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으로 가면 감도가 떨어지는 와이파이 신호
저희 집의 무선 공유기는 제 컴퓨터가 있는 가장 구석의 작은 방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의 중간쯤 되는, 거실에다 무선 공유기를 설치했는데, 2년전 쯤 NAS 장비를 구입하면서 NAS 장비를 놓아 둔 제 컴퓨터 방으로 공유기를 옮기게 되었네요.
집 크기가 자그마한터라 구석 방에 무선 공유기를 가져다 놓았어도 반대편 거실 끝에서도 무선 신호를 잡는데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종이와 은박지를 이용한 지향성 와이파이 안테나 만들기 방법을 알게된 후 거실 끝에서도 노트북으로는 300Mbps로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습니다.
2012/07/24 - 종이와 알루미늄 호일로 만드는 효과만점 Wi-Fi 안테나
그런데,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감도는 노트북의 와이파이 감도에 비해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노트북에 비해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내는 감도가 떨어질 뿐더러, 안방으로 스마트폰을 가져가 침대에 누우면 와이파이 신호가 1칸 남짓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스마트폰을 방문쪽으로 들면 안테나가 2~3개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군요.
노트북에 비해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콘크리트 벽과 냉장고, 문 등을 여러 단계 거치다보니 신호가 감쇄되는 것이 큰 이유인듯 합니다.
침실에서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감도 확인 앱(Wifi Analyzer)를 띄워보니 -80dBm ~ -90dBm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바늘이 오른쪽(녹색)으로 갈 수록 감도가 좋은 것이고 오른쪽(회색)으로 갈 수록 감도가 좋지 않은 것입니다.
무선 공유기 추가 설치하여 와이파이 신호 증폭하기
꽤 오랫동안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용하다가 집에서 사용않고 놀고 있는 무선 공유기를 무선 멀티브리지로 설정하여 와이파이 신호를 증폭하기로 했습니다.
즉, 제 컴퓨터 방에 있는 무선 공유기의 와이파이 신호를 받아 증폭해주는 무선 공유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입니다.
(뭐, 숙면을 취하려면 잠자기 한 두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말라는 의학 연구 조사 결과는 이 포스팅에서 예외로 합니다)
무선 멀티브리지 설정에 사용할 무선 공유기는 안테나 1개가 달린, ipTIME N104M 기종을 사용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왠만한 무선 공유기는 대부분 무선 멀티브리지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무선 멀티브리지로 연결할 두 무선 공유기는 같은 회사 제품으로 쓰는 것이 미묘한(?) 문제 발생 확률이 줄어 유리합니다.
무선 멀티브리지 설정을 위한 준비 - 메인 공유기 무선 설정 확인
가장 먼저 웹브라우저를 띄우고 주소창에 현재 사용 중인 무선 공유기 주소(메인 무선공유기라 합니다)를 입력해 무선 공유기 관리 화면을 띄웁니다.
무선 공유기 주소는 무선 공유기 제조사에 따라, 혹은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다른데, ipTIME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설정 주소는 192.168.0.1을 입력하면 됩니다.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 화면이 뜨면 [관리도구] 항목을 클릭합니다.
무선 공유기의 접속 주소를 확인하는 방법은 2013/11/19 - ipTIME 인터넷 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메인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 화면에 접속했으면 [기본 설정]-[무선 설정/보안] 항목으로 들어가 네트워크이름(SSID) 항목, 인증 및 암호화 항목, 네트워크 암호 항목을 확인하고 기록해 둡니다.
새 무선 공유기를 멀티 무선브리지 설정하기 전 준비
이제 새 무선 공유기의 전원을 연결하고 무선 공유기에 접속합니다.
사진은 윈도우8 기반의 노트북에서 무선 접속 화면을 띄운 것으로 메인 공유기는 'get out of here!!'라는 이름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새 무선 공유기는 'iptime'이란 이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무선 공유기 목록에 새로 뜬 'iptime' 공유기를 열고 [연결] 버튼을 클릭하여 접속했습니다.
다시 브라우저를 띄우고 주소창에 192.168.0.1을 입력하여 새 무선공유기의 관리자 화면으로 접속합니다.
두 공유기 모두 ipTIME으로 같은 회사 제품이라 화면이 거의 비슷하지만 공유기 이름이 N104M으로 표시되는 것에 주의합니다.
그런데, 오랫만에 전원을 넣은 무선 공유기이다보니 펌웨어 버전이 구버전(7.62)군요.
기왕이면 새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한 후 작업을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무선 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끝난 후, 이제 본격적인 무선 멀티브리지 설정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현재 메인 무선공유기와 새 무선공유기의 주소가 192.168.0.1로 똑같이 설정되어 있군요.
새 무선공유기의 주소를 다른 것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새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 주소로 접속한 후 왼쪽 메뉴에서 [고급 설정]-[네트워크 관리]-[내부 네트워크 설정] 메뉴를 차례로 클릭합니다.
그리고 192.168.0.1로 되어 있던 [내부 IP주소] 항목을 192.168.0.254로 바꾸었습니다.
'254'라는 숫자는 2~254중 원하는 것을 설정하면 되는데, 저는 기억하기 쉽도록 가장 마지막 숫자 254를 적어주었습니다.
