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에서 회복중인 커피나무
생각보다 빨리 온 추위에 베란다 커피나무 한 그루가 냉해를 입었고, 안방으로 데려와 가지치기를 한 지 한 달 남짓 지났습니다.
여름에 분갈이 후 새 잎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냉해를 입어 가지 중간의 잎이 많이 떨어졌고, 커다란 덩치에 비해 녹색 잎이 적다보니 좀 을씨년스러운 모습입니다.
2017/11/07 - 소홀했던 베란다 커피나무의 가지치기. 급격히 쇠약해진 커피나무의 월동준비
그래도 처음 안방으로 옮겨올 때 보다는 상태가 좀 진정된 것 같고, 한 달 전 가지치기를 할 때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커피나무는 안방에 두기 부담없을 정도로 부피를 줄이고 녹색 잎은 좀 더 무성하게 만드는게 목표인데 지금 상태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냉해의 여파는 생각보다 여기저기 꽤 많이 퍼져 있었고 안방으로 옮긴 후에도 냉해의 영향으로 잎이 말라 떨어지는 증상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떨어질만한 잎은 다 떨어진 것인지 시든 잎은 거의 보이질 않고 새로 올라온 옅은 녹색의 잎들이 꽤 많이 눈에 띕니다.
특히 1차 가지치기 이후, 비어있던 가지 중간에 녹색의 잎과 가지들이 눈에 띄게 쑥쑥 올라오는 중입니다.
아직 덩치에 비해 듬성듬성하지만 그래도 연녹색의 잎이 새로 올라오는게 무척 반갑습니다.
한 달만에 2차 가지치기
한 달 전 생장점이 있는 가지 끝 부분을 과감하게 가지치기한 이후, 비어있던 가지 중간 중간의 생장점에서 새 잎들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좀 더 과감한 2차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먼저 지난 번 가지치기 할 때 남겨 두었던 커피나무 잎들을 좀 더 짧게 잘라냈습니다.
생장점마다 녹색 잎과 눈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커피나무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너무 긴 가지들을 과감히 잘랐습니다.
커피나무가 허약해지거나 냉해를 입어 가지 중간 잎이 떨어지면 이후 가지 끝부분에서 잎이 더 많이 나서 결국 가지 끝부분에만 잎들이 대롱대롱 달린 기형적인 형태가 되곤 합니다.
기존에는 끝부분 녹색 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지 중간의 잎이 새로 나길 기대했지만, 이제는 부피를 줄이기로 한 터라 마디가 좁은 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랐습니다.
잎이 꽤 많이 남아 있더라도 마디가 비정상적으로 촘촘한 상태라 과감하게 잘라냈습니다.
끝부분에 연녹색의 커피나무 잎이 새로 올라온게 좀 아깝지만, 그 바로 아래 잎은 발육부진으로 마디가 비정상적으로 좁고 잎의 상태도 좋지 않아 역시 잘랐습니다.
커피나무 가지 끝부분을 쳐내기로 한 것은 잎이 떨어져 비어 있던 가지 중간중간에 새 잎이 올라와 좀 더 작고 단단하게 키우려는 의도로,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진행중입니다.
커피나무는 한 곳의 가지를 쳐내면 바로 밑에서 두 개 이상의 가지가 올라오곤 합니다.
천장에 닿아버려 몇 번이고 가지를 쳐냈던 윗부분에서는 여전히 작은 가지와 잎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또 한 번 잘라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천장에 닿을 듯 한 가지 하나만 잘라주었지만 어차피 천장에 닿을 정도로 자라면 천장에 눌리고 햇볕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터라, 상황을 봐가며 뭉텅이로 잘라내야할 듯 싶습니다.
그렇게 안방에 놓아둔 커피나무의 2차 가지치기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전히 듬성듬성하지만, 거의 모든 가지의 끝부분을 과감하게 잘라주면서 길이를 맞춰주었고 덕분에 항아리 형태의 모양에 좀 가까와졌습니다.
이제 다시 한 두달 정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좀 더 작고 단단한 커피나무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거실 커피나무 두 그루도 덩달아 가지치기
그동안 커피나무의 가지치기는 천장에 닿은 끝부분의 가지만 잘라주곤 했고, 그러다보니 옆으로 뻗은 가지는 계속 자라면서 부피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우다보니 햇볕의 양도 한정적인데다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화분이지만) 역시나 화분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잎이 서로 겹치고 생육이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미 안방의 커피나무 가지치기를 과감하게 시도한데다, 이제 더 부피가 커지면 안되겠다 싶어 거실의 커피나무도 과감한 가지치기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화분 아래쪽으로 뻗어나간 가지들의 끝부분을 잘라냈습니다.
화분에 가려 볕을 제대로 못 봐서인지 특히 마디가 촘촘하고 잎의 생육이 비정상적이라 과감히 잘랐습니다.
화분을 돌려가며 가지가 더 이상 뻗지 못하도록 잘랐습니다.
그렇게 화분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옆으로 뻗은 가지 끝부분을 잘라냈고
역시 가지 중간 잎이 떨어지면서 끝부분에만 잎이 몰려 있는, 비정상적인 상태의 가지도 과감히 잘랐습니다.
그동안 여간해서는 커피나무의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길려왔는데, 한 번 규칙을 정하고 잘라내기 시작하니 거침없는 가위질을 했습니다.
역시 마디가 비정상적으로 좁고 다른 잎에 가려져 있는 가지 끝부분도 잘라냈고
커피열매가 익어가는 가지도, 더 이상 뻗지 못하도록 끝부분을 잘랐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 고르게 자란 커피나무 가지들은 잘라내기가 좀 아깝기도 했지만, 이렇게 손 대지 못한 가지들이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커피나무가 약해져버린터라 과감한 가위질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큼직한 비닐봉지 하나를 꽉 채울 정도의 커피나무 잎과 가지들이 바닥에 떨어진 끝에
거실의 커피나무 두 그루도 가지치기가 일단락되었습니다.
꽤 과감하다 싶을정도로 많은 가지를 쳐냈지만, 멀리서 사진을 찍어보니 여전히 삐죽삐죽하네요.
이 두 녀석도 역시나 거실 창문을 거의 가려버릴 정도인데다 점점 부피가 커지면서 볕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잎이 늘어난 상태였기에 한 두달 간격으로 가지치기를 좀 더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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