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콘크리트 벽에 생긴 못자국 메우는 방법. 에폭시퍼티로 못자국 감추기 DIY

천장 빨래건조대 제거 후 남은 못자국

이사날이 며칠 남지 않다보니 여러 이사 준비로 시간 휙휙 지나가는 요즘입니다.

 

현재 아파트 베란다에서 사용 중인 빨래건조대는 제가 설치했던 것입니다.

 

관리소로 부터 철거하지 않고 그냥 두고 가도 상관없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냥 두고 갈까 했지만 6~7년 쯤 쓰다보니 철제 프레임에 녹이 살짝 비치는게 다른 사람에게 넘겨봐야 폐기처분 될 것 같더군요.

 

'적당히' 쓸만해 보이는, 스테인레스 봉이 달린 수동식 빨래건조대 가격이 3~4만원 남짓, 그냥 쓰던 녀석을 떼다가 녹제거 후 새 아파트에 다시 달기로 했습니다.

베란다 천장 빨래건조대

 

천장 빨래건조대를 떼어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빨래건조대에 끼워진 봉을 하나씩 빼내고

베란다 천장 빨래건조대

 

빨래건조대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어내면 됩니다.

양쪽 빨래건조대에 각각 2개씩 나사를 고정해 두었기에 나사는 총 4개를 풀었습니다.

베란다 천장 빨래건조대 분리드라이버 하나만으로 간단하게 분리

 

그런데 빨래건조대 프레임을 제거하니 프레임 안쪽에 숨겨져 있던 못자국이 유난히 눈에 띄는군요.

시멘트 마감된 천장에 드릴로 구멍 뚫었더니 페인트가 까지고 안쪽에 시멘트가 드러나 보입니다.

시멘트벽 못자국 메우기

콘크리트, 시멘트 벽의 못자국 메우는 방법

어차피 다음에 입주할 사람도 천장 빨래건조대를 설치하면 가려질 못자국이지만, 이런저런 마무리를 하는 김에 못자국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못자국을 메우는데 사용할 주 재료는 에폭시퍼티입니다.

 

이 에폭시퍼티는 주제(파란색)와 경화제(흰색)의 두 종류를 섞어주면 경화가 시작되는 흔한 에폭시퍼티입니다.

즐겨 쓰는 믹스앤픽스 에폭시퍼티가 마침 똑 떨어져 8~9년 전, 프라모델을 한창 만들 때 사용했던 에폭시퍼티를 꺼내왔는데, 주제와 경화제를 섞지 않으니 오랜 시간이 지나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네요.

에폭시퍼티 주제 경화제

에폭시퍼티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요즘은 대형마트의 인테리어 코너에도 소량 포장된 다양한 에폭시퍼티가 있으니 구하기도 쉬운 재료입니다.

 

일단 에폭시퍼티의 주제와 경화제를 1:1 비율로 섞어줍니다.

경화제 섞는 양에 따라 에폭시퍼티의 건조속도가 결정되지만 경화제를 너무 적게 섞으면 시간이 지나도 경화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에폭시퍼티 설명서에 표시된 비율대로 사용합니다.

에폭시퍼티 주제 경화제

 

손으로 뭉쳐 섞다보면 두 제품의 색깔이 섞이고 좀 더 말랑말랑해지며, 제품에 따라 약간의 열이 나기도 하는데 이 정도로 섞으면 사용할 준비가 완료된 것입니다.

에폭시퍼티

 

주제와 경화제를 섞어 말랑해진 에폭시퍼티를 적당히 떼서 못구멍을 메우면 됩니다.

시멘트 못구멍 메우기 에폭시퍼티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못구멍을 메웠습니다.

간혹 시멘트 가루 때문에 에폭시퍼티가 제대로 붙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손에 물을 살짝 묻혀 문질러주면 매끈하게 발라집니다.

시멘트 못구멍 메우기 에폭시퍼티

 

하지만 손으로 에폭시퍼티를 아무리 매끈하게 발라도 평평한 벽면보다 울퉁불퉁하게 발라지게 됩니다.

울퉁불퉁하게 발라진 에폭시퍼티는 플라스틱 헤라(넙적한 끌 같이 생긴 도구)로 문지르거나 커터칼을 옆으로 눞혀 깎아냅니다.

시멘트 못구멍 메우기 에폭시퍼티

 

벽면에 맞춰 에폭시퍼티를 평평하게 깎아냈습니다.

깎아낸 면이 매끄럽지 않을 때도 손에 물을 묻혀 살짝 다듬어 매끄럽게 만들면 됩니다.

시멘트 못구멍 메우기 에폭시퍼티

말랑하던 에폭시퍼티는 몇 시간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돌처럼 단단하게 굳고 푸르스름한 색상도 흰색에 가깝게 변하게 됩니다.

 

에폭시퍼티는 주제와 경화제를 섞은 직후에는 찰흙처럼 말랑말랑하여 원하는 모양대로 바르거나 깎아내기 쉽고, 굳어지면 돌처럼 단단해져 줄이나 사포로 매끈하게 갈아낼 수 있습니다.

올란도 네비게이션 마감재 에폭시퍼티

시멘트 벽에 바른 에폭시퍼티도 굳은 뒤에 사포질을 하면 보다 매끄럽게 만들 수 있지만, 그냥 적당히 면을 깔끔하게 만들기만 하면 되므로 굳기 전에 깎아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몇 번인가 믹스앤픽스를 비롯한 에폭시퍼티 사용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으니 하단 관련글을 참조하세요.

 

에폭시퍼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굳으면서 흰색이나 회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바뀌는데, 이번에는 푸르스름한 색상이 좀 오래가더군요.

아무래도 파란색의 주제를 너무 많이 섞어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젯소를 발라 감춰 주었습니다.

시멘트 못구멍 메우기 젯소

에폭시퍼티로 못구멍을 메우는 정도만 해도 시멘트가 파여있던 상태보다는 훨씬 낫다 싶지만, 기왕 시작한 작업인데다 저는 가지고 있던 재료들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젯소를 발라주었습니다.

 

작업을 하기 전 시멘트 천장에 남았던 못구멍과, 에폭시퍼티로 못구멍을 채우고 젯소를 칠한 작업 후 사진입니다.

시멘트 못구멍 메우기 젯소시멘트 못자국 메우기 전후

이렇게 페인트칠이 된 벽에는 에폭시퍼티만 채워도 무난하게 복구되며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젯소, 혹은 같은 색상 페인트를 칠하면 됩니다.

 

제 경우와 같이 페인트가 칠해진 시멘트벽이 아닌, 실내 벽지에 못을 박아 벽과 벽지에 구멍이 뚫린 부분이라면 에폭시퍼티를 이용해 구멍을 메우고 벽 모서리 하단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같은 벽지를 살짝 떼어 땜질을 하면 못자국을 없앨 수 있기도 합니다.

 

꽤 오래전이지만, 벽걸이 TV를 설치했던 굵은 못자국도 이 방법으로 감쪽같이 메웠던 적이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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