숫자를 적은 뒤에는 [적용 후 시스템 다시 시작] 버튼을 클릭합니다.
공유기가 재부팅될 때까지 잠시 기다린 후, 자동으로 관리자 화면이 뜨지 않으면 브라우저 주소창에 바꾼 주소 '192.168.0.254'를 입력해 다시 관리자 화면으로 접속합니다.
다시 [내부 네트워크 설정] 메뉴로 들어온 뒤, [DHCP 서버 상태/설정] 항목을 [중지]로 설정하고 [적용] 버튼을 클릭합니다.
새 무선 공유기의 UPNP 설정도 끄는 것이 좋습니다.
ipTIME 무선 공유기는 [고급 설정]-[시스템 관리]-[기타 설정] 항목을 클릭하면 보이는 UPNP 설정 메뉴에서 [중단]을 선택한 후 [적용] 버튼을 클릭합니다.
새 무선 공유기의 멀티 무선브리지 설정 방법
새 무선 공유기의 준비 작업이 모두 완료됐고, 이제 무선 멀티브리지 설정을 할 차례입니다.
새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 화면에서 [고급 설정]-[무선랜 관리]-[무선 멀티브리지] 항목을 차례로 클릭한 후 화면 오른쪽 상단의 [AP 검색] 항목을 클릭합니다.
[AP 검색]이 진행되고 잠시 후 주변에서 작동 중인 무선 공유기 목록이 뜹니다.
메인 무선 공유기인 'get out of here!!'가 목록에 떴고, 해당 이름을 한 번 클릭한 후 하단의 [무선 브리지]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네트워크 이름(SSID)] 및 [인증 및 암호화] 항목은 앞서 네트워크 이름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자동 입력됩니다.
여기서 해야할 작업은 [네트워크 암호] 항목에 앞서 메인 무선 공유기의 설정 항목에서 확인했던 네트워크 암호를 똑같이 입력한 후 [적용] 버튼을 클릭합니다.
네트워크 암호를 정상 입력했다면 잠시 시간이 지난 뒤 무선 멀티브리지의 AP 목록에 [무선 브리지로 연결됨] 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여기까지 작업을 마쳤다면 화면 오른쪽 상단의 [저장] 버튼을 클릭하여 지금까지 수정한 내용을 무선 공유기 내부의 메모리에 저장합니다.
무선 공유기 초기화 방법
지금까지 살펴본 무선 공유기 설정 과정을 진행하는 중, 다른 항목의 값을 잘못 입력하는 등의 이유로 무선 공유기에 제대로 접속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무선 공유기의 설정을 초기화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유기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공유기 본체 뒷면의 RST 버튼을 3~4초 가량 꾹 누르고 있으면 무선 공유기의 LED의 불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 때 RST 버튼에서 손을 떼면 무선 공유기의 설정값이 초기화되고 다시 무선 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무선 멀티브리지로 음영지역의 와이파이 신호 증폭
이제 설정이 끝난 새 무선 공유기를 와이파이 음영지역이었던 침실로 옮겨 전원 어댑터를 연결했습니다.
무선 공유기의 전원 어댑터만 연결했으며 인터넷 신호 공급을 위한 랜선 등은 전혀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무선 공유기의 전원만 연결한 상태
이제 침실에서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설정을 열면 와이파이 안테나가 빵빵하게 차있는, ipTIME 무선 공유기가 목록에 뜹니다.
이 신호에 연결하면 침실에서도 끊김 없는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무선 공유기의 자동 로밍 설정
이제 컴퓨터 방의 메인 무선 공유기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받아 침실에서도 빵빵한 와이파이 신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실에서 침실로 옮길때 마다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설정을 열고 ipTIME 무선 신호를 매번 선택해야 하는 것은 영 불편합니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메인 무선 공유기의 네트워크 이름과, 인증 방법, 네트워크 암호를 새 무선 공유기에 똑같이 입력해줍니다.
즉,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창에 새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 주소인 192.168.0.254를 입력한 뒤, [고급 설정]-[무선랜 관리]-[무선 설정/보안] 항목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네트워크이름(SSID) 항목과 인증 및 암호화 항목, 네트워크 암호 항목을 앞서 메인 무선 공유기에서 입력했던 것과 똑같이 입력하고 [적용]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이렇게 두 무선 공유기의 SSID와 암호화 방법, 그리고 암호를 통일해주고 나면, 스마트폰은 가까이 있는(신호 감도가 더 좋은) 무선 공유기에 자동으로 접속됩니다.
즉 거실에서는 메인 무선 공유기에 접속되어 있다가 침실로 들어오면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새 무선 공유기에 자동으로 접속되는 것이죠.
실제 스마트폰의 AP 목록을 띄워보면 나타나던 두 개의 AP가 하나만 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신호가 센 무선 공유기에 자동으로 접속됩니다.
SSID를 동일하게 설정하여 신호가 센 AP로 자동 로밍하는 방식은 일부 구형 무선 기기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 7~8년 이상 사용한 070 무선 전화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무선 기기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Wifi 자동 로밍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번거롭지만 SSID를 다르게 설정하여 매번 수동으로 접속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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