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양, 집안 청소
고양이 뚜기를 입양한 뒤 집안 청소 횟수가 유난히 늘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 주변의 모래와 먼지 청소를 위해 빗자루, 진공청소기, 물걸레까지 출동하는 경우가 잦아진 것입니다.
특히 평소에는 잘 신경쓰지 않던(귀찮아서 가물에 콩나듯 청소하던) 구석진 장소에 고양이가 자주 드나드는 모습을 보게 되니 구석구석 쌓인 먼지도 더 열심히 닦게 되는군요.
물걸레질도 자주 하다보니 한 번 청소할 때 두 세번 빨아야 하는 극세사 물걸레가 꽤 번거롭게 느껴지더군요.
결혼 초 구입했던 극세사 막대 걸레의 청소대의 손잡이 끝부분이 부러진지 꽤 오래 됐지만 그냥 써왔는데, 코스트코에서 3M 올터치 막대걸레 세트를 팔고 있기에 하나 사왔습니다.
3M 올터치 막대걸레 세트는 바닥면 패드를 만져볼 수 있게 노출되어 있고, 푹신하고 말랑한데다 육각형으로 돌기가 잡혀 있습니다.
3M 올터치 막대걸레 세트의 내용물을 전부 빼봤습니다.
조립식 막대걸레 부품과 점착식 청소포, 물걸레 청소포가 한 세트인데, 청소포의 구성과 양은 판매처마다 다르니 따로 언급히진 않습니다.
고양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3M 올터치 막대걸레의 헤드부분의 장착은 매우 쉽고 편안한데
청소봉의 플라스틱 부품에 끼우게 되어 있는 손잡이는 무척 빡빡하게 들어갑니다.
잘못 끼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빡빡했던 손잡이
사실 막대걸레의 헤드나 손잡이는 한 번 조립하면 뺄 일이 없는 부품이긴 한데, 이 손잡이는 워낙 빡빡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끼우고 있는게 아닌가 두 번 세 번 확인해 볼 정도였습니다.
3M 올터치 막대걸레는 높이를 4단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쓰던 막대걸레가 손잡이를 비틀어 고정하는 트위스트 방식인데 비해 살짝 헐렁한(?) 느낌이 들었지만, 고정시킨 대로 딱딱 잘 물려 있었습니다.
70~120cm까지 4단 조절 방식
잘 닦이지만, 아쉬웠던 물걸레 청소포
제가 구입한 올터치 막대걸레 세트에는 12매짜리 물걸레 청소포가 들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크고 두툼합니다.
물걸레 청소포 하나를 꺼내보니 엠보싱 처리된 청소포가 꽤 두툼하고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 두툼해 보이는 물걸레 청소포에서 풍기는 향은 찌든 때 청소에 자주 사용했던 크리너 티슈 냄새와 비슷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는 향이 아닙니다.
물론 물걸레 청소포 봉투에는 유해물질 무첨가라는 표기가 되어 있었지만, 향이 없던 물티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마당에 짙은 향을 풍기는 크리너 티슈류의 향은 그리 안심되지 않는군요.
막대걸레 헤드에 꾹 눌러 물걸레 청소포를 고정한 뒤
바닥을 쓱쓱 문질러 주면 되는데, 저희 고양이는 앞뒤로 쓱쓱 움직이는 막대걸레만 보면 이리 호기심을 보입니다.
거실의 1/3 정도를 문지르자 물걸레 청소포의 바닥면에 거뭇거뭇한 때가 보입니다.
3M이 제품 겉 박스에서 아예 드러 내놓을 정도로 자신있었던 3M 올터치 막대걸레의 바닥면은 중심부가 두툼하며 쿠션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육각형으로 구획을 나누어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 물걸레 전체로 고르게 닦이는군요.
거실 전체를 닦고 난 뒤의 물걸레 청소포 바닥면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역시 물걸레 전체에 고르게 때가 묻어 있는데, 기존의 극세사 물걸레 청소포가 바닥면 일부만 까맣게 먼지가 묻은 것과 비교됩니다.
거실을 1/3 정도 닦을 때까지는 거실 바닥이 물기가 꽤 많았고, 절반을 넘어서자 물기가 점차 말라 빡빡한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거실을 모두 닦은 뒤에는 물걸레 청소포의 바닥이 완전히 건조되어 싱크대 주변과 재활용 수거함 쪽을 닦을 때는 아예 물을 뿌려가면서 닦아야 했는데, 집안 곳곳을 모두 닦아낸 뒤 물걸레 청소포 바닥에 때가 어마어마하네요ㅠㅠ
잘 안닦던 쪽의 청소 결과 ㅡㅡ;
완전히 더러워진 바닥면에 비해 막대걸레 헤드 쪽으로 고정한 부분은 아예 깨끗한 상태였지만, 깨끗한 위쪽면을 바닥쪽으로 되돌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물걸레 청소포의 길이를 살짝 늘려 위치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길이를 보니 그게 불가능하네요.
물걸레 청소포를 별도로 구입할 경우 1장당 250원 정도입니다.
제품 박스에는 물걸레 청소포가 1회용이라지만 한 번 쓰고 버리기가 왠지 아까워 빨아봤더니 한 번쯤 더 써도 될 것 같습니다.
터무니없이 작은 청소헤드의 불편함
3M 올터치 막대걸레는 도톰한 바닥면 전체로 닦이는 것도 좋았고, 때와 먼지를 잔뜩 닦아낸 청소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너비 25cm 에 불과한 청소헤드는 기존 사용하던 막대걸레에 비해 작아도 너무 작다는 느낌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막대걸레들이 35cm 남짓한 크기다보니 3M 올터치 막대걸레는 상대적으로 훨씬 작아 보이고 여러번 걸레질을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3M에서는 25cm 짜리를 올터치 막대걸레 '표준형'으로, 35cm 짜리를 대형으로 판매중인데, 아쉽게도 대형 제품은 일반 매장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30평 이하의 면적에서 사용이 적합'하다는 표기를 보고 잠시 망설이다 구입했는데, 역시 대형 막대걸레를 구입하는게 나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아울러 소모품인 청소포의 장당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울 뿐더러 '쏙 빼서 싹 닦고 휙 버리면 청소 끝'이라는 제조사의 홍보문구를 그대로 따르기에는 환경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한 두번쯤은 재사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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