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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3
도착 후 발길을 돌린 캠핑장 어느덧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말, 마눌님께서는 올해 봄여름에 캠핑을 다니지 못한 만큼, 가을은 놓칠 수 없다며 틈만나면 캠핑장을 검색 중이었습니다. 동탄에 살 때는 주로 경기, 충청권의 캠핑장을 찾았고 가끔 강원도로 떠나는 정도였는데, 지금 사는 천안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전국 사방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북 완주의 운주계곡에 있는 캠핑장으로 신나게 달려갔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인터넷으로 보던 사진과는 주변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저희는 가을 단풍에 물든 나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핑을 생각하며 달려 갔건만, 담 하나 간격으로 도로와 맞닿아 있는 캠핑 사이트들을 보니, 도저히 머무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적지까지 와서 다른 캠핑장들을 검색하기 ..
공주로 밤 줏으러 오게나! 며칠 전, 장모님께서 공주로 밤줏으러 가는데, 저희도 와서 밤 좀 줏어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주에는 장모님의 언니들, 그러니까 마눌님의 이모님들이 살고 계시고 이런저런 일로 공주에 자주 다녀오시고, 해마다 공주의 선산에서 밤을 주워오신다는군요. 아직 밤을 줍기에는 살짝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조금 있었지만 일단 공주로 출발했고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습니다. 마을 초입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벼가 고개를 숙여가는 풍경입니다. 이모님이 살고 계신 집은 마당 대추나무며 감나무가 서 있는, 전형적인 시골집 분위기였습니다. 친척들 행사때 종종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직접 찾아뵙는 건 처음이네요. 장인 장모님은 일찌감치 도착하셔서 뒷산에 올라가 계셨기에 일단 마당에 차만..
추석 연휴 마지막날, 아쉬움에 다녀온 현충사 추석 연휴, 본가와 처가집을 번갈아 다니며 과식, 과음을 한 탓에 연휴의 끝자락은 집에서 몸을 추스리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진짜 연휴의 마지막인 개천절 오후, 가까운데라도 다녀와야겠다 싶어 현충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처음 마눌님께서 '현충사'란 얘기를 꺼냈을 때, 왠지 남쪽 끝자락에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깜짝 놀랐지만, 제가 살고 있는 동탄에서 60km 남짓 떨어진 곳이란 걸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이래저래 준비하고 출발하니 오후 두시를 훌쩍 넘긴 시간, 여차저차하여 도착하고 보니 오후 네 시를 조금 넘겼네요. 현충사는 넓찍한 무료 주차장에 입장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넓찍한 광장에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카메라는 자꾸 가을 하늘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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