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발에 걸리는 폴대 스트링
캠핑을 위해 텐트와 타프를 설치할 때, 폴대를 고정하기 위해 팩을 땅에 박고 스트링(끈)을 이용합니다.
덕분에 텐트나 타프의 폴대마다 2줄 남짓한 스트링이 폴대 옆으로 길고 팽팽하게 설치하게 됩니다.
이 스트링은 폴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주지만, 지나가다가 발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뛰어나니거나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폴대를 고정하고 있는 스트링은 조심해야할 요주의 대상이 됩니다.
캠핑 스트링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링 제조시 야광(축광) 성분을 넣기도 하고, 스트링에 커다란 바람개비나 불빛을 내는 '스트링가드' 류의 제품들을 달아두기도 합니다.
저는 캠핑장이 거의 텅 비는 평일에 캠핑을 나가는 편이라 아이들이 캠핑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도 드물었기에, 스트링가드에는 상대적으로 별 관심이 적었습니다.
그러던 8월 말쯤,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택배비를 맞추기 위해 추가 상품을 살펴보다보니 캠핑 LED 스트링가드란 것이 눈에 띄더군요.
1개당 천원 남짓한 가격의 캠핑 LED 스트링가드 10개를 주문했습니다.
상품 설명에서부터 약간은 허접한(?) 느낌이 들었는데, 도착한 제품 포장 상태는 역시 저렴하고 조악한 중국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스포크 라이트'라고 적힌 걸 보니, 아마도 이 제품은 자전거 바퀴살이나 안장 뒷부분에 달아 주는 용도로 만들어진 듯 합니다.
역시 조잡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캠핑 LED 스트링가드의 제품 포장 뒷면을 보면 CR-2032 배터리 1개가 사용되며, 배터리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고, 방수가 되며, 점멸/점등 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캠핑 LED 스트링가드의 내용물을 꺼내보니 손가락 길이 정도의 투명한 연질 플라스틱으로 두 개의 고리와 LED 장치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안쪽에는 뜻을 알 수 없는 글씨가 적힌 둥근 인쇄물이 들어가 있네요.
캠핑 LED 스트링가드의 둥근 몸통 중앙을 꾹 누르면 불이 빠르게 깜빡거립니다.
한 번 더 누르면 천천히 깜빡이고, 한 번 더 누르면 불이 켜진 상태를 유지하며, 한 번 더 누르면 불이 꺼지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캠핑 LED 스트링가드의 위쪽 고리는 설치하고자하는 스트링에 끼워주면 됩니다.
몸통 전체가 연질 플라스틱 재질이라 고리 부분을 구부려 끼워줄 수 있습니다.
낮에는 켜놔도 잘 보이지 않는 불빛이지만 주변이 어두워지면 깜빡거리는 불빛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불빛 색상은 총 4종류라고 하는데, 저는 10개를 구입했음에도 노란색과 파란색의 두 가지만 들어있었습니다ㅎㅎ
무엇보다 팩에 연결된 스트링에 걸어 놓으니, 스트링 주변이 꽤 밝아졌고 밤이 되어도 스트링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제품 포장에 '방수'라는 단어가 적혀 있지만 실제로 방수가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밤새 꽤 많은 비를 맞았음에도 아침에 여전히 깜빡거리고 있더군요.
CR-2032 배터리 하나가 어느정도 버텨줄까 하는 점도 궁금했는데, 저는 이번 캠핑에서 12~15시간 남짓 점멸 상태로 켜 두었고, 여전히 불빛은 밝은 편입니다.
포스팅 작성을 위해 캠핑 LED 스트링가드를 검색하다보니 10~20여회 정도 캠핑에 가지고 다닐 수 있다고 하더군요.
뭐 배터리 수명이 다 되더라도 시중에서 쉽게(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CR2032 배터리인만큼 간단하게 바꿔줄 수 있습니다.
일단 캠핑 LED 스트링가드의 둥근 몸통을 잡아당기면 뚜껑이 쉽게 분리됩니다.
뚜껑이 너무 쉽게 분리되니, '방수'에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안될 듯
저 정체 불명의 단어가 적힌 스티커는 왜 저기 들어 있는 것일까, 싶었는데 지금은 불빛의 색상을 표시하는 역할입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꼭 같은 제품을 노마드나 카즈미 등의 캠핑용품 업체에서도 팔고 있었고, 수입 업체별로 로고 인쇄물을 넣어두었더군요.
어쨌든 캠핑 LED 스트링가드의 커버안에는 LED가 달린 작은 기판 사이에 끼워져 있는 CR2032 배터리는 옆으로 밀어내어 쉽게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포장 상태는 많이 조잡한 느낌이 나는 중국산 제품이지만, 깜깜한 밤에 캠핑 스트링에 걸려 넘어지는 일을 방지하는 캠핑 안전용품으로서의 기능은 썩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색깔 있는 LED 불빛이 깜빡거리는 것을 본 마눌님께서는 폴대의 스트링보다 텐트 옆에 걸어 놓은 가렌더에 더 많이 걸어 두고 반짝이는 불빛의 느낌이 캠핑과 잘 어울린다며 좋아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캠핑 LED 스트링가드 10개를 샀는데, 조만간 10개 쯤 더 사야겠다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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