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키보드앱 도돌키보드. 편리함과 세밀함을 모두 갖춘 키보드앱 추천

오랫동안 사용한 구글 키보드를 교체한 이유

저는 갤럭시S3를 사용하고 있지만 키보드는 기본 내장된 천지인 키보드 대신 구글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천지인 자판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져 단모음 자판인 구글 키보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단모음 자판은 키보드에 단모음 키만 있는 자판으로, 단모음을 반복하여 눌러 복모음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즉 'ㅑ'를 입력하려면 'ㅏ'를 두 번 누르는 방식인데, 비교적 적은 수의 키로 다양한 입력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무척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음 역시 마찬가지 방식으로, 'ㄲ'을 입력하려면 'ㄱ'을 두 번 누르는 식입니다.

 

그런데 구글 키보드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상당히 불편했던 것이 첫 글자의 종성(받침)과 다음 글자의 초성이 같은 자음인 경우 자꾸 오타가 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를 입력하려면 '학'의 종성인 'ㄱ'과 '교'의 초성인 'ㄱ'을 두 번 반복해서 누르게 되는데, 평소 속도대로 입력을 하다보면 '학교'를 입력했음에도 자꾸 '하꾜'가 입력되어 있는 것이죠.

학교를 입력했는데 하꾜가 되었다

 

구글 키보드의 옵션에는 '자음 오류 수정'이라는 옵션이 었었고, 연속되는 키 입력을 분리하는 시간 절 옵션도 있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장을 입력하다보면 종성과 초성 자음이 겹치는 경우는 꽤 자주 일어나는터라 일부러 신경써서 속도를 줄이는 등의 신경을 써야하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자음 오류 수정이나 연속 입력 간격을 수정해도 잦은 입력 오류

다양한 자판을 내장한 도돌 키보드

구글 키보드는 종성과 초성의 자음이 겹치는 경우를 제외하면 꽤 만족스러운 자판이라 꽤 오랫동안 사용했지만, '학교'가 '하꾜'로 입력되는 문제가 생길때마다 참 번거롭더군요.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해온 단모음 자판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기에, 단모음 자판을 지원하는 다른 키보드 앱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플레이스토어에서 몇 가지 키보드 앱을 살펴본 뒤 '도돌 키보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도돌 키보드의 설치 방법은 일반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한 뒤 '설치'를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 살펴본 바와 같이 도돌 키보드 역시 설치 후 스마트폰의 '키보드 및 입력 방식 항목'의 설정을 거쳐야 합니다.

2014/10/07 - 스마트폰 키보드 설정하는 방법. 설치 후 설정 과정이 필요한 안드로이드 자판

 

위의 포스팅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설정 메뉴에서 찾아들어가는 '정공법'을 다루었는데, 요즘 키보드 앱들은 이 설정을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더군요.

도돌 키보드의 경우 설치 후 처음 실행할 때 키보드 설정을 할 수 있는 Step 1, 2가 뜹니다.

즉 Step 1 : 도돌 키보드 체크 버튼을 클릭하면 '언어 및 입력' 메뉴로 들어갈 수 있고, 여기서 '도돌 키보드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 뒤 다시 Step 2 버튼을 누르면 '입력 방식 선택' 항목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도돌 키보드'를 선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안드로이드 키보드 설정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꽤 편한 설정 방식입니다.

 

안드로이드의 키보드 설정을 마친 뒤, 도돌 키보드의 설정 메뉴에서 키보드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세로로 들었을 때, 가로로 들었을 때의 키보드를 각각 설정할 수 있습니다.

 

도돌 키보드는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의 키보드(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등등) 및 구글 단모음 키보드를 지원하며 각 키보드의 변형 방식도 꽤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구글 단모음 키보드를 이용하기 위해 기본 설정되어 있던 항목의 체크를 지우고 '단모음(구글 키보드)'를 체크했습니다.

가로 모드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설정했습니다.

 

도돌 키보드의 첫 번째 특징이 다양한 방식의 키보드를 지원하여 취향에 따라 골라쓸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키보드 앱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보다 세밀한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레이아웃]-[키보드 크기] 메뉴로 들어오면 키 높이, 키 라벨 크기, 키의 상하좌우 간격 등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도돌 키보드의 기본 설정된 크기는 세로 모드의 경우 화면의 35%로 표시되는 것인데, 저는 좀 크게 느껴져 키 높이를 조금 줄이는 대신 키의 상하좌우 간격은 줄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도돌 키보드의 설정 메뉴 곳곳에 광고가 보이는데, 이 광고는 설정 메뉴에서만 보이고 도돌 키보드를 입력 도구로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표시되지 않습니다.

 

도돌 키보드는 꽤 세밀한 설정을 지원하지만, 설정을 바꾼 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도돌 키보드의 설정을 바꾼 뒤 설정 화면을 빠져나와 바뀐 점을 확인하는 대신 [변경사항을 확인하려면 여기를 터치하세요]라는 칸을 누르면 바로 바뀐 설정이 적용된 키보드가 나타나는 식입니다.

텍스트 입력창을 만들어놓은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설정 화면을 빠져나갔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설정 화면으로 돌아와야하는 불편함을 없앤 멋진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도돌 키보드의 기능 중에서 나름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 '확장 키보드'입니다.

확장 키보드는 키보드 위쪽에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키를 배치하는 기능인데, 저는 숫자 키보드를 배열하여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빠른 설정'

도돌 키보드는 다양한 종류의 자판을 내장하고 있으며 추가 기능 및 세밀한 설정을 지원하고 있어 설정 방식이 꽤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도돌 키보드를 처음 실행할 때 뜨는 빠른 설정 덕분에 처음 쓰는 사람도 주요 항목들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뜨는 설정 항목에서 사용할 항목들을 설정한 뒤 Next 버튼을 눌러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키보드 종류와 확장 키보드 종류를 설정한 뒤

 

언어간 전환 방식과 키보드의 색상 테마를 정하게 됩니다.

언어 전환 방법은 개인적으로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인데, 저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음성입력키를 제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빠른 설정 항목은 도돌 키보드의 설정 메뉴에서 [빠른 설정 다시하기] 항목을 선택하여 언제든 다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편리한 기능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아울러 입맛에 맞게 설정한 옵션을은 백업/복원 메뉴를 통해 SD 메모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그대로 다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도돌 키보드의 설정을 백업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제작사의 다른 앱들에 대한 광고도 깨알같이 뜨지만, 역시 실제 키보드 사용 중에는 전혀 뜨지 않는 내용이라 불편함은 없습니다.

 

수 년간 사용하던 구글 키보드를 지우고 도돌 키보드를 사용한지 6~7개월 쯤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팅의 시작 부분에 언급했던, 연속된 자음이 의도하지 않게 입력되는 경우가 구글 키보드에 비해 월등히 적습니다.

'월등히 적다'는 얘기는 도돌 키보드에서도 같은 문제가 가끔 발생하지만 그 빈도가 적은 편이라 불편이 줄어들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컴퓨터건 스마트폰이건 입력 방식은 본인의 손에 익은 것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단모음 키보드를 권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도돌 키보드는 다양한 방식의 자판을 지원하며 키보드의 높이나 키의 크기, 간격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다양한 테마를 지원하는 등 각자 편리한대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안드로이드용 키보드 앱입니다.

 

손에 익은 자판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좀 더 세밀한 조정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돌 키보드를 사용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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