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에 옮겨심은 고추모종
5월말에 사와서 화분에 옮겨 심었던 고추 모종에 제법 실한 고추로 자랐고, 오늘 4개를 첫 수확했습니다.
사실 고추모종을 사올 당시 너무 오랫동안 플라스틱 포트에 머물러 있었고, 옮겨 심을 시기가 많이 지난 듯 잎의 상당수가 노랗게 떠 있었는데, 다행히 옮겨심은 뒤 제법 잘 자라주었습니다.
풋고추 모종과 청양고추 모종을 섞어 심었는데, 수확할 만큼 자란 것은 풋고추 모종 3그루에 4개입니다ㅎㅎ
2017/06/01 - 청양 고추, 풋고추 모종 옮겨 심기. 새 식물을 집에 들이기 전 확인해야 할 것은?
사실 풋고추 모종은 처음 사올 때부터 쬐그만 고추가 달려 있었습니다.
하필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지는 첫 지점(1차 분지)에 열려 있던 것이라 솎아줄까 하다가 그냥 두었는데, 이제 수확할 만큼 컸네요.
5월말 옮겨심은 직후의 풋고추 모종
고추 잎을 솎아낼 때 처럼 손으로 떼어내려고 했는데, 고추 꼭다리 부분이 질겨서 손으로 잘 안뜯기더군요.
라이터불로 소독한 모종가위를 가져와서 잘라냈습니다.
수확할만한 고추는 딱 4개 뿐이라 '수확'이라고 하기도 쑥스럽지만 그래도 고추 모종의 생장점에서 새 잎과 줄기가 쑥쑥 돋아나면서 곳곳에서 고추꽃이 피었다 지고 고추가 열리는 중이라, 여름내 간간히 수확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렇게 고추모종 위쪽의 생장점은 분열 후 자란 새 가지와 잎이 또 다시 분열했고, 처음 고추모종을 사왔을 때에 비해 훨씬 빽빽해졌습니다.
올리고당 스프레이로 진딧물 제거를 시도해봤고, 고추 잎마다 빽빽하게 몰려 있던 진딧물의 80~90%는 제거했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진딧물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다보니 처음같지는 않지만 진딧물이 여전히 눈에 띄어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한 방제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고추모종 키우는 법에 대해 살펴보니, 방아다리(고추모종의 1차분지에 처음 올라온 꽃)를 제거해 주는 것과, 1차 분지(고추 가지가 3갈래로 갈라지는 첫 지점) 아래쪽의 고추 잎을 떼어주면 고추모종이 더 잘자라고 고추도 더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1차 분지 아래쪽 고추잎을 대부분 솎아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고추잎을 솎아낸 지점에서 또 다른 고추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3포기의 모종에서 첫 수확한 풋고추는 4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흐르는 물에 헹구고 고추장을 찍어 먹어보니, 풋고추향이 진하면서도 맛이 달달했습니다.
고추모종을 키우자고 한 것은 마눌님이었지만, 물을 주고 진딧물에 신경 쓰는 것은 우려했던대로(?) 온전히 제 몫이 되어버렸는데 약간의 수고로 먹을 수 있는 수확을 하고 보니 식물을 키우는 또 다른 재미를 새삼 느낀 저녁이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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