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숄더백 겸용 멀티백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캐주얼을 즐겨 입는 저는 가방 역시 여러가지 물건들을 편하게 넣을 수 있는 배낭 형태를 선호합니다.
물론 결혼하면서 구입한 정장 스타일의 가죽 가방도 즐겨 사용하지만 한쪽으로 매는 숄더백 스타일은 노트북을 비롯한 다양한 짐을 넣고 다니는데는 한계가 있더군요.
유행에 민감한 편은 아니라 배낭 역시 수납을 넉넉하게 할 수 있는 무난한 제품을 선호하지만, 요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숄더백과 백팩의 겸용 가방에 관심이 가고 있었는데 마침 로디나트에서 새로 출시한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리뷰를 의뢰받아 제품을 제공 받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튼튼한 택배박스에 담겨 도착한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을 꺼내보니 부직포 가방에 담긴 왁스 캔버스 멀티백과 도장이 찍힌 서류봉투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일단 왁스 캔버스 멀티백을 꺼내봤습니다.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은 네이비 블루, 카키, 버건디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저는 버건디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버건디 색상은 검은기가 도는 붉은 색상으로 앞 부분이 쥐색으로 투톤 처리되어 있네요.
카키색과 네이비블랙 중에서 꽤 고민을 했는데, 버건디 색상을 실물로 보니 캐주얼한 옷차림에 잘 어울릴듯 싶습니다.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에 동봉된 서류봉투, 도장까지 찍혀 있어 뭐가 들어 있을까 궁금했는데 '패브릭 왁스'에 대한 설명 부터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손질 방법이 빼곡히 적혀 있는 설명서였습니다.
캔버스 원단을 로디나트 패브릭 왁스로 코팅하여 발수와 원단 보호 기능이 탁월하며 시간이 갈수록 멋스러운 느낌이 나는 에이징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외관과 기능
캠핑을 많이 다니다보니 한동안 캔버스천 재질의 TP텐트나 벨텐트를 보며 군침을 흘렸는데, 결국 캔버스 재질의 멀티백과 만나게 되었네요.
캔버스 멀티백이란 이름답게 가방의 전체적인 느낌이 꽤 거칠고 튼튼해 보입니다.
사실 패션 트렌드에 그닥 밝은 편이 아니다보니 처음 왁스 캔버스 멀티백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는데, 가방의 실물을 보자 '왁스를 먹인 캔버스 가방'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습니다.
어찌보면 양초로 문지른 듯 살짝 미끈거리는 느낌도 나는데 손으로 쓱 문지르면 긁힌 자국이 남는 왁스를 먹인 캔버스 천 특유의 느낌이 꽤 독특합니다.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에 생긴 크랙은 자연스러운 사용감을 주게 되는데, 이렇게 크랙 발생한 크랙이 왁스 코팅된 원단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크랙이 맘에 들지 않으면 헤어드라이어 등을 이용해 열을 쬐어주면 왁스가 녹아 크랙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거친 캔버스 천의 느낌의 앞면과 달리 뒷면은 매시 재질의 쿠션이 덧대어져 있고 한쪽에 금속 재질의 지퍼가 달려 있습니다.
가방 뒷면 느낌은 앞면과 상당히 다르네요.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 뒷면의 지퍼를 열면 어깨끈이 숨겨져 있고, 이 어깨끈을 꺼내 반대쪽 고리에 걸면 숄더백이 백팩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어깨끈 역시 왁스를 먹인 캔버스천 재질로 되어 있고 어깨끈 반대쪽은 등판과 같은 재질의 메시로 약간의 쿠션감이 있습니다.
앞서 가방 앞면에 달린 로고 팬던트 역시 일부러 스크래치를 낸 듯한 느낌이었는데, 금속 지퍼나 가방 고리 연결 액세서리 역시 역시 반짝거리는 금속이 아닌, 무광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사실 다음주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좀더 멋진 야외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쉬운대로 설날에 처가집 근처의 공원을 다녀왔습니다ㅡㅡ;;
어쨌든, 버건디 색상은 캐주얼한 의상에 잘 어울린 다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가방 옆의 고리에 끈을 달아 숄더백 형태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백팩 형태로 매는게 편하고 느낌도 잘 살아나는 듯 싶었습니다.
백팩으로 매고 다니다가 그냥 손잡이를 들면 영락없는 숄더백 형태가 되니 숄더백 끈을 잘 달지 않게 되더군요.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손잡이 부분에는 똑딱 단추가 달린 가죽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이 가죽은 손잡이에 재봉되어 있는데 왁스 캔버스천 손잡이를 단정하게 잡아주는군요.
