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8.1의 복구 옵션
컴퓨터를 오래 쓰다보면 운영체제에 이런저런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면서 점차 엉키고 느려지게 됩니다.
오래 사용해서 느려진 운영체제는 포맷 후 운영체제를 재설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윈도우8을 사용하기 전, 그러니까 윈도우7이나 윈도우XP를 사용하던 때는 말그대로 '윈도우 설치 CD'를 이용해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8, 윈도우8.1이 설치된 아티브북9 플러스를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기 보다는 윈도우의 복구 이미지를 이용해서 복원하게 되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제작한 복구 프로그램을 이용했는데, 얼마전 구입한 PIPO X8 미니PC에는 복구 프로그램은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2014/03/13 -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원 이미지로 공장 초기화 상태로 복구하는 방법
다만 PIPO X8의 파티션 정보를 살펴보니, 복구 이미지 파일이 별도의 파티션에 저장되어 있더군요.
이렇게 파티션에 별도의 복구 이미지가 저장된 윈도우8.1 PC, 혹은 태블릿이라면, [PC 설정]-[업데이트 및 복구] 항목에서 복구 이미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및 복구] 항목에서 PC를 복구하거나 재설치할 수 있고, 고급 시작 옵션에서는 저장된 시스템 이미지를 이용해 복원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8 내장 프로그램으로 복구 이미지 만들기
그런데 최근 미니PC의 윈도우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윈도우로 부팅되지 않고, 업데이트 화면만 계속 떠 있는 상황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워낙 용량이 큰 업데이트라 오랜 시간 진행된 것이었는데, 윈도우 업데이트 중 문제가 생겨 계속 멈춰있는 상황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속도 빠른 PC에 익숙하여 생긴 해프닝이었지만, 실제 PC에 문제가 생겨 윈도우가 부팅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USB 메모리에 자체 부팅되는 복구 이미지를 담아놓는 방법이 최선이란 생각이 들었고, 미니 PC의 파티션에 담긴 복구 이미지를 USB 메모리에 복사해 두기로 했습니다.
먼저 윈도우8.1의 검색창을 열고 [recovery drive]를 입력한 후, [복구 드라이브 만들기] 항목을 선택합니다.
혹은 제어판을 열고 [제어판 검색] 항목에 '복구'를 입력해 [복구 드라이브 만들기] 항목을 선택해도 됩니다.
[복구 드라이브] 프로그램이 뜨고 [복구 드라이브 만들기]의 안내 메시지가 뜨면 [PC의 복구 파티션을 복구 드라이브에 복사합니다] 항목을 체크하고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PC의 복구 파티션을 복구 드라이브에 복사합니다] 항목을 체크하고 넘어오면 USB 메모리를 연결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표시된 것과 같이 8GB 이상의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사용 가능한 드라이브에 USB 메모리의 이름이 표시되며 8GB 이하의 USB 메모리를 연결한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8GB 이상의 USB 메모리를 연결해 넘어오면, USB 메모리에 저장된 파일이 모두 삭제된다는 안내 메시지가 뜹니다.
USB 메모리에 담긴 파일이 지워져도 무방하다면 [만들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복구 드라이브를 만드는 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복사 작업이 진행되며
복구 이미지의 복사 작업이 끝나면 [마침] 버튼을 눌러 복구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
탐색기를 열어 USB 메모리를 살펴보면 [복구]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대략 5GB 남짓한 파일이 복사되어 있습니다.
이 USB 메모리를 잘 보관해 두면 PC가 부팅되지 않는 비상 사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구 이미지 저장한 USB 메모리 사용방법
앞서 USB 메모리에 만들어 둔 윈도우8.1 복구 이미지는 [업데이트 및 복구]-[복구] 항목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윈도우가 부팅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USB 메모리에 복구 이미지를 저장해 둔 것이므로 USB 메모리를 이용해 부팅하는 작업부터 시도해봤습니다.
평상시 하던대로 미니 PC의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가 [Boot]-[Boot Option #1] 항목을 USB 메모리로 설정하고 부팅했는데, 계속 윈도우8.1 부팅화면으로 빠져버리더군요.
그러다 [Save & Exit] 메뉴에서 [Boot Override] 항목 아래 USB 메모리 이름이 표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방향키를 이용해 USB 메모리를 선택하고 엔터키를 눌렀해봤습니다.
드디어 USB 메모리를 읽어들이며 부팅이 시작됐고, 처음에는 언어와 키보드를 선택하라는 안내문이 영어로 뜹니다.
미니PC에 설치된 운영체제가 영문 윈도우8.1에 한글언어팩이 깔린 형태라, USB 부팅 메뉴는 영어로 뜨는데, 영어와 US 키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옵션을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뜨면 Troubleshoot(문제 해결) 항목을 선택합니다.
문제해결 항목에는 3가지 옵션이 있는데, Refresh your PC 항목은 저장된 개인 파일을 보존하며 복구하는 방식으로 한글 버전에서는 'PC 복구'로 표시됩니다.
반면 Reset your PC 항목은 저장된 모든 파일을 지우고 초기화 하는 작업으로 한글 버전에서는 'PC 초기화'로 표시됩니다.
저는 싹 지우고 새로 설치하기 위해 [PC 초기화]를 선택했습니다.
지워 버릴 운영체제를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뜨면 표시된 운영체제를 선택합니다.
저장된 개인 파일과 앱이 모두 지워지고 PC설정이 초기값으로 바뀐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현재 설정된 파티션을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새로 설정할 것인지 선택하는 화면입니다.
저는 설정되어 있는 파티션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두 번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기존 자료의 삭제 방법을 묻는 또 하나의 옵션이 나옵니다.
[Just remove my files] 항목을 선택하면 일반적인 포맷 후 재설치를 진행하게 되며, [Fully clean the drive] 항목을 선택하면 이전 파일을 복구할 수 없도록 하는 추가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첫 번째 옵션이 Delete 키를 눌러 지우는 방식이라면, 두 번째 옵션은 저장 장치에 임의의 데이터를 여러번 덮어 씌우는 작업을 반복하여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강화된 보안 작업입니다.
이제 모든 옵션 선택이 끝났고 계속 진행하면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 파일과 앱이 모두 지워진다는 메시지가 듭니다.
[Reset-초기화] 버튼을 누르면 작업이 시작됩니다.
작업이 시작되면 재부팅되면서 윈도우 로고가 뜨고 작업 진행률이 하단에 표시됩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윈도우8.1이 설치된 PC를 처음 켰을 때 처럼 윈도우 초기 설정 과정이 진행됩니다.
윈도우8.1에 내장된 복원 프로그램을 실제 사용해보니 화면 구성이 비교적 간단했지만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옵션이 좀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영문 윈도우 8.1에 한글 언어팩 기반에서 USB 복구 이미지를 만들다보니 메뉴가 영문으로 표시되어 더 낯선 느낌이 있었는데요, Refresh(복원)과 Reset(초기화)의 뜻만 이해한다면 나머지 과정은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다만 지금까지 살펴본 일련의 작업은 윈도우 8.1이 단독 설치된 PC나 태블릿에 적합한 방법이며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운영체제가 함께 깔린 듀얼OS 태블릿에서는 다른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데, 그 이유와 방법은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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