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인천공항 프리미엄 공항버스 이용 후기. 편하게 예매/이용했던 프리미엄 공항버스

대전 - 인천 공항 버스

지방에 살면서 자차를 이용한지 오래되다보니, 이제 대중교통보다는 자차로 이동하는 게 훨씬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집니다.

 

최근 해외출장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나갈 때도 처음에는 자차를 이용한 뒤 공항 주차장에 세워둘까 생각했는데,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공항 주차장에 마냥 세워두는 것보다 공항버스를 이용해 보라는 지인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지인에 따르면 특히 프리미엄 공항 버스의 가격이 우등버스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시설은 쾌적/안락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에 이용해 보게 되었는데, 실제 프리미엄 공항버스를 이용해 대전 - 인천공항을 왕복해 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티머니고 앱에서 공항 버스 예매

공항버스는 시외버스에 속하는 터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바로 구매할 수 있지만, 혹시라도 당일 표가 매진일 수 있으니 예매해 두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고속버스 표를 인터넷 구매해 본 게 매우 오래 전이고, 어디서 예매할 수 있는지 몰라 검색해 보니 티머니GO 앱에서 고속버스/시외버스 표를 예매할 수 있다는군요.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GO 앱을 설치, 실행했고 일단 비회원 상태로 [고속/시외버스] 항목을 터치해 표 검색을 진행했습니다. 

 

시외버스 검색은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지/도착지 선택 후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니,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과 제2 여객터미널의 선택과 관련된 친절한 안내문구가 뜨는군요.

제가 이용한 항공사는 제1 여객터미널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터라, 바로 넘어갔습니다.

 

제가 선택한 시간대 이후의 인천공항행 버스들이 쭉 표시되었고 그 중 프리미엄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비어있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뜨는 데, 이 단계부터는 티머니GO 회원 가입이 필요했으며 어차피 표를 예매/결제할 의도라면 미리 회원 가입을 해 두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예매한 표의 결제는 모바일 티머니를 비롯해 다양한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가장 간편한 신용카드 결제로 진행했습니다.

 

예매 완료 후, 앱의 이용 내역에서 구입한 표의 상세 내역과 QR 코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버스에 승차할 때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됩니다.

리무진 시트, 좌석별 무선충전

출국 당일, 시간에 맞춰 대전 복합터미널로 도착했습니다.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출발해 대전청사, 대전도룡의 두 군데 버스 정류소를 거쳐 인천 공항으로 가게 됩니다.

 

나름 버스시간에 여유 있게 나왔다 생각했지만 빠듯하게 도착하고 플랫폼으로 후다닥 들어갔는데, 전광판의 요금이 다르게 표시된 것은 아마 심야 버스의 요금이 찍힌 듯 합니다.  

 

시간에 맞춰 황금색(!) 프리미엄 공항버스가 도착했고, 티머니GO 앱에 QR 코드를 띄워 탑승했습니다.

 

프리미엄 버스라 그런지, 일단 좌석 간격이 넓은 데다, 좌석 등받이 및 종아리 받침까지 올려 편히 누워갈 수 있으며 각 좌석마다 커튼이 준비되어 있어 심야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좌석 등받이 각도를 눕히더라도 뒷좌석에 영향을 주지 않는터라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비록 비행기는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지만 버스라도 프리미엄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어차피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자다깨다 가는터라 좌석마다 달려 있는 모니터에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각 선반마다 마련되어 있는 무선충전기는 매우 유용했습니다. 

 

다만 무선 충전기의 한 쪽이 뚫려 있는 구조다 보니, 종종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얹어둔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이 멈췄다 시작했다를 반복했는데, 돌아오는 버스의 무선 충전기는 그런 문제가 없었습니다ㅎㅎ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프리미엄 공항버스 요금은 35900원, 운행 시간은 대략 2시간 50분 정도입니다.

자차로 이동할 경우, 톨비와 연료비만 따져봐도 프리미엄 공항 버스 요금에 근접/넘어서는 데다, 공항 주차비까지 따져보면 비용면에서도 공항버스가 확실히 저렴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운전을 즐기는 터라, 2시간 남짓한 운전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인데, 귀국날은 제법 피곤했는지 공항버스에서 꿀잠에 빠진 채 대전으로 복귀했고, 새삼 운전 신경쓸 필요없이 편하게 탈 수 있는 당연하고도 큰 장점을 새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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