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교통범칙금 조회 시스템, efine에 아쉬운 점 한 가지

편리한 교통범칙금 조회 시스템, efine에 아쉬운 점 한 가지

평소 운전 습관이 연비 운전, 안전 운전에 가까운 스타일이다보니 교통 위반 딱지를 받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전방을 멀리 보면서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신호등을 미리 보다가 황색 신호등이 들어오면 서서히 멈추는 편인데요, 어쩌다 뒷차가 꽁무늬에 닿을 듯 바싹 붙어 있을 때에는 황색 신호등을 그냥 지나칠 때가 있고 지나가는 도중에 적색 신호등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황색 신호등에서 교차로에 진입했다면 적색 신호등으로 바뀌어도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단속 카메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들었던터라, 혹시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았는지, 궁금하여 교통범칙금, 과태료 조회 및 납부 시스템인 EFINE(http://www.efine.go.kr)에 접속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EFINE은 무인단속에 걸렸는지, 미납 과태료나 범칙금이 있는지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4400원을 내고 발급받는 개인 범용 공인인증서 뿐 아니라 은행에서 무료로 발급받은 '개인 용도 제한용 공인인증서'로도 문제없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여 '최근무인단속내역'을 보니 조회 된 내용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은 안심이 되긴 하는데,

'조회 된 내용이 없다'는 메시지가 제일 반갑다.

 

이 무인 단속 결과 조회는 실시간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속 시점에서 1주일 정도 지난 뒤에 결과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 다시 한번 조회를 해봐야겠네요.

무인 단속 결과, 문자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간만에 EFINE을 들어왔더니 못보던 메뉴가 생겼네요.

무인 단속 결과를 휴대폰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주는 통보 서비스입니다.

등록 메뉴를 살펴보니 휴대폰 문자, 이메일 을 선택하여 통보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휴대폰 번호와 메일 주소를 모두 입력했습니다.

입력한 후에는 본인 인증을 위해 문자를 통한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신청 완료 후, 화면을 보니 '발신내역조회' 옵션이 있습니다.

역시 이 화면에는 아무것도 조회되지 않는게 제일 좋겠죠? ㅎㅎ

역시 '조회 된 내용이 없다'는 메시지가 제일 반갑다.

편리한 EFINE 사이트에서 아쉬운 것, ActiveX

예전에는 교통 위반 정보 조회를 하려면 교통안전 관리공단의 링크를 통해 접속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오랫만에 접속해보니 별도의 사이트로 독립해 접속할 수 있게 되었네요.

휴대폰 문자, 이메일 통보 서비스까지 추가되었으니 꽤 편리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EFINE 서비스는 윈도우 기반,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 외에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사이트 곳곳에서 ActiveX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FINE에 접속하자마자 ActiveX 모듈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알림창이 쉴새없이 뜨고, 여러 개의 ActiveX 모듈을 모두 설치한 후에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이트 도움말을 보려고 해도 관련 ActiveX 모듈을 설치해야할 뿐 아니라, 포스팅을 위해 화면 캡쳐를 하려는데 캡쳐가 되지 않아 한참을 헤매다 보니 EFINE 사이트에 화면 캡쳐 방지용 ActiveX 모듈까지 설치된 상태더군요. 본인이 본인의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여 본인의 교통위반 사항을 조회할 의도로 만들어진 사이트에 화면 캡쳐 방지용 ActiveX 모듈이 왜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이 캡쳐 방지용 ActiveX 모듈은 설치 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추가기능 제어에서 간단히 무력화 시킬 수 있었고, 해당 기능을 무력화 시킨 이후에도 EFINE 서비스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실효성도 떨어지는 이런 ActiveX 모듈을 왜 깔라고 강요하는 것인지...아쉬움이 남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이런 ActiveX 모듈 덕에, 윈도우+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조합이 아니면 아예 접속할 수 없다는 점이겠죠.

EFINE 사이트가 몇 년 전쯤 만들어졌다면 당시 추세가 그랬으니 이해하겠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사이트임에도 이런 ActiveX로 범벅을 만들어 놓은 점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쓰시오!!

 

아직 상당수의 공공기관 웹사이트가 ActiveX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세금으로 만들어진 사이트가 ActiveX 때문에 접근에 제한을 받는 점은 개선되어야하고,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하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사이트에도 ActiveX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걸 보는 마음이, 참 답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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