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불편신고 앱으로 파손된 도로 신고해 보니. 잦은 네트워크 오류와 성의없는 답변

1주일이 다 되도록 패여있는 도로

동탄시에서 천안으로 이사오고 난 뒤 느낀 점 중의 하나는, 도로 상태가 참 안좋다는 점입니다.


아스팔트 표면이 갈라진 것은 보통이고 잦은 땜질로 도로가 울퉁불퉁한 곳도 정말 많은게, 동탄신도시의 맨들맨들한 아스팔트와는 정말 비교가 됩니다.


지난 7월, 천안에 큰 비가 내린 뒤, 아침/저녁으로 매일 두 번씩 지나다니는 도로의 두 곳이 10cm 남짓한 깊이로 연달아 패였습니다.


나름 천안의 번화가라고 하는 길이라 빠르게 보수가 되겠지 싶었는데, 하루이틀이 지나도 보수가 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파인 구멍의 깊이와 넓이가 점점 커져갔습니다.


시에서 알아서 보수하길 기다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5일째 되던 날 생활불편 신고앱을 이용해 신고하려고 했더니 마침 도로 보수가 완료되었더군요.

천안 신세계백화점 도로

하지만 임시로 땜질을 해놓았던 것인지, 며칠 뒤 비가 또 한 번 내린 뒤, 같은 자리가 또 다시 패였습니다.


그냥 뒀다가는 또 1주일 쯤 기다려야겠다 싶어, 패인 것을 발견한 당일에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신고를 하기 위해 도로 근처로 왔습니다.


그리고 생활불편신고 앱을 띄웠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스마트폰 생활불편신고 앱은 아주 가끔 사용하지만, 쓸 때마다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생활불편신고 앱 실행 후 로고 화면만 떠 있다가 네트워크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는 에러 메시지만 뜨고 종료되어 버리는군요.

생활불편신고 실행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도로 파손 신고하기

두 번 정도 다시 실행한 뒤에 겨우 로고 화면과 공지 팝업을 넘긴 후 초기 화면이 떴습니다.

그리고 [도로, 시설물 파손] 아이콘을 터치하자, 현재 위치를 조회하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도로파손 신고


GPS를 통해 현재 위치가 뜬 뒤, 현재 위치와 신고 위치가 다를 경우 위치를 수정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친절하게 떴습니다.

그리고 도로가 파손된 곳의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 첨부]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사진 첨부


사진 첨부 메뉴에서는 바로 사진을 찍어도 되고, 미리 찍어둔 사진을 첨부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기억인지 확실치 않지만, 예전에는 즉시 촬영한 사진만 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미리 찍어둔 사진도 첨부할 수 있네요.

생활불편신고 앱 사진 첨부


저는 어차피 현장에 나와 있는터라, [사진촬영] 항목을 선택한 뒤 사진을 두어장 찍었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사진 촬영


1차로에 움푹 파인 곳을 3개 차선이나 떨어진 인도에서 찍으려니 얼마나 파였는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았지만, 어쨌든 위치 파악이 되었으니 별 문제 없겠다 싶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사진 촬영촬영 일자, 시간, 위치가 사진에 기록


사진 두장을 찍은 뒤, 상세 내용 입력칸에 정확한 위치와 방향, 그리고 내용을 나름 상세히 적었습니다.

그리고 상세위치설명 항목에 또 다시 위치를 적은 뒤 [민원 등록] 버튼을 터치하자 천안시청으로 민원을 신청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 떴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도로파손 신고


[예] 항목을 선택하자 민원이 접수되었다는 안내 메시지가 떴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도로파손 신고

불편한 생활불편신고앱, 성의없는 답변

매일같이 두 번은 덜컹덜컹 밟고 지날 수 밖에 없는 도로이다보니,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현장으로 나와 사진을 찍고 내용을 적어 보내긴 했는데, 생활불편신고 앱은 여전히 무겁고 불편하더군요.


일단 생활불편신고 앱을 처음 실행할 때, 네트워크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며 강제 종료되어 버리는 현상도 불편할 뿐더러, 사진을 찍고 상세 내용을 적은 뒤 등록하는 과정에서 업로드가 멈춰버려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오류잦은 네트워크 오류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스마트폰으로 장문의 글이나 댓글을 쓴 뒤 등록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작성한 내용을 복사해두는 습관 덕분에, 두 번씩 텍스트를 작성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의 버벅임보다 더 불편했던 것은, 담당 직원의 답변이었습니다.

신고한지 8일만에 돌아온 답변에는 '빠른시일내에 보수처리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다분히 형식적인 답변만 적혀 있었습니다.

생활불편신고 앱 도로파손 신고상세하게 적은 민원 내용이 무안해지던 답변

사실 민원을 접수한지 5일만에 도로는 다시 땜질되었고, 땜질 후 3일이 지나 답변을 보낸 것을 보니 제가 접수한 민원을 보고 도로를 보수한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어쨌든 파손된 도로가 복구되었으니 다행이다 싶었는데, 패인 곳에만 채워 넣은 아스팔트는 2주가 지나지 않아 또 패였습니다.


보수한 지 1~2주만에 또 파손되버릴 정도의 임시 땜질만 계속하고 있는데다, 복사&붙여넣기 답변에 또 민원을 넣을 생각이 들지 않아 요즘은 패인 곳을 살짝 피해다니곤 합니다.


버벅이는 생활불편신고 앱도 문제지만, 중심가 도로가 파손된지 5일쯤 지나 보수하러 나오는 천안시청은 너무 여유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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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2017.08.25 22:52 신고

    뻔한 일이잖겠습니까 보여주기 앱, 형식적 응대. 탄핵 다 소용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 면면을 다 돌아보면요. 마음들이 똑 같지는 않아도 어떤 기준에는 도달 해야지 않겠나, 그런 반성...각설!

    • 2017.08.27 16:25 신고

      경찰서 민원은 민원인의 평가에 꽤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이나 구청쪽은 평가가 어떻거나 별 상관않는 듯한 응대가 돌아오더라구요.

      대통령은 5년 가지만, 공무원은 평생간다는 말이 있듯, 그간 해왔던 그대로 하는 듯 싶어요.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한 번 경험하긴 했지만, 지금은 예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달라지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아라수
    2017.12.20 12:04 신고

    파주시청도 그래요. 답변하는 문장이 따로 있는듯 합니다
    복사 붙여넣기 답변인거 같구요

    • 2017.12.20 22:31 신고

      신문고를 통해 경찰서로 들어가는 민원은 꽤 적극적인 답변이 돌아오는 반면, 시청 쪽으로 넘어가는 민원들은 성의없는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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