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측방 카메라 설치 DIY. 측방 카메라와 비디오 스위치, 네비게이션의 배선

측방 카메라와 비디오 스위치

올란도를 구입한지 벌써 4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조수석 전면, 측면의 거리감은 여전히 대략적인 느낌만으로 운전합니다.

물론 올란도를 처음 구입할 때보다야 훨씬 부드러워졌지만, 천안에 이사온 뒤로 좁은 길을 지나다녀야 할 경우가 유난히 많아졌습니다.

특히 차 두대가 지나다닐만한 골목길 양쪽에 차를 세워 놓은 곳이 많은데다, 이런 상황에서 맞은 편 차와 맞닥 뜨리는 경우도 자주 겪게 되니 조수석쪽 거리감에 더욱 민감해야 합니다.

그렇게 2년을 천안에서 지내면서 무던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고, 어지간하면 올란도에 뭔가 설치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자 생각했지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후방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측방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고 결국 측방 카메라와 비디오 스위치 박스를 함께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수석 사이드미러 아래에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면 그릴 중앙에 설치하는 '전면카메라'가 좋겠다 싶었지만, 전면카메라를 설치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양쪽 모서리 부분은 잘 안보인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설치하는 목적이 조수석쪽 사각지대를 커버하기 위함이니 측면카메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에서 9~10달러에 판매 중인 카메라 입니다.

렌즈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조도센서에 의해 작동하는 2개의 LED 조명이 달려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작고 슬림한 카메라들도 많았지만, 굳이 이 제품을 선택한 것은 150도의 화각 때문이었습니다.

일반 후방(전방) 카메라들은 대부분 화각이 170도 이상이라 상의 왜곡이 있는데, 저는 측면만 보면 되니 넓은 화각보다는 왜곡없는 이미지를 원했습니다.

제품을 받고 보니 마감 상태도 괜찮았고, 전원을 연결해 보니 화질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1만원 남짓한 가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방 카메라와 측면카메라의 화면을 전환해주는 15달러짜리 비디오 스위치 박스입니다.

알리에는 2채널, 4채널 비디오 스위치를 비롯, 어라운드뷰 스위치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었는데 저는 딱 2개의 영상을 전환해주는 저렴한 2채널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 비디오 스위치 박스의 역할은 시동을 걸면(전원이 들어오면) 전방(측방)카메라를 10초 남짓 보여주다가 이후 네비게이션 화면으로 돌아오고, 후진 기어를 넣으면 다시 후방 카메라 영상을 띄워줍니다.

아울러 제품에 포함된 푸시 스위치를 누르면 강제로 전방(측방) 카메라 화면을 계속 띄우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역시 1만5천원 남짓하는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구매자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꽤 신뢰할만한 성능의 비디오 스위치였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케이스 양쪽에 전원과 비디오 입출력 커넥터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오랫만에 분리한 올란도 센터페시아와 시크릿 큐브

제품을 받은지 1주일 정도 지나 드디어 설치를 위해 올란도로 왔습니다.

측방 카메라와 비디오 스위치는 올란도에 매립한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네비게이션에 기기들을 설치하기 위해, 먼저 올란도의 공조기 커버를 탈거합니다.

공조기 커버는 아래쪽에 리무버 등을 집어넣고 잡아당기면서 빼면 되는데, 저는 예전에 여러번 뺐던터라 손에 힘을 주어 당겨 빼냈습니다.

공조기 커버를 떼어낸 뒤 조명 커넥터를 분리하고, 시크릿 큐브를 고정하고 있는 육각볼트 두 개를 제거합니다.

시크릿 큐브를 앞으로 당겨 분리하고, 연결된 커넥터들을 제거한 뒤 네비게이션 커버를 고정하고 있는 육각볼트를 제거하면 네비게이션 커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은 예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2015/01/02 - 올란도 센터페시아와 시크릿 큐브 탈거 방법. 네비게이션 전원, 후방 카메라 배선 연결

비디오 스위치와 네비게이션, 카메라의 연결 방법

저는 아이나비 R1 네비게이션의 후방 카메라 입력단자에 후방 카메라를 연결해 사용중입니다.

후방 카메라는 영상선, 그리고 네비게이션의 화면을 후방 카메라로 전환하는 후방 카메라 감지선의 두 가닥 선으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네비게이션에 직접 연결된 후방 카메라를 떼어내고 중간에 비디오 스위치를 끼워 넣는 방식입니다.

일단 전방 카메라는 전방 카메라 단자에 영상선을 연결하는데, 커넥터에 나와 있는 빨간 전선에 전방 카메라의 + 전원선을 연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전방 카메라의 전원을 비디오 스위치에 연결함으로서, 시동을 걸면 10초간 전방 카메라 화면을 보여준다거나, 스위치를 눌러 강제로 전방 카메라로 전환하는 등의 기능이 작동하게 됩니다.

비디오 스위치의 전원 케이블에는 ACC전원(시동을 걸면 들어오는 전원)과 GND(차체에 연결) 전선이 있고, 파란색 선은 네비게이션에 연결되어 있던 후방감지선을 연결합니다.

비디오 스위치의 비디오 출력선은 네비게이션의 후방 카메라 입력단자와 연결하고, 빨간색 전선은 네비게이션의 후방 카메라 감지선에 연결합니다.

말로 설명하자니 복잡한 것 같지만 네비게이션-후방 카메라의 연결을 네비게이션-비디오스위치-전/후방 카메라의 순서가 된다고 생각하고, 판매자의 상품 설명에 적혀 있던 배선도를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을 위해 카메라와 네비게이션, 비디오 스위치를 가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전방 스위치를 누르자, 전방 카메라의 영상으로 강제 전환되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후진기어를 넣자, 다시 후진카메라의 영상이 표시됩니다.

후방 카메라 류를 설치하다보면 판매자가 제공한 배선도대로 연결했다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방법으로 연결해야 하는 경우를 많이 겪었지만, 이 비디오 스위치는 단번에 의도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있던 네비게이션 배선 뭉치에 비디오 스위치 배선까지 얽혀 있으니 너무 어지러워 보입니다.

서로 가로질러가며 엉켜있던 배선들을 풀면서 가닥가닥 분리해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배선을 꼬아 열수축튜브로만 마무리했었는데 이번에는 납땜을 한 뒤 열수축튜브로 마감했습니다.

드레멜 휴대용 인두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네비게이션의 배선 작업을 할 때는 혹시나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퓨즈박스에 연결한 네비게이션 전원선을 뽑아 놓고 작업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카메라 설치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본게임입니다.

일단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사이드미러 내부에서 조수석 문짝으로 카메라 선을 통과시킨 뒤, 문짝의 고무 주름관을 통해 전선을 올란도 차체로 들여오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사이드미러에서 올란도 차체 안으로 전선을 끌어오는 작업은, 사이드미러 분리와 올란도 조수석 도어트림(문짝 안쪽에 부착된 플라스틱 커버)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나뉩니다.

일련의 과정은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살펴볼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작업 과정이 쉽진 않지만, 비디오 스위치를 통한 후방 카메라와 측방 카메라의 화질이나 변환속도, 그리고 활용도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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