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대역폭을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
얼마전 노트북의 무선랜카드를 교체한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은 최대 300Mbps를 지원하는 802.11n 규격의 인텔 n7260 무선랜카드가 내장되어 있었는데, 최대 866.7Mbps를 지원하는 802.11ac 규격의 인텔 AC7260NGW 무선랜카드로 교체한 것입니다.
2015/04/27 - 노트북 무선랜카드를 인텔 AC7260NGW로 교체 후기. 아쉬운 802.11ac의 속도
사실 대부분의 가정용 인터넷 망이 최대 100Mbps를 지원하는게 고작이라, 무선랜카드의 최대 지원 속도가 300Mbps든 866.7Mbps든 인터넷 접속 속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NAS 장비를 사용중이라 내부망에서 보다 고속의 전송 속도가 필요했기에 무선랜카드를 교체한 것입니다.
NAS니 뭐니하는 복잡한 얘기 보다는 가정에서 두 대 이상의 PC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이해가 쉽겠군요.
거실에 홈씨어터 PC를 설치해 둔 경우 100Mbps보다 빠른, 기가비트(1000Mbps) 랜카드와 기가비트 지원 공유기를 이용하면 내부 PC들 끼리 보다 고속으로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수 년 전부터 작업실의 데스크탑과 노트북, NAS 장비가 있고 거실에 홈씨어터 PC를 설치하여 사용중이고 이런 장비들간에 원활한 파일 전송을 위해 기가비트랜을 고집해 왔습니다.
이렇게 내부망으로 연결된 PC들끼리 네트워크 전송 속도를 확인해보고 싶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탐색기에서 파일을 복사해보는 것입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윈도우 작업관리자의 [성능] 탭을 클릭하고 [Wi-Fi], 혹은 [이더넷] 항목을 클릭하면 무선랜, 유선랜의 실시간 전송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 탐색기에서 보여지는 값은 네트워크 전송속도에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시간까지 더해진 것이라 측정할 때마다 값이 들쭉날쭉합니다.
내부 네트워크 대역폭에 대한 보다 정확한 측정을 하고 싶다면 iperf와 같은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됩니다.
네트워크 대역폭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는 iperf
iperf 프로그램은 내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2대의 PC끼리 데이터를 전송하여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유틸리티입니다.
커맨드 창(도스창)에서 실행하는 프로그램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iperf를 이용해 네트워크 대역폭을 측정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아래 파일을 클릭하여 iperf 파일을 다운로드합니다.
iperf는 같은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두 대의 PC에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두 대의 PC에 모두 다운로드해 둡니다.
한 대의 PC에서 명령 프롬프트(커맨드 창)을 열어둡니다.
명령 프롬프트는 관리자 권한으로 열어야 하며, 윈도우7의 경우 [보조 프로그램] 항목의 [명령 프롬프트]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항목을 선택합니다.
명령 프롬프트가 관리자 모드로 열리면 먼저 현재 컴퓨터의 ip 주소를 확인해 둡니다.
현재 사용중인 컴퓨터의 ip주소는 ipconfig 명령어를 입력하면 되는데, 주르륵 흘러가는 정보 중 [IPv4 주소] 항목의 숫자를 기록해두면 됩니다.
이제 iperf가 저장된 폴더로 이동합니다.
저는 바탕화면에 iperf를 저장해 둔 상태로 cd\users\사용자계정이름\desktop 을 입력하여 바탕화면 폴더로 이동했습니다.
바탕화면 폴더로 이동했으면 iperf -s 를 입력하고 엔터를 눌러 iperf를 실행합니다.
iperf -s 에서 -s는 서버 모드로 실행하라는 옵션입니다.
저는 도스시절부터 컴퓨터를 사용한터라, cd(change directory)와 같은 도스명령에 익숙합니다.
만일 도스 명령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iperf 파일을 저장할 때 바탕화면 대신 c:\ 드라이브에 저장합니다.
그리고 복잡한 경로를 입력하는 대신 cd\ [엔터]를 눌러 간단히 C:\드라이브로 이동하면 간편합니다.
이제 iperf를 다운로드한 다른 컴퓨터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합니다.
역시 관리자 모드로 실행해야 하는데, 윈도우 8.1에서는 시작 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명령 프롬프트(관리자)] 항목을 클릭하면 됩니다.
두 번째 컴퓨터에서도 cd 명령어를 이용, iperf를 저장한 폴더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iperf를 실행하는데, 이번에는 iperf -c 192.168.0.101 와 같이 실행했습니다.
-c는 클라이언트 모드로 실행하는 옵션이며 192.168.0.101은 앞서 확인한 다른 컴퓨터의 ip 주소입니다.
iperf -c 192.168.0.101을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자 Client connecting to ...라는 메시지가 보이고, 10초 남짓 지나면 테스트 결과가 표시됩니다.
확인 결과 0~10초 동안 175MB의 데이터를 전송했고 대역폭은 초당 147Mbit라고 나오는군요.
iperf 명령어의 옵션 몇가지
iperf -s와 iperf -c의 기본 옵션으로 두 컴퓨터간의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인해봤습니다.
iperf를 기본 값으로 실행하면 10초 동안 측정한 값을 보여주게 되는데, -t 옵션을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만큼 측정할 수 있습니다.
-t 30과 같이 옵션을 주자 30초 동안 측정한 결과 값이 보여줍니다.
iperf의 결과값은 일정 시간동안 측정한 평균값을 보여주게 되는데, -i 옵션을 이용하면 초단위로 측정한 값을 표시합니다.
즉 -i 1 옵션을 추가했더니 1초 단위의 측정값이 표시됩니다.
-w 옵션은 TCP 윈도우 사이즈를 조정하는 옵션으로 원하는 크기의 덩어리 단위로 데이터를 보내 측정할 수 있습니다.
-w 1024KB라고 입력하자 TCP 윈도우 사이즈가 1메가바이트로 바뀌어 측정됩니다.
-P 옵션을 이용하면 여러 개의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열어 데이터 전송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즉 -P 5와 같은 옵션을 줄 경우 5개의 포트를 동시에 열어 측정을 시도하는 것이죠.
-P 옵션은 대문자임에 유의!
지금까지 iperf를 이용해 내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끼리 네트워크 대역폭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하는 과정이 낮설고 등장하는 용어들이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요즘은 가정에서도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iperf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내부 전송 속도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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