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화분에 올라가 나무 흔들기 막는 두 번째 방법. 박스테이프로 화분 보호하기

며칠만에 적응해버린 페트병 조각

얼마 전 고양이 뚜기가 커피나무 화분 모서리에 뒷발을 딛고 커피나무에 앞발을 올린 뒤 마구 흔들어대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 화분 주변에 페트병 조각을 잘라 붙였습니다.


화분에 올라가 흙을 파헤치는 버릇은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화분 흙 위에 올려두는 것으로 말끔히 해결된 상태입니다.


화분 위에 놓인 페트병 조각이 보기엔 별로지만, 흙이 파헤쳐지는 것보다야 훨씬 낫기에 여전히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화분 흙 위의 페트병에서 한 발 더 나가 화분 둘레에 페트병 조각을 잘라 붙여 두었더니 안정적이지 않은 발판이 불편했는지 한동안 화분에 올라타는 버릇을 잡아주었습니다.

2018/01/06 - 고양이가 화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드는 것을 막는 방법. 고양이로부터 화분 보호하기

고양이 화분 방지 페트병


페트병을 작게 잘라 화분 주변에 붙여 놓은 초기에는 딛는 감촉이 다르고 움찔움찔하는 느낌이 싫었는지, 화분에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오곤 했습니다.

고양이 화분 페트병


그렇게 평소 즐기던 커피나무 흔들기를 즐기지 못하게 된 고양이 뚜기는 화분 옆의 책장에 올라가 커피나무를 바라보고, 뻗어 있는 가지를 툭툭 건드리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화분 커피나무


그렇게 3~4일 쯤 페트병의 효과를 본다 싶었는데,

이 녀석이 화분 둘레에 붙여 놓은 페트병 조각에 어지간히 적응이 되었는지 다시 커피나무 화분 주변을 딛고 커피나무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 커피나무플랜B를 보여주겠다옹!!

플랜B를 보여주겠다던 녀석은 이제 한 걸음 더 나가, 커피나무를 네발로 잡고 높이 올라가는 묘기까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ㅠㅠ

커피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고양이, 나도 플랜B

화분 흙위에 올려 놓은 페트병과 달리, 화분 주변에 잘라 붙여 놓은 페트병은 작은 크기 때문에 움찔거림이 덜합니다.

때문에 페트병 조각이 효과가 있던 초기에도, 왠지 고양이 뚜기가 곧 적응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는데 역시 적응해 버렸네요.


플랜B를 보여주는 고양이 뚜기에 맞춰, 저도 커피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플랜B를 진행했습니다.


플랜B는 무척 간단한데, 박스테이프와 가위를 준비했습니다.

박스테이프 스카치테이프


박스테이프를 길게 잘라 접착면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린 뒤 양면테이프처럼 만들었습니다.

박스테이프 양면테이프박스테이프를 반대로 말아 양면테이프처럼 만들기


양면테이프처럼 만든 박스테이프를 화분 주변의 페트병 위에 붙였습니다.

박스테이프를 붙일 때는 가운데를 먼저 붙인 뒤 양쪽 끝을 쭉 당기면서 붙이면 제법 팽팽하게 붙습니다.

고양이 화분 박스테이프

사실 적당한 사이즈의 양면테이프를 갖고 있음에도 번거롭게 박스테이프를 양면테이프처럼 잘라 쓴 이유는, 양면테이프의 점착성이 너무 세서 고양이 몸에 붙거나 접착제가 묻어나겠다 싶어서입니다.


이에 비해 박스테이프는 고양이가 딛고 올라서더라도 발을 떼면 바로 떨어질 정도로 점착성이 적당하여 이런 작업에는 오히려 더 적당해 보입니다.


화분 둘레에 박스테이프 작업이 끝난 뒤, 화분 흙 위에 펼쳐놓은 페트병에도 약간의 박스테이프를 붙였습니다.

고양이 화분 박스테이프


거실에 있는 커피나무 화분에는 지난 밤 고양이 뚜기가 타고 올라가면서 꺾어 놓은 커피나무 잎과 가지들의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ㅠㅠ

대형화분 흙덮개 커피나무 고양이


이 커피나무 화분에도 같은 방법으로 박스테이프를 붙였습니다.

대형화분 박스테이프 페트병 덮개


박스테이프를 잘라 화분 주변과 흙 위의 페트병에 붙이다보니, 박스테이프의 접착제 냄새가 썩 유쾌하진 않네요.

대형화분 고양이 박스테이프 페트병 덮개

고양이 뚜기로 부터 커피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약간의 냄새는 참기로 했고, 다행히 시간이 지나자 냄새는 사라졌습니다.


커피나무 화분에 박스테이프 작업을 한 지 3일째, (아직까지) 고양이 뚜기는 화분에 올라가는 것을 완전히 포기한 듯 보입니다.

박스테이프를 붙인 직후 화분에 올라가려다가 발에 쩍쩍 붙는 테이프를 경험하고 깜짝 놀라 내려가는 것을 두어번 반복한 뒤 3일남짓 지났는데 그동안 화분에 올라가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거실의 높은 자리로 올라가 팔이 닿는 곳의 커피나무 가지를 툭툭 건드리기는 하는데, 가지에 몸을 싣고 뒤흔드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장난은 귀엽게 봐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커피나무 실내 화분이건 괜찮지않나옹??

사실 그동안 사람이 근처에 있을 때만 화분에 올라가는 등의 행동을 해왔던 걸로 봐서는,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어쨌든 화분에 박스테이프가 발라진 뒤로는 화분에 올라가 커피 나무를 뒤흔드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플랜C/D를 내놓지 않고 고양이와 커피나무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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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2018.01.21 17:59 신고

    이왕 테이프 꺼냈으니 조금 잘라...뚜기 몸에 붙여보시지....ㅎㅎㅎ

    뚜기는 암만봐도 날씬해

    • 2018.01.21 19:21 신고

      고양이 몸에 테이프를 붙이면 얼음이 되거나 이상하게 움직이는 동영상이 유행할 때는 저도 웃으면서 봤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이런 이물질을 붙이는 것은 고양이에게 무척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ㅠㅠ

    • 2018.01.22 17:42 신고

      세상이 만만한게 아니다.
      원래 인생 사는게 이런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꼬우면 네가 집사해라.
      등등을 가르쳐야 합니다!!!

    • 2018.01.23 14:35 신고

      뚜기의 발톱맛을 보시면, 아...고양이 집사가 만만한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아실듯...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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