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 사용후기. 저렴한 가격 깔끔한 첫 인상 그리고 반전

저렴한 가격의 듀얼밴드 무선공유기

며칠 전 무선공유기를 한 대 설치해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지인은 무선공유기 등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고 단지 컴퓨터 1대만 사용하던 사무실에 직원이 늘면서 컴퓨터도 3대로 늘어났으니 모든 컴퓨터에서 원활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20평 정도의 사무실 내부에 파티션 등의 장애물이 없었기에 고가, 고성능의 무선공유기보다는 저렴하면서 기본기를 갖춘 제품이면 괜찮겠다 싶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만5천원 남짓한 가격의 네티스의 WF2710 무선공유기가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네티스 무선공유기를 제가 직접 구입해서 사용해 본 적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가끔 사용하는 것을 봤기에 네티스란 상표에 익숙했고 저렴한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다는 평가를 들어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인터넷 최저가는 2만5천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802.11n과 802.11ac를 함께 지원하는 듀얼밴드 무선공유기인 점이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내용물은 공유기 본체, 랜선, 전원 어댑터, 퀵가이드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퀵가이드를 제외한 모든 내용물은 비닐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한글 표기가 반가운 무선공유기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첫 인상은 꽤 괜찮습니다.

무광 흰색의 플라스틱 하우징 상태도 깔끔했고 3개의 안테나는 일정 각도로 회전 되어 안테나 방향 설정이 자유롭습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외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한글 표기입니다.

여러 개의 상태 표시 LED에는 각각 한글 제목이 표시되어 있어 상태 확인이 쉽습니다.

 

인터넷 공유기의 상태 표시 LED에 한글 표기가 반가운 것은, 전화로 다른 장소에 있는 인터넷 공유기의 상태를 확인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가끔 지인들이 인터넷이 잘 안된다며 전화로 질문을 하는데, 상당수의 무선 공유기 LED가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무선공유기의 실제 상태 확인에 시간을 보내는게 아니라 전화로 아이콘 모양을 설명하고 파악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TP-LINK의 AC1750 무선공유기 상태 표시 LED가 아이콘으로 뜨고, 기존에 사용했던 IPTime의 무선공유기를 역시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글씨로, 하다못해 영문 약자로 표기해 주면 서로 아이콘 모양을 설명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죠.

 

어쨌든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는 상태표시 LED 뿐 아니라 랜포트와 옆의 버튼들까지 모두 한글 표기가 되어 있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티스 WF2710의 바닥면에는 발열을 위한 구멍이 뚫려있고, 미끄럼 방지용 고무발판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벽걸이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나사 걸이용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에 함께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는 110/220볼트 겸용에 12볼트 1A 출력의 제품입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퀵가이드를 열어보니 제가 즐겨보는 잉어왕 캐릭터가 등장하더군요.

귀찮아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은 설명서를 이렇게 만화로 구성해 놓으니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어 좋습니다.

좋았던 첫 인상, 매끄럽지 못한 설정 과정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에 인터넷 선과 2대의 PC를 유선 연결했고, 1대의 노트북을 무선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모든 연결이 끝난 후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전원을 넣자 곧 노트북의 무선 목록에 netis 5G(5Ghz)와 netis 2G(2.4Ghz)의 SSID가 표시됩니다.

일단 netis 5G로 접속을 했는데,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초기 설정에는 무선 접속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지 않더군요.

 

비밀번호 설정을 비롯한 무선공유기의 초기 설정을 위해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관리자 페이지 주소인 192.168.1.1로 접속했습니다.

초기 화면에 표시된 무선 접속 비밀번호 설정 항목에서 '사용'으로 설정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저장] 버튼을 눌렀습니다.

초기 화면의 설정을 따랐을 뿐

 

잠시 후 웹브라우저는 '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무선 접속 비밀번호를 설정했기에 노트북과 네티스 WF2710의 접속이 끊겼기 때문에 나오는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다시 노트북에서 netis 5G를 찾아 앞서 설정한 무선 접속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설정을 위해 192.168.1.1을 입력하여 관리자 페이지로 접속하려는데, 관리자 페이지로 접속되지 않고 자꾸 검색엔진에서 192.168.1.1을 검색한 결과만 표시됩니다.