똑딱 단추를 눌렀다 풀었다하는게 좀 번거롭게 느껴지긴 하지만 캐주얼한 가방의 손잡이를 단정하게 정리하면서 가방 모양도 잡아주는 일석이조의 느낌입니다.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수납 공간
숄더백과 백팩 겸용의 멀티백인 만큼, 수납 공간도 꽤 중요합니다.
일단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앞면에 지퍼 주머니가 있고
앞쪽 지퍼 주머니 윗부분에도 조그만 수납 공간이 있어 스마트폰 등의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제 갤럭시S3가 비스듬하게 담겨 있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게 쏙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수납공간입니다.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주 수납 공간은 가죽 손잡이 커버 아래쪽의 두 줄의 지퍼를 열면 나타납니다.
앞쪽 지퍼는 가방의 3면에 걸쳐 부착되어 있고, 지퍼 전체를 열면 이렇게 가방을 완전히 펼쳐 놓을 수 있습니다.
짐을 챙길 때, 편리할 듯 싶습니다.
앞 커버쪽에는 지퍼 주머니가 달려 있고
반대쪽에는 노트북등을 넣기에 적당한 주머니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13.3인치 삼성 울트라북은 꽤 널널하게 느껴질 정도인데요, 얼핏 봐서 15인치급 노트북은 별 무리없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면에 걸쳐 지퍼가 달려 있어 백팩 형태로 이용할 때, 손잡이 가죽 커버의 똑딱 단추를 풀지 않고 간단히 지퍼만 열어 내용물을 꺼낼 수 있습니다.
가방 앞쪽 덮개나 격벽도 꽤 두툼하게 쿠션감이 느껴져 노트북용 백팩으로 쓰기에 적당합니다.
두 번째 지퍼는 위쪽 1면에만 달려 있는 일반적인 형태로 지퍼를 연 안쪽 공간은 꽤 넉넉한 편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HP의 13.3인치 노트북과 700페이지짜리 책을 넣고도 여유가 있네요.
두 번째 공간 안에는 작은 지퍼 주머니 두 개와 캥거루 주머니 두 개가 달려 있습니다.
마침 설연휴 직전에 새로 구입한 1.4kg짜리 울트라북이 배달되어 본의 아니게 기존에 사용하던 HP 13인치 노트북(2.1kg)까지, 두 대의 노트북과 전원어댑터까지 챙겨넣게 되었습니다.
두 대의 노트북을 챙겨 무거워진 때문인지 가방의 내용물이 뒤로 쏠리는 느낌과 더불어 재봉처리되어 있는 어깨끈 쪽이 힘을 많이 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일단 가방의 무게중심이 뒤로 가는 것은 노트북 수납 공간에 고정용 끈을 달거나 밴딩 처리를 하여 노트북이 뒤로 쏠리지 않도록 잡아주었다면 백팩으로 맸을 때 모양새가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더불어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의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제품이고, 가방 전체에서 풍기는 왁스 캔버스천의 터프한 느낌을 생각하면 백팩의 어깨끈 연결부가 좀 더 튼튼하게 처리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두 대의 노트북을 넣고 며칠 다니다 보니 혹시라도 재봉처리 된 백팩의 어깨끈이 튿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은 염려가 들었는데, 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로디나트 왁스 캔버스 멀티백에 동봉되었던 종이를 다시 확인해보니 2년간의 무상 AS와 더불어 수명이 다할 때까지 AS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왁스 코팅된 캔버스 멀티백의 장점 중 하나가 발수라고 하여 실제 어느정도 발수 효과가 있는지, 물을 조금 뿌리고 30분 넘게 방치했지만 물이 거의 스며들지 않고 닦아내자 남김없이 싹 닦여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방의 지퍼 부분은 방수처리 되질 않아 완벽한 방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약간의 비에는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벌써 10여년이 넘었지만, 뉴질랜드 배낭여행 도중 빙하 지역을 여행할 당시, 자욱하게 낀 안개와 보슬비에 별 생각없이 매고다녔던 배낭이 침수되어 속에 들어 있던 내용물이 폭삭 젖어 숙소에 죄다 꺼내두고 말렸던 슬픈 기억이 있는데, 이 가방을 보니 당시의 서글펐던 기억이 새삼 나는군요.
여행이든 출장이든 가방에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기기가 빠지 않는 제게는 꽤 실용적인 백팩이면서 감각을 살릴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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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리뷰/컴퓨터,노트북
- 2014. 2. 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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