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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잡지 :: 6
응답하라 1988에는 등장하지 않는, 컴퓨터 요즘 응답하라 1988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죠. 마눌님과 저 역시 본방사수는 거의 못하지만 재방송은 꼭 챙겨보는 응팔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1988년이면 저와 마눌님이 꼬꼬마 중학생이던 시절, 드라마의 배경인 쌍문동은 학교 다니며 지나던 곳이라 더 특히 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응답하라 1988을 재미있게 보다가 문득, 드라마에 컴퓨터는 전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요즘처럼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50, 60명인 한 반에 컴퓨터 있는 집이 5명 쯤 되나 싶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컴퓨터는 '교육용'이란 꼬리표를 붙이고 나름 회자되던 시절이었는데 말이죠. 덕분에 책장 한 켠에 묵혀두었던 88년도 컴퓨터 잡지를..
책장 하나가득 쌓인 추억의 컴퓨터 잡지들 본가의 제가 쓰던 방에는 책장 하나 가득 컴퓨터 잡지들이 쌓여 있습니다. 10대이던 80년대중반, '컴퓨터 학습'을 열렬히 읽으며 맺기 시작한 컴퓨터 잡지와의 인연은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초반의 수 년동안 여러 컴퓨터 잡지에 원고를 기고하기도 했고, 잠깐이었지만 컴퓨터 잡지사의 기자로 일하는 등 여러가지로 인연이 깊습니다. 지금은 컴퓨터 잡지 시장이 전멸했다 싶을 정도였지만 한 때는 제 원고가 실린 컴퓨터 잡지책이 몇 종류씩 집으로 배달되던때도 있었고 몇몇은 우편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모셔진 것들도 있네요. 부모님께서는 저것들 이제 좀 버리는게 어떠냐 하시지만 다른 것은 다 버려도 추억이 담긴 컴퓨터 잡지책만은 본가의 제 방에 꿋꿋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디오 CD의 마감, 한국 최초로 발매된 DVD에 얽힌 추억 한때 비디오 CD와 DVD를 모으는게 취미였지만 몇 년전 자그마한 사고로 소장했던 중요 DVD를 대부분 잃어버린 후 가지고 있는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블루레이로 발매되는 영화에 살짝 관심이 가긴하지만 필요하다 싶으면 맘대로 사들이던 총각 시절도 아니고(ㅠㅠ), 무엇보다 예전 같은 수집 욕심까진 도달하지 못하고 있네요. 얼마전 케이블 TV에서 지나데이비스 주연의 델마와 루이스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인데, 사실 지나데이비스가 나온 영화를 볼때마다 떠오르는 건 몇 안되는 DVD 틈에 끼어 있는 컷스로트 아일랜드 DVD와 그에 얽힌 추억들입니다.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컷스로트 아일랜드 DVD, 포스터 분위기가 ..
97년, 100만원대 3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벤치마크 본가에 다녀오면서 책장에 꽂힌 옛날 컴퓨터 잡지 몇 권을 꺼내보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1997년 말, PC 플러스라는 컴퓨터 잡지의 디지털 카메라 벤치마크를 진행했을 당시 기사입니다. 15년 전 3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벤치마크, 휴대폰 카메라도 800만, 1000만 화소가 넘는 세상에 30만 화소라니 저런걸 누가 사나 싶겠지만 당시 80~125만원대의 만만치 않은 가격의, 최신 디지털 기기였습니다. 컬러 페이지에 자리잡고 있는 필자 이름에는 제 이름 대신 '본지 벤치마크 그룹'이라 적혀 있습니다. 이름이 이렇게 나간데는 당시 벤치마크 기사의 결과가 좋지 않은 업체들의 시비를 피하기 위한 방책이었죠. 모 잡지사에는 업체 사장이 찾..
혹시 쓸 일이 있지 않을까? 버리지 못하는 것들 저는 버리는 것을 잘 못합니다. 책, CD, 컴퓨터 부품 등등, 지금 당장은 쓸 일이 없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쓸 일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두다보니, 제 방은 언제나 십년 이상 된 물건들로 반 고물상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오랫동안 놔둔 물건을 제대로 써 본 기억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 컴퓨터와 관련된 것들이다보니, 1~2년만 지나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버리질 못하면 정리라도 잘 해야하는데, 정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보니, 야적(?)한 상태로 방치해두게 되는군요. 그나마 보관해 두었다가 제대로 써먹은 물건이라면, 사진에 보이는 30핀, 72핀..
손으로 쓴 엉망진창의 15년 전 컴퓨터 원고, 추억의 부스러기 올해 여름은 컴퓨터 조립책의 개정판 원고 작업을 위해 바쳤습니다. 2008년 6월에 출간했던 '통 PC조립 &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가 서점에서 꽤 괜찮은 반응을 얻어 출간이후 관련 서적 중 베스트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데다 5쇄까지 인쇄하는 예상외의(?) 선전을 해서인지, 출판사에서 2010년판 개정판을 발간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사실 개정판 작업이라 지난 초판 작업보다는 좀 쉬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CPU와 메인보드 쪽은 이미 세대가 바뀌었고 운영체제 역시 윈도우 7으로 바뀌어 작업 기간은 예상보다 훨씬 긴, 3달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정판 작업을 시작한 것이 지난 6월이고, 초벌 원고를 넘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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