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뚝딱 만든 돼지고기 수육. 있는 재료만 넣고 돼지고기 수육 만들기

화로를 사용할 수 없는 캠핑장의 고기 요리

깊어가는 가을, TV에서만 단풍 구경을 할 수 없다는 마눌님의 성화에 못이겨 평일 가을 캠핑을 나왔습니다.

 

오랫만에 장비를 꾸리고 나가는 캠핑이다보니, 마눌님께서는 캠핑장 선정에 유난히 신경을 쓰면서도 간편 모드로 나간다는 얘기를 강조하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반복하며 고심끝에 결정했던 캠핑장은 사진으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풍광이라 당황스러웠고, 결국 목적지를 급선회하여 금산 남이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으로 왔습니다.

 

자고로 가을 캠핑이라 하면, 노랗고 빨간 단풍이 들어가는 우거진 숲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행히 이곳 남이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은 저희가 기대했던 딱 그런 분위기의 캠핑장이었습니다.

남이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그런데 남이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에서는 화로불이나 숯, 번개탄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번 캠핑에서는 장작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가 없었고, 마눌님은 돼지고기 수육으로 요리 종목을 급히 변경했습니다.

캠핑장, 있는 재료만으로 돼지고기 수육 만들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근처 마트에서 산 500g 남짓한 돼지고기 삼겹살을 넣은 뒤 불을 켰습니다.

월계수 잎은 정육 코너 직원에게 부탁하니 조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 월계수잎

 

돼지고기 냄새를 잡기 위해 마트에서 구입한 마늘을 10개 남짓, 큼직하게 썰어 넣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 재료

 

집에서 준비해온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었습니다.

원래 수육에는 양파나 생강도 썰어 넣어야 한다지만, 처음부터 돼지고기 수육을 준비한게 아니다보니 가지고 있는 재료들만 넉넉하게 넣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 재료

 

후추도 넉넉한 양을 뿌렸습니다.

돼지고기 수육 후추

 

돼지고기 수육에 빠져서는 안될 된장을 넣었습니다.

원래 수육에는 집된장을 넣어야 한다지만, 역시 미처 준비하지 못한터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양념 된장을 한 큰 술 넣었습니다.

돼지고기 삶기 된장

 

모든 재료를 넣은 뒤, 센 불로 팔팔 끓였습니다.

캠핑요리 돼지고기 수육

 

센 불로 끓인지 20분 남짓 지났을 때, 마눌님께서는 깜빡 잊어버렸다면서 간장 한 큰술과 설탕 한 큰술을 추가했습니다.

캠핑요리 돼지고기 수육앗, 나의 실수!

 

20분 정도 더 끓인 뒤 5분 정도 약한 불로 뜸(?)을 들였고, 돼지고기가 잘 익었는지 꺼내서 조금 잘라봅니다.

캠핑요리 돼지고기 수육

 

조금 잘라보니 잘 익었기에 전부 꺼내서 썰었습니다.

돼지고기 수육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은 접시에 정식으로 담기 전에 허겁지겁 먹는 맛이 참 좋더군요ㅎㅎ

캠핑요리 돼지고기 수육

 

도마 대용으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접시에다 그냥 먹어도 될텐데, 마눌님께서는 정식(?)으로 담아내야 한다며 굳이 코펠에 김치와 함께 담아냈습니다.

캠핑요리 돼지고기 수육

 

 양파나 생강, 커피 알갱이 등 돼지고기 잡내를 잡기 위한 재료들은 부족했지만, 마늘과 파, 후추를 넉넉히 넣으니 잡내 없이 고소한 수육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캠핑요리 돼지고기 수육

이상 갑작스러운 캠핑장 변경으로 인해 삼겹살 구이 대신 뚝딱 삶아 먹은 돼지고기 수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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