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안드로이드 4.4.4 킷캣 업그레이드 뒤늦은 소감과 선탑재앱 비활성화 실험

갤럭시S3의 뒤늦은 킷캣 업그레이드

얼마전 갤럭시S3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4.4.4 킷캣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사실 갤럭시S3의 킷캣 업그레이드는 발표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사용중인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염려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고,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상태로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두어달 전 스마트폰을 샤오미 홍미노트2로 바꾸면서 갤럭시S3는 공기계가 되었고 슬슬 킷캣 업그레이드를 하면 뭐가 달라질지 궁금해 지더군요.

 

덕분에 막아두었던 킷캣 업그레이드를 풀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2015/03/11 - 갤럭시S3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알림 취소 방법. 킷캣 업데이트 설치 메시지 멈추려면?

 

갤럭시S3의 킷캣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두 번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더 있다는 표시가 떴고, 모든 업그레이드를 마쳤습니다.

갤럭시S3 킷캣 업그레이드 Kitkat

갤럭시S3 킷캣 4.4.4 업데이트, 달라진 점

갤럭시S3의 킷캣 업그레이드 후, 외형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사용하지 않는 공기계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 달라진 점을 꼼꼼히 살피지 않은 점도 있는데요, 대강 살펴보다보니 [환경 설정]-[배터리] 항목에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라는 항목이 생겼더군요.

갤럭시S3 킷캣 젤리빈 차이점

이 기능은 사용 빈도가 낮은 앱(3일 동안 사용하지 않은 앱)의 실행을 정지시켜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막는 기능이란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킷캣 업그레이드 후 디바이스 정보를 살펴보니 [안드로이드 보안 패치 수준]이라는 항목이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이 항목은 지난해 말 이슈가 되었던 MMS 수신을 통한 감염, Stagefright 취약점을 막는 패치로 보이더군요.

2015/08/21 - 스마트폰의 Stagefright 취약 여부 확인 방법. 당분간 MMS 설정 변경이 해결책

안드로이드 4.4.4 킷캣 보안패치

 

Stagefright Detector를 실행하여 Stagefright 보안 패치 여부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상태에서는 여러 항목의 Stagefright 보안 취약점이 있다는 경고가 떴는데(빨간색) 안드로이드 4.4.4 킷캣 업데이트 후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Stagefright 보안 취약점에 대한 모든 패치가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하얀색)

Stagefright Detector 갤럭시S3 킷캣킷캣 업그레이드 후, Stagefright 취약점이 패치됨

 

이외에 갤럭시S3의 앱서랍에서 메뉴 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메뉴도 달라졌습니다.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숨기기], [삭제] 등의 메뉴로 뜨는 반면 안드로이드 4.4.4 킷캣에서는 [앱 삭제 및 비활성화]라는 이름으로 뜨는군요.

갤럭시S3 젤리빈 킷캣 차이점

 

단지 메뉴가 달라진 것 뿐 아니라 삭제할 수 있는 항목의 수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갤럭시S3 젤리빈 킷캣 차이점- 표시가 된 것들이 삭제/비활성화 가능한 앱

 

물론 [앱 삭제 및 비활성화]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앱 삭제'는 사용자가 설치한 앱에 한하며 선탑재 앱은 단지 '비활성화'될 뿐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갤럭시S3 킷캣 앱 삭제 및 비활성화

 

비활성화한 선탑재앱들은 필요한 경우 [비활성화된 앱 표시] 항목에서 복구할 수 있다는 점만 봐도 그런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갤럭시S3 킷캣 앱 삭제 및 비활성화

하지만 이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애플리케이션] 메뉴의 개별앱에서 일일이 [중지], [사용안함]을 반복해서 눌러주어야 했던 것에 비해 한 화면에서 손쉽게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수많은 선탑재 앱들을 비활성화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개선된 방식입니다.

2014/09/06 - 활용도 낮은 스마트폰 선탑재앱 실행을 멈추는 방법. 저장공간 확보에 간결함은 보너스

 

안드로이드 4.4.4 킷캣의 [앱 삭제 및 비활성화] 메뉴를 이용해 30개 가까운 선탑재 앱들을 비활성화했습니다.

갤럭시S3 킷캣 앱 삭제 및 비활성화대략 이런 앱들을 비활성화

이동통신사의 선탑재앱들 뿐 아니라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갤럭시S3의 내장 브라우저까지 비활성화 할 수 있다는 건 참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킷캣의 앱 비활성화 적용 후, 메모리/저장 공간의 변화

이동통신사나 스마트폰 제조사의 선탑재 앱들이 미움(?)을 받는 것은, 쓸 일도 없는 앱들을 삭제할 수 없도록 박아둔 탓에 사용자의 스마트폰 메모리와 저장 공간을 낭비한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안드로이드 4.4.4 킷캣의 [앱 삭제 및 비활성화] 메뉴를 이용해 30개 가까운 선탑재 앱들을 비활성화한 뒤, 스마트폰의 메모리나 저장 공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져서 선탑재앱 들을 비활성화하기 전 후를 비교해 봤습니다.

