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포 멀티5 공기압 마사지기 사용후기. 터프하지만 지속적인 안마가 매력적인 안마기

마눌님을 위해 구입한 가포 안마기

퇴근 후 집에 오면 다리가 아프다는 마눌님이 안쓰러워 정성껏 다리를 주무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 주무르는게 생각보다 꽤 힘들고 고된 작업이다보니, 가끔은 다리 아프다며 혼자말을 할 때 슬그머니 못들은척 할 때도 많았습니다.

 

정성스러운 안마를 자주 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보니 마트에 갈때마다 안마의자나 발마사지기, 혹은 종아리 마사지기 들을 눈여겨 보고, 한 번씩 앉아보기도 했습니다.

 

안마의자를 집에 놓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웠고, 가격이나 부피가 부담스럽지 않은 발마사지기 들을 한 번씩 살펴보고 있었는데, 마침 TV 홈쇼핑에서 가포 멀티5라는 제품을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그간 봐왔던 거치형 발 마사지기와 달리 다리 전체, 팔, 허리 까지 마사지 해준다는 홈쇼핑 광고를 보고 에라 모르겠다 질러버렸고, 다음 날 작지만 묵직한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가포 멀티5 박스

 

박스에 붙은 비닐 스티커에는 '사용후 반품불가'라는 경고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분명 쓸려고 구입한 물건인데 무례하게 느껴지는 경고 문구를 보니,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뜯지말고 반품할까)

가포 멀티5 경고문구

가포 멀티5 내용물

제가 구입한 가포 멀티5는 다리, 허리, 팔 커프가 모두 포함된 일명 '풀세트'로 박스안에는 비닐에 싸인 커프 3개와 박스에 담긴 가포 멀티5 본체가 담겨 있습니다.

가포 멀티5 풀세트 내용물

 

박스안에는 가포 멀티5 본체와 리모컨, 건전지,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가포 멀티5 풀세트 내용물

 

둥글게 생긴 가포 멀티5 본체는 커프에 바람을 넣었다 뺐다 하는 역할을 하며, 본체 위쪽에 작동 시간과 강도, 작동 패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포 멀티5 본체

 

가포 멀티5의 다리 커프입니다.

부츠를 신을 때 처럼 양쪽 다리에 신은 뒤 지퍼를 올려 잠근 뒤 사용하게 되며,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공간에 공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압력을 주어 마사지하는 방식입니다.

가포 멀티5 다리커프

 

그런데, 사용설명서를 잠시 읽어보니 가포 멀티5 본체의 보증기간은 1년, 커프의 보증기간은 6개월이라고 적혀 있네요.

바람을 넣는 고무 호스나 연결부, 커프 천은 나름 튼튼해 보였는데, 커프의 보증기간이 6개월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내구성이 좀 불안해지는군요.

가포 멀티5 다리커프

 

보증기간이 어찌됐든, 일단 가포 멀티5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커프의 고무호스 끝부분에 달린 플라스틱을 가포 멀티5 본체에 꽉(!) 끼워줍니다.

가포 멀티5 커프 결합부

홈쇼핑 선전을 볼 때는 본체에 다리, 팔, 허리 커프를 한꺼번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는 한 번에 하나의 커프만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넥터 위쪽 2개의 돌기를 이용해 팔, 다리, 허리 커프는 자동 구분하여 작동됩니다.

아프면서 시원, 강도 조절은 필수

양쪽 다리에 커프를 신고, 지퍼를 올린 뒤 가포 멀티5 본체의 전원을 켜고, 강약을 조절하고, [수동] 혹은 [자동/S] 버튼을 누르면

가포 멀티5 본체

 

본체에 드드드드~ 하는 공기 펌프 도는 소리가 나면서 커프에 공기가 차오릅니다.

자동/수동/S 버튼을 누르면 5칸으로 나뉜 커프에 공기가 채워지는 순서가 결정됩니다.

가포 멀티5 마사지기 다리커프

 

수동 버튼을 반복하여 누르면 5칸 중 원하는 부위만, 혹은 다리 전체를 한꺼번에 반복적으로 안마받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S모드가 제일 시원하더군요.

가포 멀티5 리모컨

어차피 유선으로 연결된 상태로 쓰는터라 굳이 리모컨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꽤 편리하게 사용했던 리모컨입니다.

 

가포 멀티5는 공기압이 차오르면서 압력이 가해지고, 바람이 빠지면서 풀어지는 느낌이 반복되는게, 생각보다 꽤 시원합니다.

가포 멀티5 다리커프아프다...ㅠㅠ

하지만 다리 전체를 고작(!) 5칸으로 나누어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이다보니, 손으로 조물조물 누르는 느낌과는 거리가 있고 큰 덩어리로 꽉 누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저는 다리 마사지를 중(본체 게이지의 9칸 중 6칸) 이상 올리기 어려웠는데, 발끝부분과 종아리의 알통은 6칸으로 설정해도 이를 꽉 깨물 정도로 세게 눌려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허벅지에 가해지는 압력은 약하게 느껴지더군요.

 

손으로 정성껏(!) 주무르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힘으로 우악스럽게 꽉꽉 누르는 느낌에 가깝다 싶어 가끔은 이를 꽉 물고 참거나, 리모컨을 손에 들고 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하지만 며칠 쓰면서 적당한 강약 조절점을 찾고 나니 15분, 혹은 30분을 연속으로 안마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마눌님은 저녁 퇴근 후 30분 정도 다리를, 저는 15분 남짓 오른팔 마사지를 받곤 합니다.

 

한 쪽 팔에 커프를 끼우고 반대쪽 겨드랑이로 끈을 감은 모양은 마치 중세 갑옷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어쨌든 하루종일 마우스를 끌고 다니느라 뻐근한 오른팔의 피로가 어느정도 풀리는 느낌입니다.

가포 멀티5 마사지기 팔커프

가포 멀티5 마사지기는 손으로 꼼꼼하게 주무르는 느낌에 비교하기는 많이 부족(60~70점 정도?)하지만, 강한 공기압으로 15분, 혹은 30분씩 지속적인 마사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써보니 나름 괜찮은 제품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 본가, 처가의 추석 선물로 하나씩 더 구입할까 했는데, 마눌님께서 일단 추석에 우리집 마사지기를 들고가 보자는군요.

 

사실 저희도 공기압 마사지기의 세기와 느낌에 적응(?)하는데 나름 시간이 필요했으니, 덜커덕 사 보내는 것 보다 부모님들이 직접 써본 뒤 소감을 듣고 결정하자는 것인데요, 덕분에 추석 연휴에 들고가야 할 짐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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