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 삼탠바이미 이동식 티비거치대, MS11-231L-W 사용 후기
짭탠바이미/삼탠바이미, 이동식 TV 스탠드
지난 해 여름, 안방에 유튜브/넷플릭스 시청용 TV가 하나 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집에서 놀고 있던 27인치 모니터에 호매틱스 동글G 4K라는 동글을 연결해 사용 중입니다.
다만 침대에서 맞은 편 벽에 설치해 놓은 27인치 TV는 눈을 잔뜩 찌푸리고 봐야할 정도로 화면 크기가 작아 불편했고, 동글 구매 후 몇 번 TV를 보다가 점차 사용 빈도가 줄었습니다.
그렇게 여름에 안방으로 옮긴 27인치 모니터는 겨울이 다될 때까지 사용을 거의 않게 되었고, 그럴꺼면 안방에서 TV를 치우라는 마눌님의 잔소리를 몇 번 듣다가 결국 27인치 모니터를 거치할 이동식 스탠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삼탠바이미, 혹은 짭탠바이미로 불리는, 이동식 TV 스탠드들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모양,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있었는데 저는 넥(거치대 상부)의 디자인이 좀 더 깔끔했던, 더함(TheHaam)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플로어 이동형 스탠드', MS11-231L-W 제품을 1월 초에 구매해 3달 남짓 사용 중입니다.
제가 구매한 더함 삼탠바이미, MS11-231L-W는 제품 가격이 8만원대 중반에 5천원의 화물 배송료를 지불했습니다.
이동식 TV 스탠드의 특성상, 키가 크고 부피가 큰 만큼 무게도 제법 나갈 것이라 짐작했는데, 실제 예상보다 훌쩍 무거운 박스에 담겨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풀어보니 안쪽에 TV 스탠드 기둥을 비롯한 부품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었으며, 골판지 완충재가 꼼꼼히 감싸고 있어 내용물 손상없이 깔끔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튼실한 중량감, 깔끔한 삼탠바이미 거치대
골판지 포장재로 꼼꼼하게 감싼 포장 상태만큼, 더함 삼탠바이미 스탠드의 각 부속품들의 상태 역시 매우 깔끔했습니다.
흰색 유광 분체도장 상태도 매우 꼼꼼했으며, 전선이 통과하는 부분에는 플라스틱 캡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TV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받침대도 매우 묵직했으며, 조립을 위해 받침대를 뒤집어보니 무게추의 역할을 하는 두꺼운 금속판의 가공 상태도 매우 깔끔했습니다.
높이 띄운 TV 모니터가 흔들리지 않도록 바닥판은 1cm 남짓한 철판으로 무게를 지탱합니다.
사실 그간 몇 번 봐왔던 이런 류의 제품들이 바닥면 등 무게를 받아야 하는 부분, 특히 내부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녹슨 고철 수준의 금속 쓰레기(?)로 채운 경우 있었던 터라, 가공 상태가 멀쩡한 두꺼운 금속판은 당연하지만 신기(?)했습니다.
더함 삼탠바이미의 기둥 하부와 바닥판은 3개의 볼트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조립에 필요한 나사와 육각볼트, 육각 렌치 및 플라스틱 바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75mm/100mm 사이즈의 베사 플레이트가 기본 제공되는데, TV 뒷면의 베사홀 간격이 200mm급인 경우 확장판을 추가 구매해야 합니다.
보다 저렴한 삼탠바이미 스탠드들도 많았지만, 저는 거실의 안마의자 옆에 세워두고 사용할 생각이었고, 때문에 삼탠바이미 뒷면을 자주 봐야할 상황이라, 좀 더 깔끔한 형태의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본 더함 MS11-231W-L 스탠드의 경우 수직기둥과 연결되는 관절 부분이 보다 깔끔한 형태라 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했는데, 실제 이 관절부의 디자인이나 마감 상태는 매우 깔끔했습니다.
약간의 힘이 필요, 쉬운 조립 과정
더함 MS11-231W-L 스탠드에는 조립 방법이 상세하게 표시된 설치 매뉴얼이 제공되며, 조립 과정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먼저 바닥판을 뒤집어 다섯 개의 바퀴를 끼워줍니다.
더함 MS11-231W-L 스탠드에는 5개의 플라스틱 바퀴가 끼워지게 되는데, 바퀴의 지름이나 마감 상태가 무거운 스탠드를 원활히 굴리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바퀴 조립 후 바닥판에 기둥을 육각 너트 3개로 조립합니다.
