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악성코드 차단 사태, 알라딘의 안내 메일에 열받은 이유

악성코드로 차단당한 TTB 유저는 급한데, 정작 알라딘은 느긋했다

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알라딘 TTB를 올려둔 수많은 블로그에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크롬, 파이어 폭스 등의 브라우저로 접속할 경우 붉은 색으로 악성코드 경고가 뜨면서 블로그 접속을 차단하는 문제였는데요,

 

저는 일요일에야 이런 문제가 있음을 알았고 원인이 알라딘 TTB 위젯때문임을 확인한 후 문제가 되는 알라딘 TTB 위젯을 제 블로그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위젯을 블로그에서 제거했음을 구글에 통보했는데, 접속 차단 조치가 풀린 것은 하루가 지난 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2012/11/26 - 크롬 브라우저가 내 블로그를 악성코드로 차단! 대처 방법은?

알라딘 TTB 구글 크롬 악성코드 차단 malicious malware

알라딘 TTB로 인한 문제, 블로거 스스로 처리

소동이 벌어지고 있을 당시, 모든 대처는 저를 비롯한 블로거들 스스로 했으며, 원인 제공자인 알라딘으로부터의 도움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 역시 구글 웹마스터 도구를 통해 문제가 되는 코드가 알라딘 TTB인것을 확인한 후, 알라딘에 접속하여 어떠한 긴급 공지가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별다른 공지사항은 올라와 있지 않았습니다.

주말과 일요일을 끼어 발생한 문제라 알라딘쪽에 연락을 취할 방법도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비상사태에 손놓고 있는 알라딘의 무성의함에 열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당장 차단 당한 것은 내 블로그이니 내가 원인을 찾아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저는 알라딘 TTB 코드를 위젯 형태로 담아두었기에 비교적 간단한 조치로 문제가 되는 위젯을 제거할 수 있었지만, 책과 관련된 포스팅을 많이 하는 블로거들은 각 포스팅들의 본문에까지 알라딘 책 정보를 넣어둔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현재 화요일 늦은밤) 붉은 경고 화면과 함께 차단 상태인 경우도 있더군요.

문제의 주말과 휴일, 알라딘은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알라딘 측에서 접속 장애에 관한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일단 메일 내용을 보면, 알라딘 TTB에 실제 악성코드가 심어졌으며 이로 인해 구글로 부터 차단 조치를 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알라딘 TTB 구글 크롬 악성코드 차단 malicious malware장애 안내 메일, 참 빨리도 보냈다!

 

그런데, 메일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알라딘 측의 조치는 무성의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일었던 것은 이미 토/일요일에 걸쳐서 였는데, 안내 메일이랍시고 도착한 시간이 월요일 오후 4시 39분입니다.
알라딘 TTB 코드를 올려둔 블로그들이 죄다 붉은 차단 상태였는데, 정작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는 안내 메일을 이틀이나 지난 월요일, 그것도 오후 늦게 보내는 여유를 부리고 있군요.

 

내용을 읽어보면 더욱 가관입니다. 메일에는 지난 토요일에 바로 악성 코드를 제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글 크롬의 빠른 조치를 토요일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재빠르게 악성 코드를 제거했지만, 이것이 반영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면 구글의 빠른 조치를 마냥 기다릴게 아니라, 알라딘 TTB 가입자들에게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경고 메일을, 즉시(토요일) 보냈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메일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자신들의 TTB 서비스를 달아놓은 수많은 블로그에 피해가 간다는 것을 토요일에 파악했으면서도 알라딘 TTB 자체의 악성코드만 제거하고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뻔히 알고 있으면서 손놓고 기다렸다는 얘기에 분노마저 치밀어 오르는군요.

 

차라리 토/일요일 휴무일이라 확인과 조치가 늦어졌다는 핑계가 나았을 것 같습니다.

구글 크롬의 빠른 조치를 토요일부터 기다렸다는 말에서는 마치 자신들은 모든 조치를 빠르게 취했는데, 구글쪽의 업데이트가 늦어진 것이 문제라는 뉘앙스도 느껴집니다.

알라딘 TTB와 이별 결정

알라딘 TTB의 악성코드 감염은 처음이 아닙니다. 2009년, 2010년,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소동입니다.

악성코드 문제 뿐 아니라 알라딘 TTB 장애로 내 블로그까지 늦게 뜨거나 로딩이 중단되는 일도 몇 차례 겪었습니다.

알라딘 TTB 구글 크롬 악성코드 차단 malicious malware알라딘 TTB의 악성코드 소동은 반복되는 행사 수준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보니 블로그 뜨는 속도가 평소보다 느리다 느껴지면 의례 알라딘 TTB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확인하는 버릇도 생겼는데요,

 

일련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쓴 책 목록을 제 블로그에 띄우기 위해 달아두었지만,

이번 알라딘의 악성코드 대응과 해명 메일을 보니 알라딘 TTB를 떼어내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한창 소동이 벌어지고 있을 때는 뒤에서 기다리다가, 소동이 거의 잦아들고 난 후에 안내 메일을 보내는 저 느긋함은, 꽤나 급한 제 성격과는 맞지 않네요.

 

아참, 알라딘에서 보상금으로 주신 3일치 수익의 10배에 달하는 거금, 30원은 추후 책 살때 요긴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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