '컴퓨터 학습'을 열렬히 읽으며 맺기 시작한 컴퓨터 잡지와의 인연은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초반의 수 년동안 여러 컴퓨터 잡지에 원고를 기고하기도 했고, 잠깐이었지만 컴퓨터 잡지사의 기자로 일하는 등 여러가지로 인연이 깊습니다. 지금은 컴퓨터 잡지 시장이 전멸했다 싶을 정도였지만 한 때는 제 원고가 실린 컴퓨터 잡지책이 몇 종류씩 집으로 배달되던때도 있었고 몇몇은 우편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모셔진 것들도 있네요. 부모님께서는 저것들 이제 좀 버리는게 어떠냐 하시지만 다른 것은 다 버려도 추억이 담긴 컴퓨터 잡지책만은 본가의 제 방에 꿋꿋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20년이 넘은 로트링 제도펜과 제도기 세트 오랫동안 묻혀있던 물건을 우연찮게 발견했을 때, 특히 그 물건이 여전히 쓸모 있는 물건일 때 '득템'했다고 하죠. 지난 주 다녀온 처가집에서 우연찮게 득템을 했습니다. 바로 이 물건들인데요, 독일산 제도기 세트와 로트링 래피도그래프 제도펜 세트입니다. 박스에는 College Set라고 써 있네요. 마눌님께서 전해준 얘기로는 20년도 훌쩍 넘은 옛날 옛적, 형님께서 대학 입학과 함께 구입했던 물건이라고 합니다ㅎㅎ 첫번째 득템 품목, 제도기 세트입니다. 중학교 기술 시간에 잠깐 스쳐가듯 배웠던 터라 학교에서도 필수 준비물이 아니었지만 제도기 세트를 가진 친구들을 참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지금은 그닥 쓸모있는 물건이 아니지만 그래도 꽤 탄탄한 독일산 제도..
턴테이블에 쌓인 수십년의 때와 먼지를 벗겨내는 작업, 만만치 않았다 지난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했던 것 처럼, 본가에서 가져온 DUAL 1019 턴테이블의 외관에는 세월의 흔적이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사실 때가 잔뜩 낀 겉모습만 봐서는, 이게 제대로 돌아갈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012/12/11 - 먼지 낀 구식 기계, 턴테이블의 유혹 - DUAL 1019를 발견하다 어쨌든 저는 이 오래된 기계를 제대로 사용해보고 싶었고, 이를 위해서는 청소가 급선무였습니다. 일단, 턴테이블에서 가장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플래터(원판)을 분리했습니다. 나무 받침대에서 턴테이블을 꺼내 뒤집어보니, 내부에 낀 먼지 역시 엄청났습니다. 특히 기계 부품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뿌려져 있던 윤활유와 구리스에 먼지가 ..
고등학생때 듣던 LP판들, 본가에서 발견하다 지난 주말에 본가에 갔다가 제가 쓰던 방에 봉인되어 있던 LP 판들을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제조일자가 78년이라고 찍혀있는 산울림의 LP를 비롯, 30장 남짓한 LP들이 있었고, 커다란 자켓에 시원시원하게 그려진 그림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LP를 제대로 즐긴 세대는 아닙니다. 워크맨, 마이마이로 일컬어 지는 카세트 테잎 세대였고 고등학생 시절 1~2년 정도 짧은 시기만 LP에 살짝 발을 담갔다가 그뒤 본격적으로 펼쳐진 CD에 익숙한 세대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LP에 발을 담글 수 있었던 것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헤비메탈에 심취했던 덕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엄격한 심의로 인해 과격한 헤비메탈 음반은 아예 국내 발매가 되지 ..
가물가물 오래된 기억들, 컴퓨터로 알아보는 연령 측정 이제는 거의 방치 상태인 네이버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몇 년전 올렸던 포스팅(어디선가 퍼왔던)이 눈에 띄어 재활용해봅니다.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 컴퓨터 관련 내용으로 구성된 질문들입니다. 아는 내용이 많다거나 Yes가 많은 분이라면, 질문을 읽어갈 수록 추억에 새록새록 잠기게 될 것 같네요. 0. SPC 1500이란 컴을 아시나요? ( Y/N ) 1. 실제 사용해본 적이 있나요? ( Y/N ) 2. 테이프 레코더로 15분간 로딩해서 겜 해본적 있나요? ( Y/N ) 3. MSX1은 TV에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Y/N ) 4. MSX2에 FM롬팩을 꽂아 '화음!!!'을 연주해 보신적이 있나요? ( Y/N )..
책상 속의 잡동사니들 본가에서 사용하던 제 방의 구석구석에는 구시대의 잡동사니들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쳐야할 습성 중 하나가 앞으로 쓸 일이 없는 물건들을 (혹시나 쓸 일이 있지 않을까) 모아두는 것인데요, 쉽게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네요. 며칠 전, 본가를 들렀다가 제가 쓰던 방의 책상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도 모르는 5.25인치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잔뜩, 1999년, 뉴질랜드 배낭여행 도중 할인 매장에서 뜬금없이 필이 꽂혀 샀던 닌텐도 게임보이와 게임팩, 그외에 여러가지 문서 및 종이 쪼가리 등등... 책상속은 그야말로 고물 전시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런 저런 물건들을 살펴보는 와중에 책상 깊숙한 곳에서 하드디스크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어라?..
Copyright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