저는 무릎 사이에 바닥판을 끼우고 한 손으로 기둥을 지지한 상태에서, 육각 너트 3개를 가조립한 뒤 완전히 조여 조립했는데, 바닥판과 기둥의 무게가 꽤 나가는 만큼, 가능하면 이 작업만큼은 두 사람이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닥판과 기둥의 조립 작업 후, 기둥 상부에 스탠드 목을 연결하며 역시 동봉된 육각볼트와 육각렌치로 작업하면 됩니다.
27인치 모니터 뒷면의 베사홀에 베사 플레이트를 부착했습니다.
제 모니터의 베사홀은 100mm 규격이었고, 더함 MS11-231W-L 스탠드의 베사 플레이트에는 75mm/100mm 규격으로 타공되어 있었습니다.
베사 플레이트 부착 완료한 모니터를 삼탠바이미 스탠드에 끼워주고, 주황색 잠금 스위치를 돌려 잠금 상태로 바꿔주면 됩니다.
다만, 이 주황색 잠금 스위치는 딸깍 고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헐렁하게 자리를 유지하는 느낌이라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더함의 최근 판매 상품들을 살펴보니 베사 플레이트와 고정 장치 형태가 완전히 바뀌어 판매 중이었습니다.
이제 모니터의 어댑터 전선과 호매틱스 동글의 USB 전원 케이블을 바닥에서 위로 올려주었는데, 보다시피 전선을 기둥 안쪽으로 밀어넣어 '어느정도는' 깔끔한 전선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깔끔한 전선처리'가 가능하다 한 것은 어차피 어댑터 본체가 바닥에 드러나기 때문인데, 스탠드 별매 제품의 특성상 각자 전선처리에 더 신경을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기둥 내부로 통과한 전선은 스탠드 끝에서 밖으로 나와 모니터 뒷면과 호매틱스 동글에 연결했으며, 일반적인 모니터 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선 처리 방식입니다.
안정적인 모니터 거치
조립이 완료된 더함 MS11-231W-L 스탠드의 수직 기둥까지 높이는 대략 113cm 정도입니다.
참고로 이 스탠드의 관절은 수직으로 23~24cm 정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는 90도 피벗 상태로 돌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거치해 놓은 모니터를 잘 건드리지 않는 성격이라 피벗 상태로 사용한 적은 없지만, 유튜브 쇼츠 등의 세로 컨텐츠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유용할 듯 합니다.
안마의자에 누워 바라보는 각도는 이 정도가 됩니다. 처음 27인치 모니터를 TV 용도로 사용하고자 했을 때는 화면 크기가 너무 작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가까운 거리라 27인치 크기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참고로 MS11-231W-L의 관절부는 육각렌치를 이용해 장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7인치 모니터의 경우 장력 조절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처짐이나 흔들림 없이 3개월 남짓 매우 단단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더 크고 무거운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장력을 적당히 조절해 사용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제품 설명에는 최대 43인치, 17kg의 모니터까지 지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거실 한 가운데 설치해 놓고 사용하는 경우다 보니, 32인치 정도의 모니터가 허용 가능한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이동형(?) 스탠드
더함 MS11-231W-L 이동식 거치대를 3~4개월 남짓 사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탠드 목을 비롯한 전체적인 만듦새가 깔끔하고 탄탄했으며, 하부 받침대의 든든한 무게감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가벼운 27인치 모니터를 거치 중이지만 어쨌든) 목 관절 부분도 흔들림없이 탄탄하여 딱히 신경쓸 것 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원형 받침대 아래 5개의 바퀴는 움직임이 매우 둔하고 불편했습니다.
처음 스탠드를 조립하면서 바퀴의 외형을 봤을 때도 저렴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실제 지지해야 하는 스탠드+모니터의 무게에 비해 바퀴의 직경이 너무 작은 것인지 움직이는데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스르륵 움직인다는 제품 설명과 달리 목부분만 잡고 끌거나 밀어서는 하부 스탠드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사진과 같이 발로 하부 스탠드를 함께 밀거나 두 손으로 기둥 위쪽과 아래쪽을 동시에 잡고 밀어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제 경우 거실의 안마의자 옆에 붙박이처럼 두고 사용하는터라 그나마 불편함이 적지만, 집안에서 자주 옮겨가며 사용하려면 꽤 불편함을 느낄 듯 싶습니다.
참고로 12월말에 제품을 주문해 사용한 지 3~4개월 정도가 되었고,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제품 정보를 확인해 보니 바퀴나 베사 플레이트의 형태가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리뷰에서도 바퀴 움직임에 대한 사용자 평가는 많이 엇갈리는 듯 합니다.
어쨌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붙박이처럼 사용 중이라 바퀴의 뻑뻑한 움직임으로 인한 불편은 크지 않고, 이외의 전반적인 포인트들은 만족스러운 바, 이동성이 중요한 사용자라면 개선된 바퀴의 굴림성을 확인 후 구매를 결정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