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맥반석 계란 만들어보니, 소금과 물 안넣어도 될 것 같은데?
얼마전 전기 밥솥으로 맥반석 계란 만드는 방법을 포스팅했습니다.
찜질방 갈때마다 먹던 맥반석 계란이었지만,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꽤 자주 만들어먹었고, 덕분에 한번에 10알씩 사던 계란을 요즘은 30알 짜리 한판을 사곤 합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먹고, 낮에 출출할때도 먹고,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는게 맥반석 계란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3/01/10 - [생활의 지혜] - 전기 밥솥으로 만들어 본 맥반석 계란, 찜질방 계란 못지 않아
맥반석 계란 레시피, '소금을 적당량 넣어주고, 물을 계란이 살짝 잠길 정도로 부어준다'는 레시피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대부분의 전기 밥솥 맥반석 계란의 레시피에 빠지지 않는게 소금과 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소금을 넣으면 맥반석 계란이 완성된 후 밥솥 바닥에 허옇게 소금이 뭉쳐있게 됩니다.
오랜시간 찜을 해서인지 물로 꽤 꼼꼼히 씻어야 허연 소금기가 날아가는군요.
게다가 계란을 찌다보면 몇몇 계란은 껍질이 깨지게 되는데, 깨진 틈으로 소금이 흘러들어가 무척 짠 맛이 납니다.
찍어 먹는 소금보다 훨씬 짠, 농축된 소금맛이라 할까요?
그리고 맥반석 계란의 원리가 계란 자체의 수분을 이용하는 것이란 얘기를 본터라, 레시피를 조금 달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몇 번쯤 맥반석 계란을 만들어 본 결과, 굳이 물을 따로 부을 필요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대신, 계란 껍질을 살짝 헹굴때 묻은 물기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물에 헹군 계란을 바로 밥솥에 넣었습니다.
저희 집 밥솥은 소형이라 15개 정도가 적당한데, 이번에는 욕심을 부려 20개 가까이 넣었네요 ㅎㅎ
아울러, 소금도 아예 넣지 않은 채 만능찜 90분으로 쪄냈습니다.
소금을 넣으라고 하는 이유가 계란 껍질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고 먹을 때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금을 넣지 않았음에도 우려했던것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껍질 까기가 번거롭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갓 구워낸 맥반석 계란은 무척 뜨거운터라 손으로 일일이 까기 힘들고 바닥에 툭 던져 껍질을 깨야하는데, 소금을 넣었을 때와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울러, 물을 넣지 않고 구워낸 덕분인지 계란 속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쪼그라들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맥반석 계란의 비주얼을 더욱 잘 갖춘 모습입니다.
물과 소금을 전혀 넣지 않았지만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맛난 맥반석 계란이 탄생했습니다.
결과물을 보니, 가끔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천편일률적인 레시피 대신 각자 생각대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단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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