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싱 이중 카매트 사용 후기. 직물 매트보다 먼지는 덜 나고 청소가 편한 자동차 매트

올란도 운행 1년만에 구입한 엠보싱 벌집 매트

제 올란도는 지난해 7월 중순에 뽑았으니 1년이 넘었고, 주행거리도 2만km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이 다 된 얼마 전에야 올란도 바닥 매트를 벌집 매트로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몇 년 전 중고 아반떼XD를 인수했을 때, 출고이후 세척을 한 번도 안한 듯 한, 낡고 냄새나는 순정 직물 매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흙먼지를 경험한 뒤로 직물 매트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고, 올란도 역시 구입 직후에 PVC 매트나 벌집 매트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군산 출고장에서 순정 매트의 비닐 포장을 뜯어 바닥에 깔고보니, 멀쩡한 바닥 매트를 놔두고 사제 매트를 구입하는 것도 좀 애매하더군요.

 

어찌어찌 쓰다가 바꾸자 싶었고, 얼마전 순정 매트의 먼지를 한 번 털어보니 바꿀 때가 된 것 같아 인터넷 검색 후 냉큼 주문했습니다.

2015/07/18 - 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 세탁 방법. 1년 사용한 바닥 매트 직접 세탁해 보니

엠보싱 매트 벌집 매트 자동차 매트

자동차 바닥 매트는 주문 후 제작되는 터라 배송에 1주일 쯤 걸린다던데, 저는 약 3일만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긴 내용물이 유독 가볍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직전에 올란도 순정 매트를 욕실로 가져와 세탁을 마치면서 순정 매트의 무게에 익숙해진 덕분인 듯 합니다.

벌집, 엠보싱, 그레이, 블랙, 베이지 - 옵션 따라 올라가는 가격

요즘은 자동차 1대 분량의 벌집 매트 가격이 1만원대 초~중반인 제품도 많습니다.

아반떼XD를 처음 구입했던 2010년 말, 벌집 매트의 가격이 거의 10만원쯤 했던 걸로 기억되는데, 5년 남짓 흐르면서 가격이 엄청나게 낮아졌네요.

 

요즘도 7~8만원 정도의 벌집 매트들이 눈에 띄지만, 저렴한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는터라 저렴한 제품들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흔히 봐왔던 육각형 벌집 매트외에도 엠보싱 매트라는 제품들이 나와 있더군요.

 

엠보싱 매트는 발과 닿는 면적이 벌집 매트에 비해 적어 오염이 덜 되며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벌집 매트를 사용해 본적이 없지만, 기존 벌집 매트의 경우 비가 오는 날에는 잘 미끄러진다는 얘기들도 많았기에 또 귀가 솔깃했습니다.

엠보싱 매트 자동차 매트

가장 저렴한 벌집 매트가 1~2만원 대인 반면, 엠보싱 옵션이 들어가면 대략 3~4만원대가 됩니다.

그리고 저는 어두운 회색이나 검은색 대신 베이지색 엠보싱 매트를 선택했더니 또 몇 천원이 추가되어 4만원 중반대가 되더군요.

 

사실 일반 벌집 매트건 엠보싱 매트건 원단 가격의 차이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자동차 매트 판매 업체들이 옵션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가격이 훌쩍 뛰는 식이었습니다.

예전 아반떼 XD의 벌집 매트 가격이 10만원에 육박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어쨌든 몇 가지 벌집 매트와 엠보싱 매트를 살펴본 뒤 '블루코드'라는 업체의 엠보싱 매트를 구입했습니다.

블루코드 엠보싱 매트는 4만원 대의 가격으로 아주 저렴한 제품은 아니었지만, 오픈 마켓의 행사 쿠폰을 적용해 3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단단한 스펀지 같은 EVA 재질, 예상과 달랐던 느낌

부피에 비해 꽤 가벼운 엠보싱 매트를 꺼내 봤더니, 생각보다 꽤 두툼합니다.

두 겹의 EVA 판은 테두리에 둘러진 벨크로(찍찍이)로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엠보싱 매트 두께

 

그런데 이 EVA라는 재질이 상품 설명 사진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플라스틱의 느낌이 났는데 실제로 봤더니 좀 단단한 스펀지, 혹은 캠핑매트의 재료를 좀 더 치밀하게 만들어 놓은 느낌입니다.

