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로 천연 칼륨 비료 만드는 방법. 쓰레기 줄이고 식물에게 좋은 천연 비료

바나나껍질로 만드는 칼륨 비료

커피나무와 파키라, 킹벤자민 등 큰 화분에 사용할 달걀 껍질 칼슘 액비는 이제 숙성(?)이 다 되었고 달걀 껍질을 걸러내고 1:1000의 비율로 물에 희석해 사용중입니다.

2016/05/18 - 커피나무 잎의 갈변 증상. 계란 껍질과 식초로 칼슘 액비 만드는 방법

 

사실 제 커피나무 잎의 갈변 증상은 칼륨 부족이 원인이라 생각되더군요.

 

일단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속효성 액체 비료를 긴급 투입하는 것과 동시에 천연 칼륨 비료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천연 칼륨 비료의 재료는 바나나 껍질입니다.

 

바나나는 특히 칼륨이 많은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바나나 껍질을 이용해 칼륨 비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바나나 껍질 칼륨비료

 

마트에서 집어온 다섯 개의 바나나를 모두 먹고 난 뒤, 바나나 껍질의 바깥쪽을 흐르는 물로 대충 닦았습니다.

바나나 재배 과정에서 뿌려진 농약을 대충이나마 씻어내려는 의도입니다.

바나나 껍질 칼륨비료

 

씻은 바나나 껍질을 5~10mm 정도로 얇게 잘랐습니다.

바나나 껍질 칼륨비료

 

다섯 개 정도의 바나나 껍질을 잘게 썰어 놓으니 양이 꽤 많아 보이는군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쬐는 창밖 선반에 올려두었습니다.

바나나 껍질 천연 비료 칼륨

 

볕이 좋아 하루 이틀 정도면 바나나 껍질이 완전히 마를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바나나 껍질이 겹쳐둔 때문인지, 이틀 정도 지났는데도 꾸둑꾸둑 습기가 남아 있는 상태더군요.

바나나 껍질 천연 비료 칼륨

 

넓은 플라스틱 쟁반으로 바나나 껍질을 옮겨 펼쳐 두었습니다.

바나나 껍질 건조

 

바나나 껍질을 말리다보니 빨간색 초파리들이 심심찮게 보여 플라스틱 쟁반에 못쓰는 스타킹을 뒤집어 씌웠습니다.

바나나 껍질 건조

누군가 바나나 껍질을 얇게 썰어 말리면 초파리가 꼬이지 않는다고 하던데 전혀 근거없는 얘기고, 넓은 쟁반에 뭔가를 씌워 파리가 꼬이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틀동안 말렸는데도 꾸둑꾸둑했던 바나나 껍질은 넓게 펼쳐두니 하루만에 완전히 건조되어 딱딱해졌습니다.

건조된 바나나 껍질을 믹서기에 넣고

바나나 껍질 천연 비료 칼륨 비료

 

갈아서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완전히 건조된 바나나 껍질은 무척 딱딱해서 미니 믹서기가 과열되어 멈추곤 했고, 덕분에 두 세번 쉬어가며 갈아야 했습니다.

바나나 껍질 천연 비료 칼륨 비료

커다란 바나나 5개의 껍질인데 말려서 갈았더니 컵 바닥에 깔릴 정도의 가루가 나왔습니다.

 

말려서 갈아 놓은 바나나 껍질은 집안에 있는 화분에 골고루 뿌렸습니다.

바나나 껍질 천연 비료 칼륨 비료

 

커피 열매가 커가고 있는 와중에 또 커피꽃을 피우고 있는 커피나무도 빼 놓을 수는 없겠죠.

커피나무 커피열매 커피꽃

 

4그루의 커피나무 화분과 파키라, 킹벤자민 등 6개의 화분에 싹 나눠 뿌린 뒤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바나나 껍질 천연 비료 칼륨 비료

 

바나나 껍질 5개로 만든 칼륨 비료는 이렇게 사용을 완료했는데, 저는 마트에서 또 바나나 한 송이를 집어왔습니다.

바나나 외에도 참외, 멜론, 감자, 고구마 등도 칼륨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바나나

처음 바나나 껍질을 말리는 과정에서 초파리가 꼬이는 것을 보며, 이 바나나 껍질 가루를 화분에 뿌렸다가 화분에 초파리가 꼬이지 않을까 살짝 염려되더군요.

하지만 바나나 껍질에서 수분이 빠지며 건조되니 초파리가 싹 사라졌고, 말린 바나나 껍질 가루로 인해 초파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말려서 가루로 만드는 과정이 좀 번거롭긴 하지만 과일 껍질을 비료로 사용하면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도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되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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