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따라하는 재미, 백종원 레시피
캠핑장에서, 집에서 이런 저런 요리를 즐기는 마눌님께서는 마이리틀텔리비전을, 특히 백종원의 고급진 레시피를 즐겨봅니다.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보기도 그럴듯한 요리가 평소 마눌님이 즐겨하는 요리인만큼 백종원씨의 레시피는 따라해 볼만한 것들이 많은데다 특유의 재미있는 진행 덕분에 집중해서 보곤 합니다.
이번 캠핑에서 따라해 볼 '고급진 레시피'는 백종원 모히또입니다.
사실 저는 맥주를 즐기고 소주나 양주는 거의 마시지 않는터라 좀 시큰둥했는데, 마눌님은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먹더니 입에 잘 맞는다며 벌써 두 세번쯤 만들었네요ㅎㅎ
일단 백종원 모히또의 재료로 소주 1병, 사이다, 레몬, 깻잎, 설탕을 준비합니다.
먼저 레몬을 썰어 둡니다.
적당한 그릇에 소주를 붓습니다.
사진의 주전자는 아침마다 커피를 내려마실 때 사용하는 750ml짜리 드립 포트로(ㅠㅠ), 소주는 3/4 병 정도 넣었습니다.
소주에 썰어 놓은 레몬을 넣고
설탕을 2~3 큰 스푼 넣습니다.
백종원씨는 설탕이 당뇨병과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설탕을 3스푼 정도 넣으라 했다는데, 마눌님은 2 스푼만 넣었고, 설탕은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된다는군요.
깻잎 7~8장을 잘게 찢습니다.
잘게 찢은 깻잎을 투하하고 숟가락이나 국자를 이용해 자근자근 눌러줍니다.
원래 백종원 레시피에서는 얼음을 넣고 방망이를 이용해 빻았던 것 같은데, 그런게 없는 캠핑장에서는 가능한 재료를 최대한 이용합니다.
레몬의 노란 색상에 적당히 숨이 죽은 깻잎의 짙은 초록색의 느낌이 그럴싸하네요.
이제 사이다를 부어줍니다.
사이다를 붓는 양에 따라 맛이 달라지게 되는데, 소주와 사이다의 비율을 1:1.5~2 정도면 소주향이 적당히 나고 1:3 정도면 소주향이 거의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역시 사이다를 부으면서 맛을 보고 취향에 따라 사이다의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부어놓은 사이다에 레몬 즙을 짜서 넣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어차피 주둥이가 뾰족한 드립포트에 담았으니 그냥 따라 마시면 되지만, 마눌님은 또 자그마한 병에 옮겨담습니다.
술은 병에서 따라 마셔야 제 맛이라는군요 ㅡㅡㅋ
마눌님께서 즐겨 사용하는 캠핑용 플라스틱 와인잔에다가 백종원 모히또를 따르고, 레몬에 칼집을 내어 꽂아봤습니다.
설정한 티가 나지 않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누가 봐도 설정한 티가 팍팍 나는 사진이다보니 찍어 놓은 결과물을 보고 둘이서 한참을 웃었네요 ㅋㅋ
사실 제가 모히또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 백종원 모히또가 실제 모히또의 맛과 어느정도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눌님께서는 약간의 알콜향과 탄산의 느낌, 레몬과 깻잎의 향이 잘 어우러진 기분 좋은 '칵테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한때 술집마다 유행이었던 '레몬소주'에 생각이 나더군요.
어쨌든 백종원 모히또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들어 부담없이,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알콜 음료였습니다.
다만 여느 칵테일과 마찬가지로 한두 잔 기울이다보면 어느 순간 소주 한 병을 뚝딱 마시게 되는 셈이니,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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