 

꽤 많은 선탑재 앱들을 비활성하고 재부팅한 뒤, 자동 실행될 앱들이 모두 실행될 때까지 5~10분 남짓 기다린 뒤 갤럭시S3의 홈버튼을 길게 눌러 메모리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부팅에 걸리는 시간이 좀 짧아진 것같고 반응도 빠릿빠릿해진 느낌이었는데, 뜻밖에 로딩이 끝난 뒤 메모리 용량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킷캣 앱 비활성화 메모리 비교

오히려 선탑재 앱을 비활성화하기 전이 0.03GB, 30MB 남짓 메모리를 덜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의 오차범위 안쪽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선탑재앱을 비활성화했는데 사용되는 메모리 공간은 더 늘어났다는 점이 뜻밖입니다.

 

그 다음으로 갤럭시S3의 저장 공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요, 역시 사용중인 저장 공간이 0.02GB, 20MB 남짓 줄어든 정도에 불과합니다.

킷캣 앱 비활성화 저장공간 비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앱 삭제 및 비활성화] 기능이 선탑재 앱을 실제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비활성화시킨 것에 불과하여 저장 공간 역시 거의 차이가 없는 듯 보입니다.

선탑재 앱을 비활성화한 뒤 20MB 남짓한 저장 공간이 늘어난 것은, 선탑재 앱의 업그레이드 파일이 삭제되면서 생긴 결과로 보입니다.

 

어쨌든 선탑재 앱을 비활성화하여 메모리에 상주시키지 않으니, 스마트폰의 가용 메모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결과는 보기좋게 빗나갔네요.

Debloater를 이용, 선탑재 기능들을 Block 시킨 결과는?

이제 [앱 삭제 및 비활성화]보다 강력한 툴인 Debloater를 이용해 선탑재 앱을 비활성화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Debloater로 갤럭시S3에 내장된 선탑재 앱 및 관련 서비스들을 90개 남짓 Block 시켰습니다.

2016/01/12 - 샤오미 홍미노트2 플레이스토어 연결 설정 방법. Debloater로 루팅없이 설정하기

 

체크 표시가 된 것들이 Block 시킨 항목들인데요, 물론 Debloater를 이용하다가 스마트폰의 구동에 필요한 중요 파일들을 Block 시킬 경우 스마트폰이 벽돌로 변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Debloater 갤럭시S3 킷캣 앱 비활성화

 

90개 남짓한 선탑재 앱들과 서비스들을 비활성화시켰으니, 가용 메모리 용량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Debloater 갤럭시S3 킷캣 앱 비활성화 메모리 비교

결과에 미루어 짐작해 보면, 제가 정지시킨 서비스들은 All Share 관련 서비스,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프린트 관련 서비스, KT 관련 앱이나 위젯 등이었고, 어차피 실행해야 메모리에 상주하게 되는 것들이라 비활성화 여부에 관계없이 가용 메모리의 차이는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용 메모리, 혹은 저장 공간을 실제로 늘리려면 루팅 등을 통한 최적화 단계까지 가야할 듯 싶은데, 저는 스마트폰 루팅을 통한 최적화까지 도전해 볼 생각은 없고, 이번 갤럭시S3의 킷캣 업그레이드 역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험 정도로 도전해 봤던터라 이 정도만 하기로 했습니다.

선탑재 앱 비활성화, 깔끔해진 앱서랍

그렇게 [앱 삭제 및 비활성화], Debloater 프로그램을 이용한 앱/서비스 비활성화 기능을 이용해도 실제 가용 메모리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기능은 나름 유용합니다.

선탑재앱을 비활성화 하기 전 앱서랍을 열었을 때, 스마트폰 제조사나 통신사, 구글의 선탑재 앱들로 인해 4페이지를 거의 꽉 채웠던 88개의 앱 목록이 보였는데요

갤럭시S3 앱서랍 킷캣

 

비활성화를 시킨 후에는 2페이지를 조금 넘는, 50개 남짓한 앱만 남아 있어 필요한 앱을 찾기 편해졌고, 꽤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갤럭시S3 앱서랍 킷캣

비록 가용 메모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원하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 빠릿빠릿해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고 깔끔해진 앱서랍을 보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군요.

 

아, 비록 공기계를 이용해 뒤늦게 갤럭시S3의 킷캣 업그레이드를 해 본 전반적인 소감은 킷캣 업그레이드를 해도 별 무리가 없겠다 싶습니다.

괜히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했다가 꼬일까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버텼는데, 실제 갤럭시S3의 킷캣 업그레이드를 해 보니 뭔가 크게 달라졌다거나 체감속도가 빨라졌다는 느낌은 없지만 이렇다할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젤리빈을 고집할 때 노출되어 있던 Stagefright 취약점이 킷캣 업데이트 후 패치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