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tarcam C37S IP카메라 사용기. 저렴한 가격의 풀HD, 팬틸트 지원 IP카메라

저렴하게 구입한 1080p IP카메라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IP카메라로 사용해보니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용 IP 카메라만큼 화질이 좋은데다 처리속도도 빠릿빠릿한게 꽤 쓸만했습니다.


특히 10만원 미만의 IP카메라 제품들은 대부분 15프레임까지 지원하는 반면 스마트폰 IP카메라는 스마트폰의 빠른 속도 덕분인지 30프레임을 상시 지원하는 등 일부 항목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점도 있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IP카메라는 카메라 렌즈의 화각이 좁고 각도조절(팬/틸트) 기능이 없으며, 적당한 거치대를 찾는게 좀 번거로운 단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렌즈의 화각은 셀카렌즈 등을 장착하면 극복할 수 있고 거치대 역시 약간의 수고로 구할 수 있지만 팬틸트 기능이 없는 점은 극복하기 어려운 단점입니다.


특히 집에 혼자 있는 고양이를 확인하려면 렌즈 회전 기능이 꼭 필요한터라, 결국 팬틸트 기능을 갖춘 IP카메라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 IP카메라


처음에는 샤오미 IP카메라 중에서 샤오미 Mi360이나 샤오미 다팡(Dafang) IP카메라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전용 앱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좀 아쉽더군요.


그렇게 몇 가지 제품을 살펴보다가 Vstarcam의 C37S라는 풀HD 지원 IP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Vstarcam IP카메라 알리 직구

Vstarcam C37S는 국내에서 200G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는 제품인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2.47달러, 약 350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주문에서 물건을 받기까지 약 열흘 남짓 걸렸는데, 비닐봉지에 담긴 겉박스 모서리들이 살짝 찌그러져 있네요.

Vstarcam C37S 박스


겉박스 안에 펄프 재질의 완충재가 들어 있어 다행히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Vstarcam C37S 개봉


박스에 들어 있던 내용물을 전부 꺼내봤습니다.

C37S IP 카메라 본체와 전원 어댑터, 벽고정 부품과 칼블럭, 그리고 영문 매뉴얼이 들어 있습니다.

Vstarcam C37S 내용물


전원 어댑터는 110/220볼트 겸용 5V 2A 어댑터로, 기존 Vstarcam 제품에 들어 있던 전원 어댑터보다는 만듬새가 훨씬 깔끔합니다.

2016/08/25 - 무선 IP카메라 Vstarcam-100a 사용기. 저렴한 가격의 HD급 회전식 IP카메라

Vstarcam C37S 전원어댑터

다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제품 옵션을 선택할 때 전원 플러그를 EU 규격으로 선택했는데, 국내 220볼트 플러그보다 가느다란 플러그입니다.

220볼트 콘센트에 끼우면 약간 흔들흔들 하는게 좀 불안한데, 아예 US 플러그를 선택해 돼지코를 끼워 쓰는게 더 안정감 있을 듯 합니다.


저는 Vstarcam C37S 중에서 검은색을 선택했는데, 펄 느낌이 나는 광택있는 검정색입니다.

Vstarcam C37S 외형


회전식 받침대 위에 카메라가 얹혀 있는 모양은 일반적인 IP카메라와 비슷하며 렌즈 주변에는 야간 촬영용 적외선 LED가 박혀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귀(?)에는 스피커 홀이 뚫려 있는데, 음량이 꽤 크지만 살짝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Vstarcam C37S 스피커


Vstarcam C37S의 뒷면에는 전원 어댑터 연결 잭, 리셋버튼, 마이크로SD 카드 삽입구, 무선랜 안테나와 유선랜 단자가 있습니다.

Vstarcam C37S 후면 단자

Vstarcam의 IP카메라를 검색하다보니 모양이 조금씩 다른 풀HD(200만 화소) IP 카메라들이 몇 종류 있습니다.


모양은 비슷한데 약 10~30달러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제품들이라 뭐가 다른지 살펴봤는데, 렌즈 밝기나 최대 프레임 수와 같이 화질과 관련된 규격은 쇼핑몰이나 제조사 홈페이지 등의 숫자가 제각각이었습니다.