왜???

검색엔진의 검색결과가 표시된다는 것은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중이란 뜻입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관리자 페이지 첫 화면에 떠 있는 대로 무선 접속 암호만 설정했을 뿐인데, 갑자기 관리자 페이지는 안뜨고 엉뚱한 검색 결과만 뜨니 참 난감합니다.

결국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에 전원을 넣은지 몇 분만에, 단지 무선 접속 비밀번호만 설정했을 뿐인데, 초기화 버튼을 눌러 초기화를 시도하게 됩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설명서에는 초기화 버튼을 7~8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설정한 내용이 완전히 초기화된다고 합니다.

초기화 버튼을 한참동안 눌러 초기화 과정 후 무선공유기가 재부팅된 뒤에야 다시 관리자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메뉴는 일목요연하게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었고 따로 설정을 건드리지 않아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선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또 한 번 삐끗

사무실에서 컴퓨터 3대가 단순히 인터넷만 사용하는 터라, 무선공유기 관리자 페이지에서 특별히 설정할 것은 없었고 무선공유기의 보안을 위해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 암호 설정만 했습니다.

 

그리고 새 무선공유기를 구입했으니, 새로운 펌웨어가 있겠지 싶어 네티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펌웨어를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상단 메뉴에서 [고객지원] 버튼을 눌렀고

 

[고객지원]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페이지로 들어와 WF2710을 검색하니 역시 새로운 펌웨어가 올라와 있네요.

 

제가 구입한 네티스 WF2710의 펌웨어 버전은 1.5.05였고, 최신 펌웨어인 1.7.09 버전의 펌웨어 파일을 다운로드 했습니다.

그리고 네티스 무선공유기 관리자 페이지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 페이지로 들어가 펌웨어 파일의 경로를 설정하고 업그레이드 버튼을 눌렀습니다.

네티스 WF2710 무선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잘 진행되는가 싶더니,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끝난 후 무선공유기의 재부팅이 몇 번은 되고 남을만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노트북의 무선AP 목록에 netis 5G와 netis 2G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일이지? 펌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나? 싶어 유선으로 연결된 PC를 확인해보니, 어라? 유선 연결된 PC는 인터넷 접속이 잘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태표시 LED를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열심히 깜빡이는 다른 LED와 달리 2.4G, 5G LED는 전혀 깜빡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무선만 작동을 멈춤

무선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무선공유기 자체가 먹통이 되어야 할텐데, 유선랜은 잘 작동하고 무선랜만 작동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이번에는 또 뭐가 문제인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네티스 WF2710 무선 공유기의 초기화 버튼을 길게 눌러 초기화를 시도해 봐도 증상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몇 번인가 초기화를 시도해봤지만 네티스 WF2710의 사라져버린 무선AP는 돌아올 생각을 않았고 이런저런 작업을 해보다가 A/S를 보내야하나 싶었는데, 어이없게도 전원 어댑터를 뺐다가 끼우니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802.11ac 모드로 연결된 노트북에서는 최대 433Mbps로, 제 갤럭시 S3와는 150Mbps로 접속되었고 이후 접속 상태나 속도는 양호했지만 이미 무선공유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두 번의 소동을 겪은 뒤라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동안 꽤 많은 업체의 다양한 무선공유기를 이용해 봤지만 이번 네티스 WF2710 처럼 평범한 작업에서 특이한 이상 증상을 보이는 제품은 처음이네요.

 

어찌어찌 문제는 해결된 터라 네티스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문의하기도 애매해서 지인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아닌것 처럼 얼버무렸습니다.

몇 시간 남짓 지인의 사무실에 머물면서 인터넷 접속이 잘 되는 것을 확인했고 더 이상의 문제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인터넷이 안된다며 연락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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