2014/10/10 - 파크론 캠핑매트 사용후기. 발포매트 추가로 바닥용 캠핑매트 라인업 구성 완료

엠보싱 매트 바닥 매트 홈

 

엠보싱을 손으로 눌러보니 쑥 들어갔다가 나올만큼, 살짝 말랑한 느낌입니다.

오랫동안 발을 올리며 사용해야 할텐데, 이런 재질이면 쉽게 마모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드는군요.

엠보싱 매트 돌기

 

EVA 재질을 직접 만져보니 벌집 매트, 혹은 엠보싱 매트 업체들이 너나할것 없이 보조 발판을 제공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운전시 엑셀/브레이크 조작을 하는 발 뒤꿈치가 닿는 부분이 집중적으로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이런 보조 발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엠보싱 매트 보조 발판

 

특히  EVA 재질 매트는 트렁크용 매트로는 적합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캠핑짐을 2열, 3열에 가득 싣고 다니는 저희처럼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실을 경우 엠보싱 매트가 눌려 쉽게 망가질 듯 싶습니다.

 

벌집/엠보싱 매트 판매업체들은 1,2열 매트와 비슷한 가격으로 트렁크 매트까지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거운 짐을 싣는 트렁크 매트로는 PVC 합성고무 매트 재질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2015/07/15 - 올란도 3열 트렁크 매트 사용 후기. 저렴하고 실용적인 PVC 합성고무 매트 추천

올란도 순정 매트 사이즈와 흡사한 엠보싱 매트

베이지색 엠보싱 매트를 들고 밖으로 나았고, 올란도의 순정 매트와 교체할 차례입니다.

사진의 직물 매트는 1년 정도 쓰면서 몇 번 털긴 했는데, 그마저도 꽤 오래된 터라 먼지와 잔돌이 잔뜩 올라와 있습니다.

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

 

먼저 올란도의 1열과 2열 매트를 꺼내 밖으로 내놓고

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

 

엠보싱 매트 위에 올란도 직물 매트를 올려놓고 사이즈를 비교해봤더니, 딱 맞춰 재단한 듯 사이즈가 거의 흡사합니다.

올란도 매트 크기 비교

벌집 매트를 검색하다가 본 일부 제품 중에는 순정 매트보다 길게 만들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더군요.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주행 중 브레이크 엑셀이 매트에 걸리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바, 순정 매트와 똑같은 사이즈로 재단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엠보싱 매트를 주문할 때 2열 매트가 3조각으로 나뉜 점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네요.

올란도 순정 2열 매트는 1조각이며, 대부분의 벌집 매트 제조사들이 순정 매트에 맞춰 재단하는터라, 당연히 제가 주문한 블루코드 엠보싱 매트도 2열이 1조각으로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3조각 이었습니다.

올란도 2열 매트 크기 비교

아무래도 1조각짜리 매트 보다는 틈새로 이물질이 스며들 수 있기에,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다른 업체의 제품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구입한 엠보싱 매트에는 올란도 순정 고리 위치에 맞춘 금속 고리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올란도 순정 매트에는 올란도 바닥과 클립식으로 고정되는 플라스틱 고리가 있었는데, 단단하게 결속되는 플라스틱 고리에 비하면 금속 고리는 후크에 그냥 걸어두기만 하는 수준입니다.

엠보싱 매트 고리

 

자동차 매트가 바닥에서 따로 놀지 않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는 고정용 플라스틱 고리 외에도 바닥면 전체에 돌기가 나와 있어 바닥에 단단히 고정됩니다.

엠보싱 매트 벨크로 찍찍이

반면 엠보싱 매트는 테두리의 벨크로와 고정 고리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매트 면적에 비해 테두리의 벨크로가 너무 적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 이용해보니 바닥에서 움직이거나 하는 일 없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순정 매트와 같은 사이즈라 조수석도 깔끔하게 고정됩니다.

검은색에 가까운 직물 매트만 보다가 베이지 색상이 바닥에 깔리니 느낌이 새롭네요.