심지어 제조사 홈페이지에 적힌 규격 역시 게시물 위아래에 적힌 숫자가 달라 딱히 신뢰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무선 안테나가 2개 달린 제품, 별도의 외부 스피커나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도록 외부 입출력 단자를 갖춘 제품 등 외형으로 구분 가능한 특징들은 보였는데, 제가 구입한 C37S는 가장 기본 기능만 갖춘 제품입니다.


Vstarcam C37S의 바닥면에는 카메라 고정용 나사홀과 IP카메라 접속시 필요한 UID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Vstarcam C37S UID

기본 비밀번호는 888888로 설정되어 있는데, 최근 기본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사생활이 노출되는 사건이 보도되었고, 이제는 이 기본 비밀번호를 무조건 바꿔 사용하도록 접속 프로그램이 바뀌었습니다.

Vstarcam IP카메라 초기 설정, 무선/유선 설정

거치식 IP카메라는 유/무선 공유기에 연결해 네트워크 설정을 IP 카메라에 입력해 주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예전에 써봤던 Vstarcam 100a 제품의 경우 인터넷 공유기에 유선으로 연결한 뒤 설정 작업을 진행했는데, Vstarcam C37S는 랜선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설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Vstarcam C37S 매뉴얼


영문 매뉴얼에 적혀 있는 설명에 따라 IP카메라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Vstarcam C37S 무선 설정


플레이스토어에서 IP카메라 구동앱인 Eye4를 검색, 설치한 뒤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Vstarcam Eye4 앱 설치


Eye4 앱을 실행하고 카메라 등록을 시작하면, IP카메라 바닥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라는 안내가 표시됩니다.

Vstarcam Eye4 무선 설정

단, 이 과정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IP 카메라의 초기 설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이 무선 공유기에 와이파이로 연결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무선 설정 대기 중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면 [확인] 버튼을 터치하라고 표시되었고, IP카메라에서는 'Wifi Configuration is wating'이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Vstarcam Eye4 무선 등록

Eye4 앱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을 카메라 근처에 가져간 뒤 [전송]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무선 등록 과정이 더 진행되지 않고, IP 카메라에서는 와이파이 설정이 실패했다는 영문 음성만 반복됩니다.

몇 번을 반복하고, 문제가 될만한 설정을 바꿔봐도 마지막 단계에서 설정에 실패했다는 음성만 나오는군요.


무선으로 IP카메라 초기 설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참 편리하다 싶었는데, 15분 남짓 실패와 재시도를 반복하다가 무선 등록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IP카메라를 공유기에 랜선으로 연결한 뒤 Eye4 앱의 카메라 등록 메뉴로 들어와 [내부 네트워크 검색 등록] 메뉴를 실행했습니다.

Vstarcam Eye4 유선 연결 등록


계속 실패만 거듭하던 무선 설정과 달리 유선으로 연결하고 등록을 진행하자, 단번에 IP 카메라 검색에 성공했습니다.

Vstarcam C37S 초기 등록

사실 IP카메라의 무선 설정이 가능하다는 매뉴얼의 설명을 보고 IP카메라를 벽에 설치 완료한 상태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일단 초기 설정은 진행한 뒤 설치할 것을 권합니다.


Vstarcam에 포함된 브라켓은 플라스틱 재질로 조금 약해보이지만,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없을 듯 싶습니다.

이 브라켓은 제품에 포함된 칼블럭을 이용해 고정해야 하지만, 저는 벽에 설치한 타공판에 고정했습니다.

Vstarcam C37S 브라켓


천장에 거꾸로 설치할까 하다가 벽에 설치한 뒤 기울여 고정했는데, 집안을 살피는데 별 문제가 없네요.

Vstarcam C37S 벽설치

제품에 포함된 전원 어댑터는 길이가 모자라 추가 작업을 통해 전선길이를 늘렸고, 전선은 문틀과 천장 몰딩에 숨기고 글루건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나름 쓸만한 Eye4앱과 Vstarcam 앱

Vstarcam IP카메라의 뷰어앱인 Eye4는 처음 실행할 때부터 한글화가 꽤 잘되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무선을 통한 초기 설정 과정에서 제대로 안되어 답답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화면 구성이나 메뉴는 꽤 깔끔한 편입니다.