엠보싱 매트 베이지색

 

2겹짜리 엠보싱 매트이다보니 바꾼 직후에는 두께나 쿠션감이 꽤 크게 느껴집니다.

일단 운전석에 앉아 평소 자세대로 브레이크와 엑셀에 발을 옮겨보며 보조 발판을 붙일 뒤꿈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올란도 엠보싱 매트 설치

 

보조발판 위치를 정한 뒤 엠보싱 매트를 한 겹 들어올리고 뒤쪽에서 4개의 핀을 끼워 보조 발판을 부착했습니다.

올란도 엠보싱 매트 설치

 

올란도의 2열에도 엠보싱 매트를 설치했습니다.

역시 3 조각으로 나뉘어 있어 가운데 발판의 양쪽이 살짝 뜨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2열에 사람을 태우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 일단은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올란도 2열 엠보싱 매트

3주 사용 후 엠보싱 매트를 꺼내보니

엠보싱 매트를 사용한지 3주가 조금 넘었습니다.

사실 엠보싱 매트를 받자마자 대부분의 사진을 찍어 둔 상태였고, 올란도 트렁크 매트도 비슷한 시기에 주문하여 설치했기에 엠보싱 매트의 리뷰도 바로 올리고 싶었지만, 실제 흙먼지의 포집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시간을 두고 확인해 봤습니다..

 

엠보싱 매트를 설치한 상태에서 캠핑장으로 휴가도 다녀왔고, 중간중간 비가 내렸으니 오염에 대한 테스트는 충분히 되었다 싶네요.

올란도 엠보싱 매트

 

일단 보조 발판쪽에 흙먼지 자국이 많이 남았습니다.

발뒤꿈치가 닿는 부분(로고 아래쪽)에 집중적으로 자국이 남은 걸 보면, 엠보싱 매트에 없으면 안될 부품인 듯 싶습니다.

올란도 엠보싱 매트

 

올란도 바닥에 벨크로로 고정되어 있는 엠보싱 매트를 들어올리는데, 벨크로를 뜯는 과정에서 이중 매트 바닥에 있던 모래 알갱이들이 튀어나오기도 하니, 양쪽을 잡고 동시에 들어올려야 합니다.

엠보싱 매트 청소

 

매트를 올란도 밖으로 빼내고 살펴보니 작은 돌조각을 비롯해 이물질들이 나름 보입니다.

엠보싱 매트 청소

 

엠보싱 매트의 윗판을 들어올려보니, 상당히 많은 양의 흙먼지와 모래 알갱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바닥 매트에 파인 홈에 가벼운 모래 알갱이들이 많이 고여있는 걸 보면 바닥 매트에 파진 홈의 역할이 꽤 중요한 듯 싶습니다.

엠보싱 매트 청소

엠보싱 매트의 상/하판을 분리하여 탁탁 털어주니 원래의 깨끗한 매트가 되었습니다.

 

조수석 엠보싱 매트에도 역시 상당량의 흙먼지가 있었고, 털어내는 것으로 자동차 매트 청소를 간단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매트 바닥 중간 얼룩은 파란색 이온 음료를 흘렸다 마른 자국으로, 혹시 매트에 물이 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물로 가볍게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엠보싱 매트 청소 

3주 남짓 EVA 재질의 엠보싱 매트를 사용해 보니 기능적인 면에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흙먼지가 바닥 매트에서 잘 잡혀 있고, 먼지를 털어내는 것도 정말 간단합니다.

 

밝은 베이지 색상이라 쉽게 더러워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흙먼지가 잘 티나지 않는 색상입니다.

흙먼지가 많은 캠핑장에서, 혹은 비가 오는 날에도 발을 털지 않고 편하게 승차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구입 직후 매트를 꺼내봤을 때는 물건에 비해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기능이 만족스러우니 가격에 대한 불만도 사라지는군요.

자동차 매트를 자주 청소하는 분이라면 보다 저렴한 PVC 합성고무 매트도 좋겠지만, 저처럼 매트 청소를 가끔하는 분이라면 벌집/엠보싱 매트를 추천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