Vstarcam IP카메라 기본 비밀번호

그리고 앞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Eye4앱에 등록된 IP카메라를 사용하려고 하면, 기본 비밀번호를 수정하라는 메시지가 뜨고 비밀번호를 수정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콘을 통해 접근하는 Eye4 앱의 작동과정은 무척 간단합니다.

영상이 보이는 상태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눌러 정지 화면/동영상을 저장하고, 마이크/헤드폰 아이콘을 눌러 소리를 듣거나 카메라의 스피커로 음성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Vstarcam Eye4


스마트폰을 눕히면 전체 화면으로 바뀌면서 좀 더 보기 편해지는데, 역시 하단의 아이콘을 이용해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Vstarcam Eye4 인터페이스


IP카메라의 팬(회전) 틸트(위아래)는 스마트폰 화면을 스와이프하는 동작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Vstarcam Eye4 팬틸트

다만 Vstarcam 앱은 원하는 방향과 반대로 스와이프 하도록 되어 있는게, 적응하기 쉽지 않네요.


아울러 IR LED를 켜고 끄는 야간 모드 촬영 옵션이나 화면 밝기/대비 설정 옵션이 영상 화면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Vstarcam Eye4 옵션 설정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eye4 앱의 인터페이스나 한글화 상태 등은 나름 편리했습니다.

외부에서 살펴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와이파이와 LTE 데이터 사용량을 따로 표시해 주는 기능도 꽤 유용해 보입니다.

Vstarcam Eye4 데이터 사용량


Vstarcam의 국내 유통사인 위드앤올의 브이스타캠 앱도 물론 사용할 수 있습니다.

Vstarcam VsCam 앱


eye4나 브이스타캠 앱은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브이스타캠 앱이 영상 화면에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아래에 아이콘들이 배열되어 있어 좀 더 간편한 느낌입니다.

Vstarcam VsCam 인터페이스

숨어 있는 고양이 찾기

팬틸트가 지원되는 IP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카메라의 각도를 바꿔가며 살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부에서 카메라를 확인했을 때 고양이가 바로 보일 때도 있지만

가정용 IP카메라


잘 보이지 않으면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고양이를 찾아보면 됩니다.

반려동물 관찰용 IP카메라

평소 집을 비울 때 캣타워에 주로 머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카메라를 움직여 확인해보니 소파 위, 혹은 가죽 카우치에 올라가 있기도 하고 햇볕이 잘 드는 화분 근처에서도 시간을 보내는군요.


다만 고양이를 찾기 위해 카메라를 움직이다보면, 소리를 듣는 것인지 고양이가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곤 합니다.

카메라가 움직이면 고개를 스윽 돌려 카메라를 쳐다보는데, 녹색 LED가 켜진 카메라가 움직이니 꽤 집중을 하는 듯 싶습니다.

반려동물 관찰 IP카메라

사실 Vstarcam C37S의 팬틸트 기능을 이용할 때 모터 소리가 살짝 들리긴 하지만, 아주 작은 소리라 신경써서 듣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할 정도인데도 고양이에게는 잘 들리는 듯 싶습니다.


덕분에 외부에서 카메라를 작동시켜 찾을 때마다 본의아니게 고양이의 휴식을 방해(?)하는 것 같아 좀 조심스러워지는군요.


Vstarcam C37S는 기능과 가격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 버전의 Vstarcam 제품을 써 본터라 어느정도 신뢰를 가지고 있었는데, 팬틸트를 지원하는 풀HD IP카메라가 30~40달러 수준이라 더 이상 고민않고 구입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관찰 IP카메라

사실 예전처럼 단품 IP카메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면 디자인이 깔끔한 샤오미 IP카메라를 선택했을 텐데, NAS 등의 외부 장비와 연결할 수 없는데다 팬틸트를 지원하는 풀HD 버전의 샤오미 360 IP카메라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싼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샤오미 IP카메라처럼 깔끔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IP카메라로서의 기본기는 무척 탄탄한 제품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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